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슬, '캐릭터 교환의 재미를 내 손안에'

게임명: 러시앤캐슬
점수: 6/10
한줄평: 아기자기한 종스크롤 슈팅 게임. 캐릭터 교환은 넥슨의 취향일까.

러시앤캐슬. 묘하게 유명 대부업체가 연상되는 이름(아마도 이름을 쉽게 익히게 하기 위해 노린 것이겠지)을 한 게임이 최근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됐다.

넥슨에서 출시한 이 게임은 종 스크롤 슈팅 게임 장르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공격을 하며 성을 헤쳐나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제목과 연관지어 보면..달리고 달려서 성을 정복해 나간다는 뜻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러시앤캐슬
러시앤캐슬

바로 내려받아 게임을 플레이해보았다. 2-3판 했을때는 일반 슈팅 게임과 별다른 차별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손으로 드래그 해서 캐릭터를 상하좌우로 조종하는 방식이었고 공격은 자동으로 나갔다. '드래곤플라이트'를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픽 또한 철저히 캐주얼 게이머를 위한 풍으로, 눈이 부담스럽지 않은 파스텔 톤의 색감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쉬운 구성에, 캐릭터들이 큼직큼직하고 귀여웠다는 것 정도가 다른 점이랄까. 시작되었을 때나 죽었을 때 '또 해줘용~' 등의 애교 섞인 얘기가 나오는 등 '넥슨이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신경을 쓰는구나'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했다.

러시앤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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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전체적으로 보면, 초반 1~10판 정도가 가장 큰 문제로 다가왔다. 캐릭터가 크고 공격력도 약하다보니 쉽게 죽기 일쑤였다. 적이 달려드는데 공격을 피할 수도 적을 부술수도 없으니 답답했다. 게다가 갤럭시노트 류의 스마트폰에 있는 펜도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상당한 마이너스로 다가왔다. 3-4번 죽다보니 '그만할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러시앤캐슬
러시앤캐슬

하지만 리뷰를 위해 꾸준히 게임을 계속 했고, 10여 회 정도 플레이해서 돈을 모으니 그때부터 게임하기가 좀 수월해졌다. 캐릭터를 강화시키고, 또 후속 캐릭터인 사자가 튀어나오면서 게임에 대한 평가가 초반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하겠다.

뒤늦게 이야기하지만, 이 게임의 세계관은 오즈의 마법사다. 귀여운 여자 아이가 메인 캐릭터이고, 사자나 밀짚 허수아비, 나무꾼 등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러시앤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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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계속 진행한다는 전제하에서, 아니 최종 30판 이상 즐긴다는 전제하에서 플레이어는 최종 3명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 릴레이 식으로 한 캐릭터가 죽으면 다음 캐릭터로 교체되어 나아가게 된다. 플레이어가 순서를 정할 수 있고 또 각각 강화시킬 수 있는데, 강화하면서 점점 게임의 매력이나 차별점을 느끼게 된다. 넥슨에서 이전에 출시했던 횡스크롤 액션 게임 '판타지 러너즈'를 즐겨본 이라면 바로 이해가 갈 것이다.

러시앤캐슬
러시앤캐슬

각각의 캐릭터를 키우고, 코스튬하고, 펫을 키우고..게임을 즐기다 보면 발전을 시킬만한 요소들이 많이 보인다. 지루함을 덜게 하기 위해 4-5개의 스테이지 중에 랜덤으로 플레이하게 한다든지, 캐릭터 별 개성을 줘서 지루함을 던다든지 게임의 생명력을 늘릴만한 요소들도 눈에 띈다. 게임 자체만 보면 완성도가 있고, 은근히 매력이 있어 시간 떼우기 용으로 즐기기에 적합하다.

다만, 캐릭터 간 밸런스나 스테이지 밸런스는 살짝 문제가 있다. 특히 사자의 경우 단거리 캐릭터인데, 강화를 시켜도 캐릭터 성능이 떨어져서 플레이 내내 스트레스가 쌓인다. 또 회전하는 철퇴 등 몇몇 장애물은 화면을 가득 채워서 아예 피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왜 있는지 잘 모르겠다. 무난하게 플레이할만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급격히 어려워지는 부분도 게이머의 싫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향후 맵 패치를 통해 해결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러시앤캐슬. 스마트폰으로 아기자기한 맛을 즐기는 게이머들이라면 이 게임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넥슨에서 출시된 답게 기본 퀄리티를 유지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기록 경쟁을 해도 재미있을 것이다. 다만, 플레이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몇 가지를 해결하는 것이 게임의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판타지 러너즈'도 그렇지만, 넥슨은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꾸준히 게임을 관리하는 편이다. 때문에 게이머들이 자투리 시간에 한 판 씩 해보면서 게임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자의 선택 : 자투리 시간에 한 번씩 즐기고 싶은 아기자기함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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