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 서비스 1년’ 무엇을 남겼나?
넥슨의 축구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가 어느새 서비스 1년을 맞이했다.
2012년 12월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숨 가쁘게 1년이란 시간을 달려왔다.
피파온라인3는 개발 초기부터 많은 이슈가 있었고, 서비스를 시작하며 과감한 마케팅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일각에서는 전작인 피파온라인2가 큰 흥행을 했기 때문에 후속작인 피파온라인3의 성공에 대한 의문 부호를 달기도 했으나, 넥슨은 철저한 준비와 서비스로 피파온라인3를 1년 만에 국내 최정상급 게임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
물론 중간에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와 사용자들을 위한 콘텐츠 준비로 결국 게임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피파온라인3의 개발 초기 첫 이슈가 된 것은 동영상 하나였다. 피파온라인의 티저 영상은 유명 스포츠 브렌드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컨셉 CF를 연상시킬 정도로 빠르고 역동적이며, 열광적인 축구의 에너지를 영상으로 담아냈다.
피파온라인3가 추구하는 빠르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아직 게임의 모습이 공개되기 이전이었지만 넥슨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해외축구 팬들을 겨냥해 감각적인 영상을 제작했다.
이후 오픈된 피파온라인3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게임성을 강조했다. 스포츠게임의 트렌드가 사실성과 데이터에 맞춰지면서 피파온라인3는 어마어마한 라이선스와 사실적인 수치, 그래픽 등의 장점을 게임의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게임의 공식 모델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Q.P.R로 깜짝 이적한 박지성 선수로 결정하며 게임계는 물론 스포츠계의 관심까지 집중시켰다. 넥슨은 박지성 선수를 단순히 피파온라인3의 홍보모델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Q.P.R 홈경기장에 ‘피파온라인3 정식 오픈’이란 배너를 노출시키고, 선수들의 의자에 넥슨 로고를 삽입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게임을 알려나갈 수 있는 계기까지 만들었다.
박지성 선수는 게임의 홍보모델로 활동하면서 피파온라인3에 독점 영상을 공개하고 최신 정보를 피파온라인3의 홈페이지에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지성 선수의 홍보모델 발탁과 함께 넥슨은 피파온라인3에 보다 과감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당시 박지성, 기성용 등 한국 해외파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던 영국의 인기 축구팀에 피파온라인3의 사용자들을 초대하는 마케팅을 결정한 것. 게임의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축구팬들이고, 국내의 많은 팬들이 좋아하는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하고 있는 만큼 연간 5번의 해외 클럽 투어를 진행하게 됐다.
사용자들은 넥슨의 과감한 마케팅에 큰 성원을 보냈고, 진행하는 이벤트 마다 큰 성황을 거두며 피파온라인3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피파온라인3가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단순히 마케팅의 영향은 아니었다. 과거 넥슨은 몇몇 게임에서 다소 과도한 캐시
아이템으로 사용자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는데 피파온라인3를 런칭하면서 넥슨은 현실적이면서도 사용자들을 위한 유료화 정책을 펼쳐나갔다.
피파온라인3의 이러한 유료화 정책은 넥슨의 이정헌 본부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게임의 오픈 당시부터 이벤트, 업데이트 당시 과도한 유료화 정책 보다는 사용자들을 위한 아이템과 현실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한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넥슨이 피파온라인3를 개발한다고 할 때 누군가 캐시템으로 불꽃슛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비스 1년이 지난 지금, 불꽃슛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피파온라인3를 현존하는 최고의 게임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어센틱(Authentic, 진짜와 흡사한)을 모티브로 개발에 임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최근 넥슨은 피파온라인3의 향후 콘텐츠 추가와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더욱 현실적인 게임을 만들어간다고 공개했다.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를 가지고 있지만 엔진을 업그레이드해서 더욱 생동감 넘치는 선수와 경기를 연출했으며, 락커룸, 유니폼 등 게임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기자간담회 현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무대를 세팅할 정도로 넥슨의 피파온라인3는 단순 축구 게임이 아닌 축구팬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은 물론이고 온라인게임과 축구 시장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 전설선수 아이템 판매금액 1억원을 OB축구회에 기탁한 것도 그러한 범주다. 최근 프로야구와 축구 등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일반인에게 1억원이란 금액은 상당히 큰 액수로, 넥슨의 기부금은 OB축구회 사상 최고액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기부금은 생활이 어려운 회원과 병상에 있는 회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피파온라인3는 이제 월드컵을 내다보고 있다. 현실적인 축구 온라인게임이란 타이틀을 바탕으로 4년 마다 열리는 축구 최고의 축제와 함께 많은 사용자들에게 게임의 장점을 알려나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POTV와 e스포츠 방송 중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온라인게임 최초로 전용 경기장 ‘아레나’를 오픈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넥슨은 12월말 아레나를 공식 오픈하고 피파온라인3의 새로운 미래인 방송과 월드컵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