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석 디렉터, "야생의 땅: 듀랑고는 생존보다는 생활에 중점을 둔 게임"

기존에 없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겠다는 것은 이번 NDC 14 내내 강조된 넥슨의 새로운 기치다.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 중인 야생의 땅: 듀랑고는 이러한 넥슨의 새로운 기치에 가장 많이 부합하는 게임이 아닐까?

모바일게임에서는 찾을 수 없던 생존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이 게임은 티저영상이 공개되는 순간부터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금일(29일) NDC 14가 진행 중인 넥슨 판교 사옥에서는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 중인 이은석 디렉터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베일에 쌓인 게임에 대해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과 게임의 개발 방향 등이 공개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야생의 땅: 듀랑고가 어떤 게임인지 미리 살펴보자.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질: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시도하지 않던 새로운 장르인데 개발하게 된 동기는?
답: 마비노기 영웅전을 만들고 보니까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액션게임이 아니고 중세 유럽 기반의 판타지 세계관이 아닌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남들 안 하는 것을 찾다 보니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됐다.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PC에서 활용되는 장르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오고 싶었다.

질: 약 40명 가량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 인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답: 약 20명 가량이 개발 중이다. 규모를 확장시켜서 만들 생각은 없다. 마비노기도 30명 가량의 인원이 개발을 했고 이번에도 이 정도 인원이 활용될 것 같다.

질: PvP와 PvE가 분리된 형식인가?
답: 사내 테스트를 할 때 편의상 둘을 나눠서 진행을 했지만 정식 서비스에서는 이 둘을 딱히 분리할 생각이 없다.

듀랑고
듀랑고

질: 공룡을 소재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가?
답: 좀비는 너무 흔해서 좀비를 다루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공룡이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저연령 콘텐츠로 체크되는 경향이 있지만, 좀 더 유니버설하게 사랑받는 소재로 풀리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있었다. 지금은 없는 거대한 동물들에 대한 동경이 있기에 이런 점이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질: 그래픽이 뛰어나다. 게임이 구동되는 스마트폰의 스펙은 어느 정도로 잡고 있나?
답: 현 버전은 갤럭시S3 정도에서 무난하게 돌아가고, 그 이전 기기에서는 옵션을 낮춰서 플레이 할 수 있다.

질: 아이템의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어느 정도까지 활용할 수 있나?
답: 보통 게임에서 도끼를 만든다면 그에 해당하는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한다. 쇠도끼, 금도끼에 해당하는 레시피가 전부 다른 식이었지만, 우리 게임에서는 막대기 모양의 물체와 날이 달린 물체, 그리고 이를 접합할 물체가 필요한 식이다.

공룡뼈에 현대에서 가져온 칼을 붙인다거나, 손잡이가 없이 날만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과거에 마비노기 영웅전을 서비스 할 때 게임 내의 거래소를 통해서 발생하는 여러 부분을 바라보면서 '좀 더 유연하게 만들어야 튼튼하게 돌아가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질: 공룡을 길들일 수 있는 요소가 있나?
답: 가능하게 하려고 개발 중이다. 사냥을 할 수도 있지만 축사를 지어서 사육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으로 만들면 매력이 떨어질 수 있어 원시적인 본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도 개발할 생각이다.

질: 이 게임이 정말 세상에 한 번도 존재하지 않은 게임이라 생각하나?
답: 유일무이한 게임일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가능한 유니크하면서도 인상적인 경험을 전달하도록 노력하려 한다.

질: 게임 내 수익모델을 어떻게 잡고 있는가?
답: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질: 게임의 적정 플레이타임은 어느 정도로 잡고 개발 중인가?
답: 아직 확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PC 온라인게임과는 플레이 패턴이 다르기에 짧고 빈번하게 게임에 접속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모바일게임보다는 세션 하나의 시간이 좀 더 길 것이다.

듀랑고
듀랑고

질: 생존 난이도는 어느 정도로 잡고 있나?
답: 불 붙이는데 몇 시간이 걸리고 이런 식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든 게임은 아닐 것이다. 생존보다는 생활에 집중한 게임이다.

질: 최초부터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려 했나?
답: 원래는 웹 브라우저 기반의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웹으로 개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PC 웹은 그렇다치더라도 모바일 웹은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웹을 포기하고 모바일 환경으로 개발을 하면서 PC버전은 포기를 했다. 게임 자체가 크로스 플랫폼 엔진이기에 PC 버전을 만드는 것이 어렵지는 않지만, UI와 UX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환경에 맞추는 것이 맞다고 봤다.

질: 출시일정은 어떻게 되나?
답: 올해 안에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질: 캐릭터 성장은 어떤 식인가?
답: 직업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 성장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게임 안에서 키우는 방향대로 직업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 듀랑고라는 세계가 오픈 되기 이전의 직업을 선택하고 이런 것들이 게임 초반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질: 포스터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어떤 캐릭터인가?
답: 게임 내에 NPC가 거의 없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포스터에 등장한 캐릭터는 게임의 콘셉트를 나타내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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