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WOW'와 '디아블로3 확장팩'으로 융단 폭격.. '포문을 열다'
한동안 잠잠하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인기 게임 타이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와 '디아블로3'의 확장팩을 발표하며 시장 장악을 예고했다.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와우'의 선임 게임 디자이너인 브라이언 홀린카(Brian Holinka) 씨와 '디아블로3'의 게임 디렉터 조쉬 모스키에라(Josh Mosquiera), 수석 레벨 디자이너 데이브 아담스(Dave Adams) 씨를 앞세워 국내 시장 장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2시간에 걸쳐 이루어졌고, 이날 발표를 통해 '디아블로3 확장팩:영혼을 거두는 자'는 아이템매니아가 선정한 '2014년 기대되는 온라인게임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강력한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 디아블로 3 확장팩,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자>
조쉬 모스키에라 게임 디렉터에 따르면, '디아블로3'의 확장팩인 '영혼을 거두는자'는 시리즈 특유의 반복 플레이와 아이템 획득 부분이 훨씬 강화됐다.
아이템 파밍 부분을 보다 재미있게 하기 위해 아이템 획득에 특화된 '모험 모드'가 신설됐으며, '전리품2.0' 시스템을 통해 각각의 캐릭터에 맞는 아이템이 자동으로 드랍될 수 있도록 했다. 즉, 플레이어는 확장팩에서는 보다 쓸모있는 아이템을 얻기가 수월해졌으며, 더이상 자신에게 필요없는 타 캐릭터의 아이템을 얻지 않아도 된다.
또 최고 레벨 달성 후 콘텐츠가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복자 시스템'의 레벨이 무제한으로 풀렸고, 모든 영웅들이 공유하는 형태로 변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무한대로 플레이하면서 영웅들을 성장시킬 수 있을 예정이다. 새로운 최종 보스는 말티엘로 소개됐고, 새로운 영웅 성전사가 등장한다. 성전사는 단거리가 중거리에서 특히 강한 영웅으로 호전적인 플레이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25일에 확장팩을 출시할 계획이며, 예약 구매자에게는 용기의 날개(임페리우스의 날개)를 제공하고 자사의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악마 사냥꾼 캐릭터를 증정할 계획이다. 한정판 또한 출시된다.
< '와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로 휴면 게이머들 '총집합' 예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와우'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로도 시장을 놀랄만한 소식을 여럿 들고 나왔다. 우선 가장 큰 소식은 휴면 게이머나 새로 접속하는 게이머들이 바로 확장팩을 즐길 수 있도록 캐릭터 레벨을 90으로 만들어주는 '부스트' 아이템이 발표된 것이다.
이는 '와우'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10년이 다되어가는 장수 게임인 만큼 초보자가 새로 유입되기 어려운 만큼 그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확장팩은 '와우' 시절의 아웃랜드가 되기 이전인 오크들의 고향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들에게 무자비하고 원시적인 야생의 지역을 체험시켜줄 예정이다. 드레노어의 지도를 보면 꽤 많은 변화를 겪은 곳도 있고, 타나안 밀림 처럼 새로운 곳도 있다.
한국 게이머들이 요청하던 자신만의 성이나 집을 짓는다는 개념이 들어간 '주둔지' 시스템,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그래픽이 눈에 띄게 향상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100레벨로 최고 레벨이 상향됐고, 신규 던전과 공격대, 전장 등 즐길거리도 보다 늘어났다.
게임 디자이너 브라이언 홀린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대한 수많은 피드백에 기반해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혁신적인 컨텐츠들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와우' 확장팩 사상 가장 장대한 확장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30여명의 기자와 관계자들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으며, 별도의 시연장이 마련되어 늦은 시간까지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디아블로3'와 '와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관련 홈페이지 (디아블로3 : kr.battle.net/d3/ko/reaper- of-souls, '와우' : kr.battle.net/wow/ko/warlords-of-draenor/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