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만 믿을 수 없다. 모바일게임 신규 마케팅 연구 활발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할 수만 있으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시절은 이미 끝났다.

과거에는 카카오 게임하기의 폭넓은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만, 이미 전국민이 하나 이상의 모바일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에 와서는 카카오만 믿고 있다가는 개발비 회수도 힘들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경쟁을 통해 여러가지 효과적인 방안을 만들어온 온라인 게임과 달리 역사가 짧은 만큼 검증된 마케팅 기법이 존재하지 않으며, 그나마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애드라떼, 캐시슬라이드, 피카코인 등 리워드앱도 여러 업체가 난립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임사들이 직접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존에 있었던 마케팅 방안들을 활용하는 수준에서 그쳤으나, 소극적인 대응만으로는 생존이 쉽지 않으며, 자신들에게 딱 맞는 마케팅 기법을 찾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넥슨플레이 플레이락
넥슨플레이 플레이락

넥슨은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넥슨플레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넥슨플레이는 넥슨닷컴의 회원 인프라를 활용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넥슨플레이를 설치한 지인들과의 소셜 활동은 물론, 온라인 게임의 업데이트, 이벤트, 계정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락이라는 스마트폰 잠금헤제 기능을 통해 다양한 혜택도 부여한다. 플레이락을 설치하면 넥슨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가 잠금화면에 노출되며, 잠금화면을 열어 해당 정보로 이동하면 플레이포인트, 넥슨캐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플레이포인트는 일종의 행운상자인 플레이박스로 전환해 넥슨캐시, 플레이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랜덤하게 얻을 수 있으며, 자신을 추천인으로 등록한 지인들이 플레이락 활동을 통해 플레이포인트를 얻으면 얻은 포인트의 10%를 보너스로 받을 수 있다. 참고로 1천 플레이포인트는 넥슨캐시 1천원과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윈드러너와
크로스프로모션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윈드러너와 크로스프로모션

여러 게임사들이 힘을 합쳐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도 늘었다. 과거에는 자사 게임들 내에서 한정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카카오 게임하기의 정책 변화로 인해 타 게임사와의 협업도 허용됐기 때문이다.

최근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돌아온액션퍼즐패밀리와 윈드러너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통해 윈드러너 가입자 중 돌아온액션퍼즐패밀리를 설치하고 1회 이상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에게 루비 10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데브시스터즈와 NHN엔터테인먼트도 쿠키런과 포코팡에서 비슷한 형식의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해 좋은 성과를 냈다.

작년 말에는 넥슨과 파티게임즈, 넥스트플로어가 크로스 프로모션과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몬몬몬 for kakao 이벤트
몬몬몬 for kakao 이벤트

이 외에 모바일을 넘어선 협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카페베네는 파티게임즈와 아이러브커피 관련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데 이어, 올해에는 디즈니 사천성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넥슨은 게임하이가 개발한 몬몬몬 for Kakao를 출시하면서 자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 카트라이더와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마비노기에서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해 출시 2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사례를 통해 효과가 검증된 만큼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다른 게임사들도 같은 방식의 마케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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