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 3색 RPG '후궁무쌍' '그리에타' '신의아이들' 인터뷰
모바일 최고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개의 게임 중 반 이상이 RPG가 차지하는 등 바야흐로 모바일 RPG 전성시대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강력한 RPG 신작들이 쏟아져나오며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게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SK네트웍스서비스도 올해 강력한 RPG 라인업을 필두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공략에 나선다.
SK네트웍스서비스의 모바일 시장 공략 선두에 나서는 RPG 삼총사로는 레이싱 모델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후궁무쌍', SK네트웍스서비스의 최고의 야심작 '그리에타', 유명 작가인 양경일 작가가 A.D로 참여한 '신의아이들'을 꼽을 수 있다.
각기 다른 개성과 특징으로 무장한 이 3종의 RPG를 '후궁무쌍'을 담당하는 노동혁 PM은 "애인같은 RPG", '그리에타'를 담당하는 최태환 PM은 "모바일 정통 RPG!", '신의아이들'을 담당하고 있는 이우재 PM은 "감성 RPG"라며 각각 자신 있게 소개했다.
이미 선보여져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후궁무쌍'부터 게이머들에게 선보여지길 기다리고 있는 '그리에타'와 '신의아이들'이 가진 매력에 대해 세 명의 PM을 동시에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후궁무쌍, 그리에타, 신의아이들 올해 SK네트웍스서비스를 대표하는 RPG 작품 라인업으로 알고 있다. 일단 각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A. 최태환(그리에타 / 사진 가운데) : '그리에타'는 스마트폰용 MORPG로 과거 모바일 정통 RPG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액션
RPG다. 게임에서는 최대 4인 파티를 맺어 아이템을 파밍하고 사냥하는 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기존의 RPG의 흐름을 따르지만,
마이하우스라고하는 시스템을 더해 SNG를 즐기는 느낌도 있다. 마이하우스에서는 장비를 분해해서 보석을 얻는 등의 시스템이 준비됐다.
노동혁(후궁무쌍 / 사진 오른쪽) : '후궁무쌍'은 중국의 3대 개발사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 공중망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중세 마법 시대를 재해석한 게임이다. 게임은 전략 RPG이며 게임의 특이한 시스템으로 후궁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후궁 시스템은 후궁을 구출해서 전투 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다른 게이머를 침략해서 그 영주를 노예로 부려 먹을 수 있는 시스템 등이 더해졌다.
이우재(신의아이들 / 사진 왼쪽) : '신의아이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RPG라고 소개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RPG의 경우에는 아이템 파밍을 중점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게임은 신의 능력을 빌려 쓸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게이머는 자신이 보유한 특정 신의 능력을 캐릭터에 장착해 자유롭게 스킬을 구성할 수 있다. 신은 마치 카드 RPG에서의 새로운 동료 카드로 이해하면 편하다.
Q. 세 작품 중 '후궁무쌍'이 가장 먼저 출시됐다. 첫 주자로 부담이 조금은 있을 것 같다. 기대하는 성적이 있다면?
A. 노동혁 : '후궁무쌍'의 목표는 일단 어떤 매출이나 동접을 떠나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안정된 상황에서 게임을 불편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게이머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시는 것이 먼저고 재미있게 즐기다보면 다른 성적도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다.
Q. 세 작품 모두 RPG라는 장르는 같지만 각자 특색이 다른 것 같다.
A. 노동혁 : '후궁무쌍'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후궁 시스템과 노예 시스템을 자세히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다. 후궁 시스템의 기획
의도는 암흑세력에 납치된 후궁을 구출하고 직접 육성해 전투에 실제로 도움을 주는 캐릭터로 키우는 것이다. 노예 시스템도 다른 영주를 침략해
노예로 부려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실제 노예가 된 영주가 느끼는 피해는 거의 없다. 살짝 기분이 나쁜 정도로만 구현됐기에 게임을 더욱
열심히 즐길 수 있는 기폭제의 느낌이다.
또한, 실제 유명 모델을 게임에 직접 실사로 적용했다. 처음 보기에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과감하게 시도를 해봤다. 여기에 많은 고민 끝에 모델들의 음성도 직접 게임에 적용했다. 아무래도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차별화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우재 : '신의아이들'은 신의 힘을 사용하는 것에 가장 초점을 맞춘 게임이기 때문에 강력한 신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액션의 연출에 많은 신경을 썼다. 또 게이머라면 누구든지 알 수 있는 동양과 서양의 신이 등장하도록 준비했다. 또 양경일 작가가 참여하고 있기에 퀄리티가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양경일 작가의 화풍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다.
