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을 뛰어넘기 보다 만족을 드리려 합니다', 밀리언연의 인터뷰

국내 모바일시장에 트레이딩 카드배틀게임(이하 TCG)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밀리언아서의 후속작 '밀리언연의'가 지난 9일 전세계 동시 출시를 통해 게이머들을 찾았다.

'밀리언연의'는 전작인 밀리언아서에서 호평을 받은 진행 시스템, 직관적인 UI 등의 장점과 삼국지에서 등장하는 유명 무장들을 화려한 일러스트 카드로 만날 수 있는 등 전작의 장점과 삼국지의 세계에 새로운 해석 도입한 세계관 등의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밀리언아서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밀리언연의 였지만 출발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출시 당일인 지난 9일 서버 불안 및 접속 문제 등의 악재가 발생해 한때 서버의 데이터를 일정 시간 이전으로 돌리는 이른바 '빽섭' 논란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기 때문.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액토즈소프트 모바일사업실의 이유상 과장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를 시작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밀리언연의 인터뷰
밀리언연의 인터뷰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고, 그만큼 많은 준비도 했지만 시작부터 게임에 대한 안 좋은 상황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더욱이 이번 사태가 내부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게임을 기다리시는 게이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죄송스러움도 앞섰고요” 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오랜 시간 진행된 철야 작업으로 집에도 들어가지 못했다는 이유상 과장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게임에 대한 답변에는 열정이 넘쳤다.

“비록 첫 시작은 그다지 순탄지 못했지만, 현재 많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게임 초반 벌어진 사태는 대부분 해결이 된 상황입니다",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은 만큼 게이머분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주고자 하여 정말 많은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전작을 뛰어넘기 보다는 '밀리언연의'에 만족을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A: '밀리언연의'는 밀리언아서의 스핀오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인 밀리언아서가 브리튼 왕국의 아서 왕국을 다뤘다면, '밀리언연의'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삼국지를 소재로 판타지를 가미해 재구성한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Q: 카드의 종류와 몇 종이며, 어떤 기준으로 일러스트를 만들게 됐는지?
A: 현재까지 등장한 카드의 종류는 총 150 여장 이며, 오는 16일 카드가 추가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일러스트의 경우 한국 작가 및 일본 작가들과 50:50 반반의 비율로 제작됐다. 대외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밀리언연의'라는 프로젝트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공동 개발사인 스퀘어 에닉스와 함께 검수를 받았다. 때문에 일러스트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상당히 디테일 하고 까다로웠고, 퀄리티를 최우선시 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보이게 되었다. 실제로 유명 작가들의 작품 중 내부적 기준을 통화하지 못한 작품도 더러 있었다.

Q: 삼국지 무장 중 상당수가 여성으로 등장한다. 여성 캐릭터의 내부 기준이 따로 있는지?
A: 실제로 게임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작품 속에서 맹장으로 명성을 높인 캐릭터의 경우 맹장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남성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으며, 조조, 유비, 손권과 같은 메인 캐릭터 역시 남성캐릭터가 중심이다. 특별히 여성과 남성으로 나누는 기준이 있다기 보다는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보니 개발자들의 상상력이 가장 많이 반영하게 되었다.

Q: 그 상상력이 장각을 어린 여성으로 등장시킨 이유인가?
A: 나는 PM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웃음) 하지만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어떻게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지금의 여성 캐릭터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모든 캐릭터는 '밀리언연의'의 스토리대로 제작됐다는 것이다. 삼국지의 장수들이 전원 여성으로 등장하는 몇몇 게임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밀리언연의 인터뷰
밀리언연의 인터뷰

Q: 전작인 밀리언아서에 비해 초반 보상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A: 초반 시나리오까지 진행하시면 총 12장의 프리미엄 티켓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홍자, 녹차 등의 지원이 자주 있을 것이다. 이는 초반 플레이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 것으로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해야 일정 수준에 오를 수 있는 밀리언아서와는 다른 방식이다. 내부적으로는 게이머가 큰 지출을 하지 않아도 일정 덱을 맞추고 플레이 할 수 있을 정도의 선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물론 노력과 일정 지출이 함께한다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지만 말이다.(웃음)

Q: 이번에도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투입될 예정인가?
A: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특별히 할당을 하지 않아도 국내와 일본 작가들의 일러스트 비중이 5:5로 맞춰진 상태다. 현재 일본 현지에서 물망에 오른 작품들이 상당수 있고 스퀘어에닉스에서도 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게임의 PM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써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다른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고 싶다.

