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펠 마스터, 들어는 보았나 퀴즈액션 RPG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거나 남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스펠 마스터
스펠 마스터

지난해 G★2013과 굿 게임쇼 코리아 2014를 통해 조용히 담금질에 나선 게임이 하나 있다. 그 주인공은 한샘소프트의 스펠 마스터(가칭)로 퀴즈와 RPG를 결합, 퀴즈 액션 RPG라는 하이브리드 장르를 표방한다.

지금까지 등장한 퀴즈 게임은 단순한 문제 풀이에 수준에 그친 것은 사실이다. 일본의 국민 게임 중 하나인 '퀴즈 RPG 마법사와 검은 고양이 위즈'처럼 퀴즈와 퍼즐, RPG까지 결합한 신종 장르는 상황이 다르다. 기존 게임들과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스펠 마스터도 퀴즈와 이종(異種) 장르를 결합, 퀴즈 액션 RPG로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헝그리앱은 개발에 전념하고 있는 한샘소프트를 방문, 윤기택 이사를 만났다.

스펠 마스터
스펠 마스터

▲ 한샘소프트의 네임드(?) 윤기택 이사

"왜 퀴즈냐고요?"라고 운을 뗀 윤기택 이사.

"못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크다. 스타트업의 존재 이유는 모험과 열정이다. 시간이 흘렀어도 이러한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노력 없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만 찾는다면 그건 스타트업이 아니라 공장에 가깝다.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팀원들은 뼛속까지 스타트업이다. 다른 곳에서 경험하며, 성공 노하우만큼 중요한 실패 극복 노하우를 체득한 사람들이다"

또 "스펠 마스터도 퀴즈라는 요소만 걷어내면 당장 출시할 수 있는 모바일 액션 RPG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퀴즈라는 요소를 놓지 않는 것은 퀴즈가 가진 매력과 RPG와 결합했을 때 오묘한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펠 마스터
스펠 마스터

그가 강조한 것처럼 스펠 마스터는 퀴즈와 RPG의 매력을 분석, 게임에 녹여냈다. 특정 장르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없이 균형을 맞추는 데 걸린 시간만 무려 1년이다. 1년에 걸쳐 제일 이상적인 조합에 대해서 연구를 했으며, 이를 통해 지금의 모습까지 갖췄다.

"스펠 마스터의 시작은 2명에 불과했다. 머릿속과 문서로만 존재하던 게임을 세상에 선보이기까지 1년이 걸렸고, 아직도 담금질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모바일 액션 RPG에 익숙해진 지금 우리의 게임은 '괴작'처럼 보일 수 있는 파격적인 형태다. 플레이 스타일도 다를 수밖에 없고, 퀴즈 게임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개발하면서 제일 경계한 것은 '단순한 퀴즈 게임'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었다. 정말 운전면허 학과 시험 수준의 문제들과 문제 은행만 확보할 수 있다면 퀴즈 게임은 쉽다. 여기에 RPG의 요소를 차용,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는 동기 부여 측면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펠 마스터
스펠 마스터

잠깐의 시연 후 "등장하는 문제는 영어 단어 풀이가 전부인가요?"라고 묻자, 윤 이사는 손사래를 치며 "다른 언어도 준비 중이며, 이조차 시작 단계부터 구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연 모니터와 다이어리를 펼치며, 윤 이사는 열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잠시 그의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자.

"과일 중 하나인 사과를 알 수 있는 그림 한 장이 등장한다. 영어라면 apple로 한국어라면 사과를 선택하면 된다. 이는 그림만 있다면 다른 언어로 충분히 변환할 수 있다. 지역마다 사용하는 단어만 다를 뿐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같다."

이어 "우리가 준비한 그림은 1,800여 장이다. 이 정도면 준비된 그림을 통해 단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이 없다. 물론 그림만 보고 문제를 푼다면 이미 그 단어는 습득한 이치다. 이러한 원리는 일종의 '연상 암기법' 중 하나로 시간이 걸려도 단어를 외우는 데 거부감이 덜하다."라고 설명했다.

스펠 마스터
스펠 마스터

기자가 "자칫 잘못하면 즐기는 게임이 아닌 교육용 게임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묻자, "우리가 그렇게 허술한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답한다.

"스펠 마스터는 실력과 장비가 뒷받침되어야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실력이 좋아도 캐릭터의 장비가 허술하다면 몬스터와 싸울 때 힘들다. 이는 스펠 마스터에 녹아든 RPG 요소 때문이다. 캐릭터의 성장과 아이템 파밍은 RPG에서 중요하다. 스펠 마스터도 이러한 점을 알고 있었고, 동기 부여 측면에서 필수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이어 "퀴즈는 유저의 실력이 향상될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RPG는 캐릭터의 능력치가 좋아질 때마다 쾌감을 느낀다. 자신과 나를 대신해서 싸우는 아바타와 함께 스펠 마스터에 빠져들 수 있는 셈이다."라며, 교육용 게임으로 비치는 것에 선을 그었다.

끝으로 "성공보다는 즐겁게 개발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고, 앞으로 변치 않을 것이다. 스펠 마스터를 통해 국내에 '퀴즈 액션 RPG'라는 장르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사명감으로 개발에 매진하겠다. 출시될 때까지 한샘소프트와 스펠 마스터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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