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상반기 MMORPG 시장..화두는 여전히 'EOS'와 '블레이드앤소울'
게임사들이 대부분 지난해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올해도 여전히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중심은 '에오스'와 '블레이드앤소울'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거센 성장과 해외 업체들의 약진 속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올해 상반기 내에도 뚜렷한 신작 MMORPG는 발표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를 이끌었던 두 게임이 여전히 상반기 내에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먼저 NHN엔터테인먼트의 '에오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된 신작 MMORPG 중에 유일한 성공작이라 평가받고 있으며, 2월 세째주 현재 PC방 점유율 1.21%를 차지해 11위에 랭크됐다. 출시 후 현재까지 꾸준히 월 4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고 콘텐츠 또한 탄탄해 당분간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러한 '에오스'와 '풋볼데이' 등 신규 온라인 게임의 실적 기여로 PC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1,19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NHN엔터테인먼트는 소치 올림픽 기간 동안 '에오스'에 접속해 1시간 이상 이용한 전원에게 출석 도장을 만들어 주고, 우리나라 경기가 열리는 날에 접속한 모든 이용자에게는 추첨으로 백화점 상품권과 외식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등 발빠른 이벤트로 게이머 몰이에 나섰다. 또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월26일에 에오스 미디어데이를 열고 '에오스'의 대규모 업데이트 '카르딜라'를 전격 공개할 계획이다.
'블레이드앤소울'도 기세가 등등하긴 마찬가지다. '블레이드앤소울'은 국내 시장에서 PC방 점유율 2.99%로 5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동시접속자가 100만 명이 넘는 등 호조를 띄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로열티가 2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30만원 선으로 재조정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일본 시장 진출의 초석으로 지난 2월14일 TBS(도쿄방송)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이하 블소)' 애니메이션의 프로모션 제 1탄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영상은 '블레이드 & 소울 (ブレイドアンドソウル)'이라는 제목으로 4월부터 일본 TBS, BS-T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평화롭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도 하반기에는 새로운 신작으로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다음에서 서비스될 '검은사막'과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될 '커프2'가 가장 큰 블록버스터 대작으로 부각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가 최근 기대순위 상위권에 올라오는 등 하반기 서비스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