Q: 전작에서 선보인 ‘어우동’이나 ‘춘향이’ 같은 한국형 캐릭터도 등장하는지?
A: '밀리언연의'는 국내에서 개발을 맡은 게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한국형 캐릭터를 내놔도 큰 무리 없이 구현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면 아직 서비스 초반이고 이미 추가가 예정되어 있는 캐릭터들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이 잡혀 있지는 않다. 아마도 등장한다면 올 여름에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밀리언연의' 만의 새로운 콘텐츠 ‘진영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밀리언연의'에서 관련된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진영전’일 것이다. 진영전은 3개의 국가에 소속된 게이머들이 전투를 벌일 수 있는 PvP 시스템으로, 지금도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는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지속할 수 있는 당위성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기대 반 걱정 반인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진영전과 비슷한 대규모 PvP를 도입한 다른 게임들의 경우 한쪽 진영이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던가, 진영 간 단합이 이루어 지는 등의 문제점이 많아서 지금도 게이머들 의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고 있다. 때문에 한쪽이 일방적으로 우세할 경우 열세에 놓은 진영의 스킬 발동을 높여 완충제 역할을 하는 등 밸런스 적인 부분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다. 아직 게이머들의 성장이 이루어 지지 않은 서비스 초반이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성장을 어느 정도 지켜본 후 공개할 예정이다.

Q: 전작인 밀리언아서와 세계관이 연동되는 것인가?
A: 정확하게 세계관이 연동되는 것은 아니다. 밀리언아서는 영국의 아서 왕의 전설에 기반을 두었고, '밀리언연의'는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다. 완전히 다른 세계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두 게임의 배경이 연동 된다고 하면 그것이 이상한 상황일 것이다.

Q: 전작의 유사점이 많다는 지적이 많다.
A: 전작과 비슷한 시스템과 UI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첫 인상이 같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밀리언연의'에는 전작 같이 한가지 패턴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요소가 숨어있다. 전작인 밀리언아서는 획일화된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요소와 차별화를 주기 위해 비경에서 강화 카드를 얻게 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했다. 실제로 밀리언아서와 게임을 번갈아 해보면 달라진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밀리언연의 글로벌 6개국 동시 론칭
밀리언연의 글로벌 6개국 동시 론칭

Q: 서비스 첫날 오류가 많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
A: 현재 문제점 대부분을 해결한 상태이지만 게임 서비스 초반 마지막까지 게임에 대한 체크를 하다가 어수선한 일이 벌어졌다. 서비스를 진행하는 업체의 담당 PM으로서 게이머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오류도 많았고, 게임에 접속되지 않는 등 전작인 밀리언아서 서비스 초반 보여준 문제점이 그대로 반복됐기 때문에 전작과 비교해 발전이 없다는 등의 격한 반응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쓴소리를 하시는 분들 역시 오랜 시간 게임을 기다려 왔고, 게임에 대한 열정이 높으신 분들이다. 분명히 잘못된 상황이 있었고 이에 대해 변명하기 보다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빽섭 논란이 있었는데?
A: 내부적으로 준비가 완전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비스가 갑작스레 진행됐기 때문에 빽섭 논란이 일어난 것 같다. 하지만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데이터를 보존해 드리고자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는 5월 중순 경 공식 오픈 첫날 접속하신 분들에 한에 보상을 드릴 계획이 있다.

Q: 업데이트 일정이 궁금하다.
A: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달에 두 번 꼴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다. 업데이트와 함께 게이머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드릴 것을 약속한다.

Q: '밀리언연의'가 전작인 밀리언아서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A: 솔직히 말씀 드리면 밀리언아서를 따라잡기는 힘들다. 지금의 모바일게임의 상황상 어떤 게임이 나오더라도 밀리언아서의 기록을 따라잡기가 힘들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매출이나 숫자를 따라갈 수 는 없지만 게이머들에게 보다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다는 확신은 분명히 있다. 전작의 기록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기 보다 게이머들에게 더욱 많은 만족도를 주고자 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Q: 게이머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서비스 초반 어수선한 일이 발생했던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마음에 드시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의견들을 내부에서 모두 다 모니터링 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게이머들의 쓴소리나 격려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내부적인 토론을 통해 구현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리며, 게임에 대해 많은 열정을 쏟으시는 만큼 내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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