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게임, 치열한 경쟁의 2막 열렸다.
야구시즌이 목전으로 다가옴에 따라 국내 야구게임 시장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 중인 다양한 야구게임들은 각각 다채로운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게이머들을 맞이할 태세다.
가장 먼저 선공에 나선 것은 넥슨이다. 넥슨은 비디오게임 수준의 게임성을 자랑하는 프로야구2K에 지난 3월 20일, 새로운 콘텐츠를 더하고 편의성을 강조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름부터 프로야구2K14로 변경한 프로야구2K는 이번 야구 시즌을 앞두고 기존의 대전과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성에 ‘육성’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은 MLB 2K 시리즈를 통해 인정받은 콘텐츠인 마이 플레이어 모드를 게임에 도입한 것이다.
직접 플레이를 통해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며, 포인트를 얻고 이렇게 얻은 포인트로 자신이 원하는 스탯에만 중점을 둬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마이 플레이어 모드는 기존 국내 스포츠 온라인게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직접 즐기는 육성'의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인터페이스 개선, 그래픽 개선 등 세부적인 부분에 섬세함을 더해 게이머가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여타 게임에서는 찾을 수 없는 강점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더욱 뚜렷하게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마이 플레이어 모드를 접한 게이머들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를 현역 시절과 다른 모습으로 키울 수 있어 흥미있다", "잘만 키우면 대전 모드에서도 의외의 변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넥슨은 오는 4월 중에 야구 시뮬레이션 모바일게임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4를 출시할 것이라 밝혀, 야구게임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은 마구매니저에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야구 개막을 준비한다. 시범경기에서 승리하면 보상 선수를 지급하거나, 프로야구 개막일인 3월 29일에 게임에 접속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선수 카드를 지급하는 식이다. 또한 친구 초대 이벤트와, 지난 시즌 인기를 얻었던 '첫 기록 맞추기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
넷마블 한지훈 본부장은 "'마구매니저'는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차별화 된 재미와 즐거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하며, 이번 시즌에 돌입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 매니저의 서비스 4주년을 맞아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하고, 다양한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에 앞서 금일(27일) 오전 6시부터 대규모 업데이트 실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며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엔트리브소프트는 방송으로 업데이트가 완료될 때까지 긴박하게 돌아가는 '프로야구매니저' 개발팀과 사업팀 등 관련 부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변은 물론, 개발진의 깜짝 미니 인터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프로야구매니저에는 UI 개편 및 선수계약 시스템 폐지, 스타 카드 출시 등 기존에는 없던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게임 시장에도 치열한 경쟁의 막이 올랐다. 올해 야구 구단들이 전력을 보강하며 열띤 순위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것처럼, 야구게임들도 다양한 매력을 추가하며 자존심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우승팀을 예측하는 것처럼 올해 최고의 야구게임은 어떤 게임이 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