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2월 넷 째주, 네오위즈 게임즈의 온라인 MMORPG '블레스'와 액션 명가 KOG의 필드액션 MMORPG '아이마'가 20일부터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며,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신작 RPG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차게 만들고 있다.
꽤 오랜만에 신작 MMORPG에 대한 기대로 온라인게임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모바일게임 시장도 블록버스터급 신작 RPG가 등장하며 '후끈' 달아오른 모습이다. 넷마블이 선보인 '다함께 던전왕 for Kakao'(이하 '다함께 던전왕')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에 오르며 이번 주에 가장 '핫'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넥슨의 '영웅의군단'도 최고 매출 7위라는 기록을 달성해 주위의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앞서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컴투스의 '드래곤 기사단 for Kakao'(이하 '드래곤 기사단')와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아틀란스토리 for Kakao'(이하 '아틀란스토리') 등의 RPG도 매출 순위가 대거 상승하며 신작 RPG로 달아오른 시장에 열기를 더했다.
이처럼 오랜만에 대작급의 신작 RPG 타이틀의 등장으로 한층 달아오른 모바일게임 시장의 분위기와 속속 차기 라인업을 공개에나선 게임회사들의 행보에 대해서는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역시 이번주 모바일게임 순위를 이야기하려면 '다함께 던전왕'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겠다. '다함께 던전왕'은 출시 직후 카카오 인기게임 1위에 등극했다. 이후 출시 3일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무료 1위, 출시 6일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무료와 신규인기 무료에서 모두 1위로 등극하더니 출시 일주일은 맞은 21일에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부문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그 어떤 모바일 RPG보다 '핫'한 데뷔를 치렀다.
'다함께 던전왕'은 한눈에 보기에도 스마트폰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무장했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하나하나 캐릭터 모두가 정교하게 표현됐다. 시각적인 요소만으로도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여기에 넷마블이 '몬스터 길들이기'를 통해 보여준 간단한 터치로만 진행되는 자동전투 방식, 수집과 육성이 중심이되는 모바일 RPG 특유의 재미, 최대 50명이 친구들과 함께 보스를 물리치는 던전 시스템,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4:4 배틀 등 하나하나의 콘텐츠가 모두 킬러 콘텐츠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외에도 간편하게 즐기는 게임 속에서 던전이나 배틀 등의 콘텐츠로 게이머의 실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코어 게이머들의 만족감도 높였고 초보들의 도전욕구도 자극했다. 초보들은 점차 성장하는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코어 게이머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볼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넷마블의 서비스 역량도 '다함께 던전왕'의 흥행에 한 몫했다. 넷마블이 오랜시간 동안 '몬스터 길들이기'라는 모바일 RPG를 서비스하며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동종 장르인 '다함께 던전왕'의 흥행을 이끌어 냈다고 볼 수 있다.
모바일 RPG가 초반에 저지르기 쉬운 실수 없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몬스터 길들이기'를 통해 효과를 입증한 포털을 활용하는 퀴즈 이벤트 등으로 '다함께 던전왕'의 흥행에 날개를 더했다. 이대로라면 뛰어난 콘텐츠와 넷마블의 역량에 기반해 얼마든지 장기 흥행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넥슨 '영웅의군단'의 흥행도 주목할만하다. '영웅의 군단'은 온라인 MMORPG를 스마트폰에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한 게임이다. 게임은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MMORPG를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며 전투는 자동 전투 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기기에서 부담 없이 MMORPG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통해 검증된 뽑기 시스템 등으로 수익 모델을 구성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미 구글 플레이 매출 7위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특히, 카카오를 통하지 않고 직접 서비스하며 달성하고 있는 기록이기에 매출에 비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더욱 큰 것도 장점이다.
한동안 약세로 돌아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던 '드래곤 기사단'은 시즌2 업데이트와 함께 급격한 상승을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8위를 기록하며, '영웅의군단'을 턱밑까지 쫓고 있다. 이보다 한참앞서 시즌2 업데이트를 실시한 '아틀란스토리'는 매출 11위를 기록 안정적인 매출 순위권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처럼 RPG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 현재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임회사들은 신작 RPG 정보를 속속공개하며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게임빌은 이미 '별이되어라! for Kakao'를 출시하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다크어벤저'의 후속작, '타이탄워리어', '레전드오브마스터온라인', '영웅서기 온라인'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컴투스도 지난 20일 마법 전략 RPG '위저드'의 게이머 시사회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새로운 RPG가 등장할 것이 머지 않았음을 예고했으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아크스피어'라는 모바일 MMORPG의 시연회 등을 곧 가질 예정이다. 한동안 모바일 RPG 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쉽게 식지 않을 듯한 모습이다.
