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문화재 반환 사에 큰 족적 남겼다
라이엇게임즈는 금일(7일)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사진실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 및 문화재청(문화재청장 나선화)과 함께 문화재 반환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매체에서 몰려든 약 60여 명의 취재진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어 이번 문화재 반환 행사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으며, 반환된 유물의 역사적 가치와 반환 경위를 설명하는 시간 및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이번에 반환된 유물은 미국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소재의 '허미티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조선시대 불화(佛畫) '석가 삼존도'로 1900년대 초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반출된 이래 약 100여 년의 유랑 세월 끝에 라이엇게임즈와 문화재청 등의 다양한 노력으로 고향 땅을 밞게 되었다.
1730년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가 삼존도'는 현존 불화 중 도상의 배치가 희소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귀중한 유물이며, 현지에서 약 15만 달러 (1억 6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책정 받을 정도로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불화의 반환은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가 해당 국가의 소장기관과 협의를 거쳐 외국계 기업인 라이엇게임즈의 후원과 함께 기증된 방식으로 반환됐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있으며, 향후 국외로 유출된 문화재 반환의 새로운 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석가 삼존도' 반환을 위해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한국형 스킨 '신바람 탈 샤코' 판매금 전액 및 자사의 기부금을 모아 문화재 반환을 위해 소모된 금액 약 3억 원을 전액 부담했다.
라이엇게임즈의 이승현 대외 및 운영, 서비스 총괄 상무는 “한국 문화유산을 위한 게이머 분들의 후원 하나, 하나를 모아 이와 같이 큰 성과를 발표드릴 수 있게 된 점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함께 힘써주신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문화재청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지하기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시간에는 이번 문화재 반환에 대해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 및 라이엇게임즈의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한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이번에 반환된 불화의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
A '석가 삼존도'는 석가모니 상을 중심으로,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아난 존자와 가섭 존자를 강조해 넣은 작품으로 파격적인 도영양식을
가지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 더욱이 가로와 세로 약 3미터가 넘는 크기를 가지고 있는 점도 특이 한 점 중 하나다.
Q 국보로 지정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A 국내 문화재를 국보로 지정하는 것에는 유물의 작품성 뿐만 아니라 해당 문화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 큰 요소로 작용한다.
확실한 답변을 주기는 아직 이르지만 이번 '석가 삼존도'는 기존 조선시대 불화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형식의 그림이기 때문에 보물 등의 지정
문화재로 등재될 확률은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Q 이번 문화재 반환에는 라이엇게임즈의 적극적인 후원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사례는 어느 정도인가?
A 기업의 참여나 성금 모금으로 문화재 반환에 큰 역할을 한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의 경우와 같이 국내 기업이 아닌 외국계
기업이 반환에 큰 역할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라이엇게임즈에게 감사를 표한다.
Q 그 동안 라이엇게임즈는 한국의 문화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번 문화재 반환에 대한 소감은 어떠한가?
A 라이엇게임즈는 게임도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화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번 문화재 반환도 그
활동의 일원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의 문화재를 위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