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013년 4분기 마무리 위해 박차..'일제히 개전(開戰)'
지스타 게임쇼와 게임대상이 끝난후 연말을 맞아 게임회사들이 일제히 포성을 울리고 있다.
2013년 4분기가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게임사들은 2013년의 농사를 마무리하고 2014년을 탄탄하게 시작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활동을 시작하면서 연말 게임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예정이다.
연말 시장을 흔드는 대표 주자로는 엔씨소프트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3분기 동안 잔잔한 행보를 했던 엔씨소프트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간판 게임 '리니지'의 변화를 예고하며 연말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양새다.
'리니지'는 지난 2분기에만 848억 원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리니지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기록한 각종 서비스 지표와 성과를 발표하고 동시에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토종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중국발 소식도 올해 연말 엔씨소프트 열풍을 불러오는 요소다. 지난달 말 중국 계정 테스트를 시작한 '블소'는 서비스 첫 날 19대 였던 서버를 33대로 늘리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에서 서버당 동시 접속자수를 6~7천 명으로 제한한다는 점으로 유추해볼때 '블소'의 중국 최대 동접자 수는 23만 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MMORPG 테스트 중 이 같은 수치가 나온 것은 중국서도 최대급 인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중국 서비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하스스톤'을 내달 정식 서비스를 계획하며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블리자드 최초의 부분유료화 게임인 '하스스톤'은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기반으로 수백 가지 카드를 조합하여 다양한 전술을 낼 수 있는 카드 게임이다. 비공개 시범테스트(CBT) 관련 자격을 주는 키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료로 거래되는 등 인기 순위가 높다.
또 넥슨이 현재 PC방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연내에 진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NHN엔터테인먼트도 오는 24일부터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실시간 게임 중계 시스템을 도입한 '풋볼데이'를 서비스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모바일 분야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컴투스는 최근 전통의 인기작 '액션퍼즐패밀리'를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하고 신작 카드 배틀 게임 '소울나이트'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는 등 연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빌도 10여종의 신작 RPG로 하반기에 총 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여진다.
CJE&M 넷마블도 '모두의 마블' 이지모드 업데이트와 '내친구 용팔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한편, PC온라인 UCC 슈팅게임 '브릭포스'를 연내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일게이트도 대작 액션게임 '파이팅스타(가제)'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외에도 중국 게임사인 '쿤룬'이 국내 게임 시장에 5천만 달러(약 550억 원)을 투입하며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중국 5위 완미세계 또한 한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게임 시장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게임업체들간의 전쟁으로 뜨거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