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4월 셋째 주,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며 전국민을 슬픔에 빠져들게 했다. 각종 신작이나 새로운 플랫폼의 론칭 초읽기 상태로 한층 뜨거워질 수도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이었지만, 각 게임사가 신규 서비스 출시 일정과 각종 행사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거나 취소하며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자 시장도 조용해졌다.

게임업계도 함께 슬픔을 나누고 있음을 알았기 때문일까? 모바일 게임 순위도 큰 변동이 없었으며, 새롭게 등장한 신작들도 굉음을 내며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조용히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가디언스톤 대표 이미지
가디언스톤 대표 이미지

지난주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작품으로 NHN엔터테인먼트의 '가디언스톤 for Kakao'을 꼽을 수 있다. 마치 3D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으로 무장한 '가디언스톤 for Kakao'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해가는 탐험 모드, 이와 별개로 마련된 스페셜 던전과 강력한 보스와 전투를 펼치는 도전 모드 등 다양하게 마련된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앞으로의 성적도 기대된다.

영웅을만나다 프리뷰 이미지
영웅을만나다 프리뷰 이미지

넷마블의 '영웅을 만나다 for Kakao'의 행보도 뛰어나다. 전세계 영웅들이 모두 모여서 전투를 펼치는 스마트폰용 TCG인 '영웅을만나다 for Kakao'는 이미 구글 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출 순위에서도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특히 '영웅을 만나다 for Kakao'의 경우 전세계의 실존 영웅들이 게임속에 등장한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국내에서의 좋은 모습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에서도 각 현지에 맞춘 카드의 밸런스 조절이나 최적화된 현지 서비스만 곁들여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큰 성과도 기대된다.

이사만루 2014 KBO 국내 마켓
출시
이사만루 2014 KBO 국내 마켓 출시

이 외에도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등장한 게임빌의 신작 '이사만루2014 KBO'도 인기 순위는 물론 최고매출 순위에서 인기를 과시하고 있으며, 대대적인 규모의 마케팅을 진행한 '포레스트 매니아 for Kakao'도 매출 순위를 순식간에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총 8개 작품이 출시됐으며,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지난 지스타에서 선보여진 을지소프트의 '판타스틱 듀오 for Kakao' 한 작품만 출시됐다. 기존의 디펜스 게임과 달리 동시에 두 명의 캐릭터를 조작하는 재미를 더해낸 시스템이 특징인 게임이다.

이번 주에는 금요일에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게임 출시가 집중됐는데 블루다이스의 '런앤레이드 for Kakao', 구미코리아의 '라이징 히어로 for Kakao', 1506호의 '대리의 전설 for Kakao', 소프트칩스의 '클링 for Kakao', PNJ의 '버블몬 for Kakao', 넷마블의 '어스토니시아VS for Kakao', 퍼니글루 '드래곤사가 for Kakao'가 그 주인공으로 RPG부터 플랫포머, 점핑액션, 런게임 등 그 장르도 다양하며 각각 다른 특색을 뽐낸다.

어스토니시아VS 이미지
어스토니시아VS 이미지

이 중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어스토니시아VS for Kakao'와 '드래곤사가 for Kakao', '라이징 히어로 for Kakao' 등을 꼽을 수 있으나 나머지 작품들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어스토니시아VS for Kakao'는 과거 유명 PC 게임인 '어스토니시아스토리'의 세계관에 기반을 둔 작품으로, 게이머들은 '공격', '방어', '충전'이라는 마치 가위, 바위, 보와 같은 간단한 규칙에 의한 긴장감 넘치는 심리대결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어스토니시아스토리'를 기억하고 있는 게이머에게는 다양하게 마련된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드래곤사가 for Kakao'는 1,800만 게이머가 선택하고 39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그라비티 게임즈의 동명의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제작한 3D 횡스크롤 액션 RPG로 드디어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 출시됐다. 지난 지스타 2013을 통해 모바일 버전 출시가 널리 알려지기도 했으며, 전통 액션 RPG 장르답게 화려한 액션은 물론 감성을 자극하는 2D 일러스트 등 다양한 강점을 갖췄다.

드래곤사가 for Kakao 이미지
드래곤사가 for Kakao 이미지

'라이징 히어로 for Kakao'는 기존의 점핑 액션 장르의 게임과 달리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로 무장했다. 기존의 점핑 액션 게임은 적을 피해 높이 올라가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라이징 히어로 for Kakao'는 화면을 터치해서 몬스터를 조준하고 공격하는 액션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보스 몬스터나 필살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2D 액션 게임 특유의 손맛을 느끼기에도 충분하다.

이외에도 '런앤레이드 for Kakao'는 런게임에 2:2 대전 요소를 도입해 마치 런게임에 실시간으로 대결을 펼치는 AOS 게임을 녹여낸 모습을 보여주며, 슈퍼 마리오와 같은 플랫포머 장르의 게임인 '대리의 전설 for Kakao'도 잘 구성된 레벨 디자인과 플랫포머 게임 특유의 재미가 잘 구현돼 있어 주목할만하다.

< 마치며 >

한 동안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카카오 게임하기였으나 지난주와 이번 주를 통해 뛰어난 퀄리티와 신선한 재미로 무장한 게임들이 다수 출시됐다. 특히 이번 주 같은 경우는 부부가 개발을 맡은 2인 개발사 1506호 '대리의 전설 for Kakao'와 같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게임도 출시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리의전설 for Kakao 이미지
대리의전설 for Kakao 이미지

앞으로도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출시는 물론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뛰어난 게임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중소 개발사의 게임 출시가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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