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2013 그랜드파이널, 다양한 볼거리 한가득..’종합축제로 변신’
WCG2013 그랜드파이널이 개막하면서 쿤산 국제컨벤션센터는 각국 선수들간의 대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올해로 13년차를 맞이하는 WCG는 더이상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니었다. 행사장에는 흡사 E3나 지스타 게임쇼를 방불케할 만큼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의 메인 스폰서인 삼성을 비롯해 블리자드, 아이락스, 엔비디아, 워게이밍넷 등 스폰서 행사들이 관람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가장 큰 삼성 부스에서는 신형 게임패드 40여대가 전시되는 한편, 틈틈이 관람객들을 위한 게임대회가 열렸다. 관람객들은 선수들의 경기를 보는 틈틈이 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아이락스와 블리자드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지스타 게임쇼나 차이나조이 등 전문 게임쇼에서 볼 수 있는 관람객 몰이형 이벤트가 다수 개최됐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주력 그래픽 가속카드인 GTX 시리즈의 홍보에 열을 올렸고, 플랜트로닉스 부스도 자사의 헤드폰을 통해 게임 시연을 실시했다.
특이하게도 한국관광공사가 부스를 차렸는데, 공사 측에서는 중국 관람객들을 상대로 한국 여행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다양한 WCG 행사 관련 티셔츠나 후드티를 판매하는 샵도 인기를 모았다.
이렇게 WCG가 e스포츠에서 종합 게임 축제로 거듭나는 것은 유료 관람객들이 대거 유치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WCG2012의 경우 하루에 평균 2만여 명의 유료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으며, 관람 금액은 68위안(12000원)에서 88위안(15000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 중국 관광객은 “88위안은 비슷한 종류의 행사에서는 상당히 비싼 금액이다.”라며 “하지만 한국의 장재호 선수 등 평소에 볼 수 없는 유명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내고 입장했다.”고 입장 이유를 밝혔다.
중국 쿤산 = 조학동 기자 (igelau@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