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TCG의 맛 그대로 '던전앤프렌즈 for Kakao'
게임명 : 던전앤프렌즈 for Kakao
점수 : 6/10
한줄평 : TCG의 핵심만 그대로 있는 담백한 재미는 일품! 다만 남들 넣는 조미료는 넣어도 되지 않을까?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용 TCG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라는 사전적인 의미의 TCG와는 다소 차이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아름다운 미소녀 카드를 수집하고 강화시키는 스마트폰용 TCG는 사실상 카드 수집 게임인 CCG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의 게임들도 트레이딩 보다는 수집과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스마트폰용 TCG가 수집과 강화가 게임의 중심이 되다보니 TCG는 아름다운 미소녀 카드가 게임의 중심이 되기에 마련이다. 더 좋은 카드를 획득하고 강화하는 것이 게임의 핵심이자 재미요소다. 물론 PvP전투나 보스 레이드 등 몇 가지 콘텐츠가 추가되지만 말이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 '던전앤프렌즈 for Kakao'도 카드의 수집과 강화 등 기본적인 TCG의 콘텐츠가 중심인 게임으로 수집과 강화라는 기본에 충실한 모습의 TCG다.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도 여타의 TCG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한된 코스트 안에서 최고의 덱을 구성해 던전을 탐험할 수 있으며, 레벨이 오르면 덱 구성을 위한 코스트 상한선과 던전 탐험을 위한 스태미너, 사용하지 않는 카드까지 포함한 카드 보유량의 최대치가 오른다.
게임의 기본이 되는 던전 탐험은 게이머의 레벨을 높이기 위한 일반 던전과 특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변경되는 이벤트 던전이 마련됐다. 이벤트 던전은 요일별로 변경되며, 카드의 강화를 위한 경험치 카드, 특성 부여를 위한 특성 카드, 진화를 위한 진화 포인트를 획득하는 던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게임과 차이점 있다면 던전을 탐험할 때 게이머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선택지가 존재해 게이머의 선택이 게임 플레이에 단순 터치에 비해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던전 탐험을 위한 스태미너의 소비 속도가 다른 TCG에 비해 적기 때문에 비교적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던전앤프렌즈 for Kakao'에서는 던전 진입시에만 스태미너가 소모되고 던전 내부에서는 얼마든지 이동하더라도 스태미너 소모가 없다.
게임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카드의 획득 방식이나 강화 부분도 다른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신의 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다. 카드는 던전을 탐색하며 전투를 펼치거나 특정 선물 상자에서 획득할 수 있다. 앞서 스마트폰용 TCG를 즐겨봤던 게이머라면 흔히 보던 방식이다.
카드의 강화 시스템은 카드의 레벨을 올리기 위한 '강화', 추가 HP나 방어력 등을 올릴 수 있는 '특성 부여', 스킬을 강화 시킬 수 있는 '각성', 카드의 일러스트까지 변화해 새로운 카드로 진화하는 '진화' 등 다양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강화의 경우에는 기존의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고, 각성은 해당 카드가 스킬의 경험치를 일정 수준이상 획득하면 더욱 강력한 스킬로 강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게임들과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은 특성 부여와과 진화다. 카드의 특성 부여는 특성을 부여할 수 있는 특성 카드를 획득해 진행하게된다. '진화'는 같은 카드를 두장 사용해 진화하는 시스템이 적용된 경우가 많은 다른 TCG와 달리 '던전앤프렌즈 for Kakao'에서는 진화를 위한 포인트를 던전이나 PvP를 통해 따로 획득하게 되며 진화의 성공률은 100%다.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한 요소가 보이는 부분이다.
게임 내에는 노멀, 매직, 레어 등 세 가지 등급의 카드가 존재하며, 각 등급에는 별 한 개부터 다섯 개짜리 카드가 존재하며, 별이 많아질 수록 강력하다.
단순 던전 탐험을 보완하기 위한 PvP도 도입됐다. PvP는 보물 지도를 뺏고 뺏기는 쟁탈전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총 9개의 보물 지도 조각을 모두 모으면 카드나, 골드, 경험치 카드 등 특별한 혜택이주어진다.
게임을 크게 살펴보면 던전 탐험과 PvP로 나눌 수 있으나, PvP경우 하루 12번의 제한이 있어 대부분의 게임플레이가 던전에서 이뤄지고 이를 기반으로 삼아 카드의 강화가 게임이 중심이 되는 만큼 TCG 본연의 재미인 카드 수집과 강화의 맛이 담백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다양하게 준비된 카드도 애니메이션 풍의 귀여운 이미지로 구성돼 과도한 노출이 많은 여타의 TCG에 비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게임을 즐기는 카카오톡 친구나 게임 내 친구가 많다면 주고 받는 포인트를 이용해, 친구가 많은 게이머라면 하루에 한번 적게는 2~3일에 한번 정도 유료 카드 뽑기를 시도할 수 있다. 게임의 제목인 '프렌즈'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는 '던전앤프렌즈 for Kakao'이지만 단순 던전 탐험이 게임 플레이의 주가 되기 때문에 콘텐츠가 부족하다고도 느껴질 수 있다. 다른 TCG에서 흔히 채용하고 있는 길드 시스템이나, 보스 레이드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던전 탐험 시 화면을 계속해서 눌러줘야 한다는 점도 불편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전투의 속도 증가나 빠른 자동 플레이 등도 지원된다면 지금보다 나은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막 출시된 '던전앤프렌즈 for Kakao'이기 때문에 다양한 업데이트로 TCG의 기본이라는 뼈대에 어떠한 살들이 붙여질지 향후 행보를 기대해본다.
기자의 선택 : 부담없이 가볍게 즐기기에 최적인 TCG라고 생각됨, 별 무리 없다면 꾸준히 즐기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