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깨주고, 게임 속에서 고백도 하는 UCC 게임 '벽돌팡' 인터뷰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퍼즐 게임을 즐겨본 이용자라면 자신이 헤매고 있는 스테이지를 친구에게 부탁한다거나 누가 대신 완료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구성된 모바일게임을 즐기며 자신이 즐길 스테이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 번쯤 가져볼 만하다.
마음속으로 조금이라도 이런 마음 가졌던 게이머라면 오는 12일 밴드게임의 론칭을 주목해야하겠다. 바로 밴드게임의 론칭과 함께 등장할 안드로메다게임즈의 '벽돌팡 with BAND'(이하 '벽돌팡')가 이런 게이머들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해 등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같은 기능뿐만이 아니라 직장이나 친구들 간의 점심 내기용 전용 맵 제작과 본인이 제작한 맵을 친구가 클리어하면 특별한 메시지까지 전달할 수 있으니 연인이라면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친구들이라면 평소 쉽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게임 속에서 조금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다양한 소셜 기능은 물론 기존의 벽돌깨기류 게임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무장해 게이머들에게 다가올 예정인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벽돌팡 with BAND'. 회사의 이름처럼 항상 색다른 시도와 새로운 시스템으로 무장한 게임을 선보이고있는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서양민 대표를 만나 '벽돌팡 with BAND'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존의 벽돌 깨기류 게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알카노이드는 사실 다이얼 패드를 사용해 다이얼을 돌려가면서 플레이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벽돌깨기류 게임이 넘어오면서 조작을 직접 화면 위에서 손으로 하다 보니 너무 쉬워진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이러한 부분은 우리도 이미 벽돌 깨기류 게임을 개발하면서 알고 있었고, 스마트폰에서는 1개 남은 벽돌을 깨는 쾌감 말고도 더 다른 재미를 주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벽돌팡 with BAND'입니다"
서 대표의 이야기처럼 오는 12일 출시를 앞둔 '벽돌팡'은 기존의 벽돌깨기와는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가 시도된 작품이다. 먼저 스마트폰의 조작 체계는 따르게 게임에 몇몇 핵심 요소를 수정해 차별화를 꾀했다.
먼저 1개남은 벽돌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부분을 과감하게 조정해 키(KEY)블록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정 블록을 순서대로 격파하면 스테이지가 클리어되는 등의 시스템을 더해 모든 블록을 제거하기 위해 갖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게이머의 스트레스를 덜어낸 것이다.
여기에 공을 튕겨내는 '바'에 에너지 개념을 도입해 공을 받을 때마다 체력이 소모되도록 구성했다. 마치 퍼즐 게임처럼 몇 번의 이동만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쾌감을 맛볼 수 있도록 좀더 전략적인 요소를 강화한 셈이다. 이와 함께 게이머가 스스로 공략 포인트를 찾아야하는 등의 요소를 더해 퍼즐 게임적인 재미를 한층 강화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존의 벽돌깨기와 달리 게임에 '선긋기' 시스템을 더했다. 사실 벽돌깨기류 게임의 경우 스마트폰에서 플레이하다보면 쉴 새 없이 손가락을 움직이고 공의 움직임을 눈으로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게이머에게는 피로감이 상당한 편이다.
'선긋기' 시스템은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시스템으로 화면 하단에 존재하는 바까지 공이 내려오지 않아도 게이머가 그은 선에서 다시 튕겨 올라가 공이 움직인다. 물론 공이 화면 구석에 자리하고 있을 때 선을 화면에 그으면 구석에서 공이 나오지 못하는 등의 플레이도 진행할 수 있다. 일종의 쉬어가는 포인트를 이용자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셈이다.
"저희가 '벽돌팡'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게임에 이용자가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치 UCC를 제작하듯이 게이머는 스스로 자신들이 즐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런 UCC는 게임의 소셜 요소에도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서 대표의 이야기처럼 '벽돌팡'에는 다양한 이용자 제작 콘텐츠가 더해졌다.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맵 에디터로 안드로메다 게임즈 개발자들이 PC에서 맵을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맵 에디터의 기능이 게임에 포함된다.
게이머는 모바일 맵 에디터를 이용해서 직접 자신의 밴드 구성원과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를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점심 내기용 맵을 만들어 사내 밴드에 공유하고 이를 플레이하거나 친구와 스테이지를 제작하며 서로 주고받아 플레이할 수 있다. 퀄리티가 뛰어난 맵의 경우에는 다른 일반 게이머에게도 공유할 수 있어 제작자로서의 기쁨도 만끽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벽돌팡'만의 특별한 기능인 '씨크릿 레터'를 위해 공유 금지 옵션도 존재한다.
'벽돌팡'의 맵에디터에서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게이머가 맵을 제작해 전달하는 동시에 맵을 클리어한 상대방에게 특정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씨크릿 레터' 기능이 탑재돼 있다는 것이다. 연인 간에는 사랑을 친구들끼리는 평소 마음에 담아 두었지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그리고 짝사랑의 대상에게는 고백까지 게임속에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현재는 문자와 사진 등에 그치지만 향후에는 기술적인 지원이 가능하면 동영상 전달 기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맵 에디터를 이용한 특별한 소셜 기능외에도 자신이 막히는 스테이지를 친구에게 대신 깨달라고 하는 소셜 기능을 더했다. 또 이러한 기능을 기반으로 게이머는 자신이 제작한 정말 어려운 스테이지를 친구에게 개인 메시지로 보내 '한 번 깨봐라~' 하는식의 플레이도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소셜 기능에 기반해 게이머 입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셈이다.
"사실 '벽돌팡'은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춰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할 생각이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점점 캐주얼게임이 설자리를 일어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밴드게임이라는 새로운 서비스가 준비됐고 '벽돌팡'도 함께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특정 이벤트로 눈길을 끌기보다는 게임에 초점을 맞춰 게이머 여러분께 다가갈 것입니다. 그만큼 게임에 자신이 있으니 게이머 여러분께서도 출시 이후에 '벽돌팡'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