모바일게임시장 주춤, 온라인게임 '약진 앞으로!'

무서운 기세로 성장을 이어가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상승세가 한풀 꺽인 모양새다.

201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 2011년 시장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총 4,23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스마트폰 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의 주류를 이루었던 2012년에 이르러서는 시장 점유율 8.2%를 달성해 지난해 대비 3.4% 성장을 달성했으며, 총 매출 8,00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모바일게임시장의 강세는 2013년 초반까지 이어졌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의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의 큰 성공을 시작으로, 썬데이토즈의 '애니팡 사천성', 피닉스게임즈의 '명랑스포츠', NHN 엔터테인먼트의 '우파루마운틴'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은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듯 했다.

몬스터길들이기
몬스터길들이기

하지만 2013년 하반기에 들어 CJ E&M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 NHN 엔터테인먼트의 '포코팡' 등 대형 모바일 개발사에서 출시된 게임을 제외한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의 모바일 게임들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군다나 현재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임 상당수가 지난해에 출시되거나 이미 이름값을 높인 게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2013년 중반 이후 출시된 게임들 특히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게임 상당 수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애니팡, 윈드러너, 쿠키런 등의 큰 성공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던 카카오플렛폼에 입점한 게임들 상당수가 개발비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등의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으며, 성공을 거둔 게임과 유사한 게임이 연이어 출시되는 등 시장의 과부화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달성한 게임들 상당수가 100억 원 대 이상의 매출을 올린 반면에 올 해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게임들의 수익율 역시 한층 떨어진 모습을 보여 2013년 모바일게임시장은 지난 해에 비해 다소 낮은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성장통을 겪으며 주춤한 사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세에 눌려있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다수의 온라인게임들이 앞다투어 게이머들 앞에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회사는 NHN 엔터테인먼트다. 올해 초, 큰 기대를 모으며 서비스를 시작한 아키에이지 이후 이렇다 할 대작이 없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NHN 엔터테인먼트는 캐주얼 액션 온라인게임 던전스트라이커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에오스 워리어 일러스트
에오스 워리어 일러스트

더불어 지난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에오스 역시 인기몰이 중이다. 에오스는 멀티 클래스 시스템을 통해 모든 캐릭터가 상황에 맞춰 힐러, 딜러, 탱커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이다. 덕분에 특정 직업이 없다고 던전에 입장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아 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15:15 전장뿐만 아니라 길드 PVP인 필드 전쟁, 혼자서도 도전할 수 있는 솔로 인스턴스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누구나 쉽게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게임의 재미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에오스는 PC방 점유율 2.21%, PC방 당 사용시간 845분을 기록하며, 종합게임순위 9위 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오랜 기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아온 아스타 역시 지난 10월 정식 서비스를 실시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아스타는 동양판타지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통해 '동양=무협'이라는 기존의 온라인게임에서 탈피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 영역에서의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양벙언이 직접 지휘를 맡은 게임 OST를 출시하는 등 개성 넘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스타
아스타

NHN 엔터테인먼트는 아스타의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고 오는 2014년 2월까지 신규 사냥터 및 레이드 던전, 최고레벨 상승, 신규 지역 등을 순차대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밝혀, 게이머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초창기부터 자리를 잡아온 웹젠 역시 아크로드의 후속작 아크로드2를 공개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크로드2는 각 캐릭터가 자유자재로 무기를 바꿔가며 전투를 벌일 수 있는 '프리 클래스' 시스템, 6종의 대규모 전장과 3종의 소규모 전장 그리고 총 12종의 인스턴스 던전 등 온라인게임의 재미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아크로드2의 출시는 웹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8월 7,020원 수준이었던 웹젠의 주가는 아크로드2의 출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면 지난 10월 31일 8,500원대에 이르렀다.

킹덤온라인소개 이미지
킹덤온라인소개 이미지

이와 함께 지난 4일 진행한 1차 비공개테스트 이후 게이머들에게 큰 호평을 얻고 있는 킹덤온라인 역시 눈길을 끈다.

킹덤온라인은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나이트온라인을 개발한 노아시스템의 신작 온라인게임으로, 웹게임과 온라인게임의 콘텐츠를 접목시킨 독특한 게임 플레이로 테스트에 참여한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킹덤온라인은 자신의 영지를 성장시켜 유닛을 육성할 수 있으며, 이를 소환해 사냥에 동원하거나 대규모 전투에서 든든한 아군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스킬과 스킬 사이에 평타를 때려서 스킬의 공격수치를 강화시키는 '커팅'을 도입해 전투의 박진감을 높이는 등의 독특한 모습을 선보여 오는 2014년 주목할 만한 온라인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도 C9 등 유명 게임을 개발한 김대일 사단의 신작 검은사막, 위메이트엔터테인먼트의 기대작 이카루스, 네오위즈게임즈의 기술력이 총동원 된 블레스 등 굵직굵직한 신작들이 게이머들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신작 온라인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온라인게임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라며, “검은사막, 이카루스 등 굵직한 온라인게임들 역시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온라인게임에 갈증을 느꼈던 게이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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