최태환 : '그리에타'는 비주얼적인 측면에 많은 신경을 썼다. 게임 속 캐릭터가 SD이지만 너무 가볍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 배경 그래픽을 전체적으로 톤 다운해서 무게감을 더했다. 게임의 장르가 자체가 액션 RPG이다 보니 코어한 층의 게이머가 즐기기에 좋지만 그렇다고 모바일 RPG를 처음 즐기는 분들이 즐기기에도 부담되지 않게 준비했다. 기존 모바일 RPG를 즐겨봤던 게이머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전해주고 싶다.
Q. 세 작품이 갖는 다른 RPG와의 차별화 포인트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A. 최태환 : 지금 시장에서 유행 중인 RPG는 굳이 게이머가 컨트롤을 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대부분이다. 반면
'그리에타'는 게이머의 컨트롤 실력도 중요하며 스킬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한다. 게이머가 파고들 부분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또한, 기본적인
레이드 모드 외에도 슈퍼 레이드 모드도 준비했는데 더 어려운 레이드 던전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그리고 MORPG이다 보니 최대 4인이
함께하는 레이드와 파티 플레이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우재 : '신의아이들'은 전사, 마법사, 궁수 등 클래스별로 무기와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코스튬 아이템이 준비됐다. 또 장비 파밍에 대한 준비도 충분히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던전과 고레벨 게이머용의 테크니컬 던전 등 다양한 요소를 마련했다. 물론 레이드와 PvP도 존재한다.
노동혁 : 후궁 시스템을 잘 보면 구출한 후궁의 호감도를 올리면 단계별로 후궁들의 옷이 점점 얇아진다. 이는 게임속 실사로 등장하는 모델도 마찬지다. 약간 므흣(?)한 콘텐츠라고 할 수 있겠다.
Q. 각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다면?
A. 노동혁 : 아무래도 '후궁무쌍'은 로컬라이징 작업이었다. 게임을 현지화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썼다. 게임이 다른 전략 RPG에 비해
대사량도 많은 편이고, 이미 중국 현지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되면서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뤄졌기에 현지화를 해야할 콘텐츠의 양 자체가 많다.
현재는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내용의 현지화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최태환 : RPG의 재미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에타'도 MORPG이다 보니 아이템을 파밍의 재미를 주고 싶었다. 게이머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하는 아이템의 능력치는 모두 랜덤으로 디아블로의 시스템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편하다. 새로 획득한 아이템하나로 일희일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우재 : 당연히 모든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RPG의 재미와 새로운 신을 획득하고 수집하는 재미의 밸런스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각 게임의 홍보 수단도 만만치가 않다. 혹시 더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
A. 최태환 : 잘 아시는 것처럼 '그리에타'는 국내 최고의 프로게임단이라고 할 수 있는 SKT T1과 CF 촬영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T1
등장한 게임의 광고나 각종 영상은 진지한 이미지였는데 우리의 CF에서는 그런 이미지를 탈피해 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노동혁 : '후궁무쌍'의 경우 유명 모델들이 게임에 실사로 등장하는데 향후 새로운 모델도 염두에는 두고 있다.
이우재 : 아직 카드를 공개할 시점은 아니지만, 일단 기대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Q. 세 게임 모두 RPG다 보니 묘한 경쟁심도 있을 것 같다.
A. 최태환 : 회사에서는 서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혹시 각자의 방에서는 몰래 경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웃음) 물론
농담이고 실제로 의견 공유도 상당히 많은편이다.
이우재 : '그리에타'와 '신의아이들' 같은 경우는 비슷한 장르이다 보니 기획 단계에서부터 서로 벤치마킹하거나 많은 도움을 주기도한다. 또한, 시장조사를 해서 '신의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안 되는 정보라도 '그리에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으면 공유한다.
노동혁 : '후궁무쌍' 같은 경우는 이미 완성된 게임이라 로컬라이징에 더 신경을 쓴편이고, 로컬라이징 작업에 있어서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눴다.
Q. 그럼 이미 출시된 '후궁무쌍' 말고 나머지 두 작품은 언제 만나볼 수 있을까?
A. 최태환 : 둘 다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개발 과정이라는 것이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아마 '그리에타'가 '신의아이들'보다
먼저 선보여질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게임을 즐겨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게이머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노동혁 : '후궁무쌍'이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흡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말 게임에서 직접 게이머
의견을 하나하나 확인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많은 피드백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후궁무쌍' 많이 사랑해주세요.
최태환 : 일단 '그리에타'는 정통 모바일 액션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 여러분께 강력하게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게임의 콘텐트는 물론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강점을 가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게임이 출시되면 절대 후회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이우재 : '신의아이들'은 누구든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도 TCG에서의 수집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앞으로 '신의아이들'의 출시 전까지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