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미스터리 어드벤처 세계로 초대합니다. '위험한 초대: 어둠 속으로'
과거 피처폰 시절 유명한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 '위험한초대' 시리즈가 스마트폰으로 돌아왔다. 최근 출시된 '위험한초대: 어둠속으로'는 2005년 피처폰 버전으로 출시돼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바 있는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에 퍼니스톤에서 출시한 '위험한초대: 어둠속으로'(이하 '위험한초대')는 기존 피처폰 버전을 스마트폰용으로 단순 이식한 것을 넘어 기존 게임의 긴박감과 다양한 퍼즐 등 기존 게임의 정통성은 계승하되 전체적인 스토리와 단서의 실마리를 바탕으로 하는 치밀한 전개 등은 최신 유행에 맞춰 게이머들 앞에 선보여졌다.
'위험한초대'는 양친을 잃고 '제임스 박사'에게 거둬진 주인공 '애드워드 러헤인'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은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박사의 초대를 받고 깊은 산 속에 있는 마을 애쉬그레이의 외딴 병원으로 찾아간다. '위험한초대'와 같은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의 경우 게임은 철저하게 계산된 퍼즐을 해결하는 재미와 함께 게임에 몰입하게 하는 스토리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봤을 때 동떨어진 병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교과서 같은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은 병원에 도착했지만, 자신을 초대한 '제임스 박사'를 만날 수가 없다. 박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으며,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입은 주인공은 어쩔 수 없이 병원에 머무른다. 수상한 병원의 기운과 박사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으로 주인공은 병원 이곳 저곳을 탐색하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게임에는 주인공을 포함해 병원 전반을 관리하는 부원장이자 주인공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반 밀로셰비치', 병원의 외과 의사이며 냉소적이면서도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하는 '레나 마이어', 병원의 간호사이며 주인공을 잘 챙기는 '로즈마리 튜터', 남자 간호보조원이며 대인관계에 서투른 것으로 보이는 '엘리스 맥킨지', 병원의 환자이며 호탕함을 자랑하는 건장한 사내 '조지 오 브라이언', 의문에 싸인 병원이 환자인 '램지 스틸' 등 총 7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게임의 초반부에는 이러한 등장인물들과 주인공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이야기가 구성됐다. 자잘한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인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며 주인공의 대사를 통해 주인공이 이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자연스럽게 게이머들에게 인식하게 한다. 이러한 인식을 통해 주인공과 게이머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감정을 공유하게 되며 자신과 게임 속 주인공을 동일 선상에 두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가진 등장인물들은 언뜻 봐서는 큰 연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알게 되는 이들의 얼키고 설킨 관계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게이머들을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위험한초대'의 화면 구성과 인터페이스는 앞서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즐겨봤던 게이머라면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화면의 가장자리 화살표를 터치하면 그에 해당하는 장소로 이동하며, 화면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힌트와 아이템은 간단한 터치만으로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아이템을 선택해 사용하거나 분해, 조합 등을 할 수 있는 메뉴가 왼쪽 상단에 자리하며 저장을 위한 메뉴도 오른쪽 상단에 자리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버전을 구매해 플레이하는 경우에는 일부이긴 하지만 게임 내 인물들 간의 대사도 음성으로 지원돼 더욱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단, 프리미엄 버전이라고 해도 모든 대사가 음성으로 지원되는 것이 아니므로 일반 버전과 프리미엄 버전의 차이가 목소리인 것을 감안했을 때 프미리엄 버전을 구매한 게이머에게는 아쉬운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퍼즐 부분은 다양한 미니 게임의 형식으로 구성돼 소소한 재미를 준다. 각 미니 게임들은 크게 겹치는 부분 없이 구성됐으며, 금고의 번호 맞추기부터, 톱니바퀴 맞추기, 다양한 힌트를 동원해 아이템을 조합하는 등의 다양한 퍼즐이 병원이 이곳저곳에 마련돼 있다.
대부분의 퍼즐은 주인공이 취하는 행동 이후에 주어지는 대사를 통해 유추할 수 있으며, 때로는 큰 힌트가 없어 무작정 도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도전에 앞서서는 퍼즐 해결을 위한 아이템 수집이 먼저 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양하게 구성된 퍼즐의 난이도는 어려운 난이도를 기대했던 게이머에게는 다소 싱거울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장르를 처음 접해본 게이라면 큰 문제 없이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데 무리 없는 수준으로 구성됐다. 특히, 퍼즐을 해결하는 미니 게임에 도전할 때 실패에 대한 페널티가 거의 없는 수준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무작정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점도 초보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많은 게이머가 큰 문제 없이 어드벤처 게임이 가진 매력에 빠질 수 있도록 한 개발사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어렵지 않은 퍼즐의 난이도와 실패에 대한 페널티가 없다는 점은 게임의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이어진다. 어려운 퍼즐에서 머리를 싸매고 문제를 해결해야할 일이 거의 없어서 실제로 약 2~3시간 정도의 플레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유사 장르에 숙달 된 게이머의 경우 그 시간은 더욱 짧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별도의 분기점이 없는 게임의 플레이로 인해 반복 플레이 요소와 멀티 엔딩 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짧은 플레이 타임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위험한초대'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적당한 두뇌 회전을 필요로 하는 퍼즐의 난이도 등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의 교과서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미스터리 어드벤처 게임이 어렵다는 편견을 가졌던 게이머라면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미스터리의 세계에 빠져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