이 같은 RPG의 강세 속에서도 '캔디크러쉬사가 for Kakao', '쿠키런 for Kakao', '수호지 for Kakao' 등의 게임은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펼치고 있으며, 미소녀 카드 할인 이벤트와 '신데렐라 나인'과 크로스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애플 앱스토어 순위권에 박차고 진입한 '신데렐라 일레븐'도 눈길을 끈다.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18일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용자퀘스트 for Kakao',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for Kakao', 액토즈소프트의 '마징가 for Kakao', 두두씨에스의 '와글와글 난폭동화 for Kakao', 오르카의 '젤리대시2 for Kakao', 코코소프트의 '펫퍼즐 for Kakao', 씨투디게임즈 '디저트타운 for Kakao' 등 총 7작품이이 출시됐다.
RPG는 물론 모바일 게임 인기 장르인 퍼즐과 런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출시됐으며, 이 중 게임빌이 선보인 '별이되어라! for Kakao'(이하 '별이되어라!')와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씨투디 게임즈'의 디저트타운 for KaKao'(이하 '디저트타운')는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별이되어라!'는 마치 콘솔용 게임을 즐기는 듯한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뛰어난 2D 그래픽과 모바일 RPG 기본의 재미로 무장한 게임이다. 게이머는 수호 기사, 아처, 사제, 화염법사, 도적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주인공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추후에 얼마든지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물론 주인공 캐릭터와 함께 성장해온 동료들은 새로운 캐릭터를 육성할 때도 사용할 수 있어 훨씬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강점도 갖췄다.
게임은 깔끔한 2D 그래픽으로 무장하고 모바일 RPG가 가져야할 기본을 충분히 갖췄기에 향후 행보가 기대되며,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에 진입했기에 다음 주 구글 플레이에서의 순위 상승도 점쳐진다.
씨투디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바닐라브리즈가 개발한 '디저트타운'은 2012년 앱스토어로 출시돼 미국 전체 2위,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퍼즐게임 '젤라토 마니아'의 후속작으로 디저트의 재료를 선택해 나만의 디저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재미로 무장했다.
디저트를 만드는 색다르면서도 신선한 느낌의 퍼즐 구성과 전작에 비해 한층 강화된 소설 요소 등으로 전작을 기억하는 게이머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충분하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용자퀘스트 for Kakao'와 액토즈소프트의 '마징가 for Kakao'도 얼마든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이미 일본에서 인기 검증을 마친 '용자퀘스트'는 한편의 성장드라마를 보는 듯한 매력적인 스토리와 TCG의 기본적이 재미는 물론 '용자퀘스트'만의 독특한 전략성이 강점이며, '마징가 for Kakao'는 원작 만화에 대한 향수를 가진 게이머들을 게임으로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함을 갖췄다.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21일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아스트로윙: 여섯 전사의 비밀 for Kakao'라는 비행 슈팅 한 작품만 출시됐다.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제법 유명한 '아스트로윙'시리즈의 최신작인 이 게임은 종스크롤 슈팅 게임으로 구성됐으면서도 스마트폰을 가로로 쥐고 플레이 하기 때문에 좌우로 넓은 움직을 제공하는 것과 마치 런게임을 즐기는 듯한 플레이 요소가 특징이다.
여기에 기존 모바일 비행 슈팅을 뛰어넘는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면서도 사양적인 측면에서 최적화가 잘되어 있는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아스트로윙'시리즈 중 한 작품이 이미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 공개됐고 최근 '정령의 날개 for Kakao'등 좋은 비행 슈팅 게임이 많이 등장해 치열한 경쟁은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신작 RPG들의 등장으로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모습을 보여준 이번 주 모바일게임 시장의 열기는 한동한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 회사들도 라인업을 속속 공개하며 올해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2월부터 거세게 치고 나아가고 있는 넷마블과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모바일 RPG 순위 다툼에 나설을 예고한 다양한 게임사들. 이들이 펼치는 모바일 RPG 춘추전국시대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