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6월 첫째 주 모바일게임 순위는 RPG의 강세 속 스포츠 게임의 약진을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다.
일단 여전히 RPG가 강세다. '블레이드', '별이되어라!',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의 RPG 작품들은 꾸준한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별이되어라!'는 출시 이후 첫 연예인 모델로 '오렌지 캬라멜'을 낙점하고,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등의 강력한 카드도 꺼내 들었다.
여기에 MMORPG인 '드래곤가드'는 '불멸의전사' 마저 제치며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10위에 안착했으며, 팜플의 모바일 RPG '원티드'도 팀 대전을 추가하는 등의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12위, 헝그리앱 순위 8위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RPG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코어 장르로 둘째라면 서러운 스포츠 게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월드컵을 앞두고 순위가 급 상승한 '피파 온라인 3 M'으로 이 게임은 온라인게임 '피파 온라인 3'의 100% 연동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강점이다.
온라인시장에서 세 손가락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피파 온라인 3'와 정식으로 연동되는 작품인 만큼 온라인 게임의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관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다. 게이머들은 모바일에서 언제, 어디서나 선수를 영입하고 판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하루에 리그 경기를 40경기까지 플레이 할 수 있고, 모바일 전용 콘텐츠인 챌린지 경기도 즐길 수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 3위라는 강력한 이용자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구글 플레이와 네이버 앱스토어만 오픈 했음에도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월드컵 열기가 점점 뜨거워질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좋은 순위도 기대된다.
20점 이상의 점수가 나는 등 뜨거운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프로야구의 열기도 모바일에 전해졌다. 이사만루2014KBO'가 순위가 급상승하며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6위를 기록했다. '이사만루2014KBO'의 메이저리그 버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MLB 퍼펙트 이닝'도 애플 앱스토어 16위에 올랐으며, '마구마구2014'와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컴투스프로야구for매니저'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아직 글로벌 2개 스토어의 매출 순위 20위 내에서는 확인할 수 없지만, CJ E&M 넷마블이 선보인 신작 스포츠게임인 '다함께 나이샷'과 '차구차구'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두 작품은 '마구마구', '차구차구', '마구더리얼' 등을 개발하며 스포츠게임을 전문적으로 선보여온 애니파크가 개발을 맡았다. 지난 주에 출시된 '다함께 나이샷'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8위에 올랐으며, '차구차구'는 이제 막 출시됐음에도 매출 순위 50위권에 안착했다.
본격적인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출시된 '차구차구'는 호날두, 메시 등 실존 유명 선수들이 귀여운 SD 캐릭터로 등장하며, 간단한 조작은 물론 자동모드까지 지원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구차구'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인정 받아 설치 수, 플레이시간, 평점 등을 합산한 수치로 랭킹을 선정하는 헝그리앱 순위에서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무료 다운로드 게임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주목할만한 유료 게임이 등장했다. 꾸준히 해외의 유명 게임들을 한글화해 서비스하고 있는 셀바스가 선보인 신작인 '아가레스트전기'가 그 주인공으로 유명 비디오 게임인 '아가레스트전기'를 스마트폰으로 이식한 작품이다. 여기에 한글은 기본이며 비디오 게임 구매 가격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했기에 유료 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 카카오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게임하기는 휴일인 금요일에는 신작의 출시가 없었으며, 화요일에만 CJ E&M 넷마블의 '차구차구 for Kakao', NHN스튜디오629의 '우파루사가 for Kakao', 아프리카TV의 '톤톤용병단 for Kakao', 인터세이브의 '파라파라YO for Kakao', 잼픽의 '팜아일랜드스토리 for Kakao' 등 총 5작품이 출시됐다.
이 중 앞서 이야기한 '차구차구'를 제외하면 NHN스튜디오629의 '우파루사가'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전 등록에만 74만여 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은 '우파루사가'는 스마트폰용 SNG '우파루마운틴'의 귀엽고 깜찍하면서도 멋진 모습으로 무장한 우파루들이 등장하는 스마트폰용 디펜스게임이다.
이 게임은 섬멸전과 파괴전 등 다양한 게임모드로 무장했으며 우파루를 수집하고 직접 육성할 수 있는 RPG의 요소까지 더해져 정통 디펜스 게임의 재미와 수집과 강화가 중점인 스마트폰용 CCG의 재미도 동시에 전해준다.
아프리카TV의 '톤톤용병단'도 주목할만하다. 마치 플래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2D 그래픽과 이를 그대로 옮겨낸 듯한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톤톤용병단'은 던전을 하나씩 클리어해나가는 RPG로 마치 퍼즐게임과 디펜스 RPG를 동시에 즐기는 재미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하게 마련된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와 검사, 창병, 해머병 등의 물고 물리는 관계, 어디에 어떤 병사를 투입하고 전투를 시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 등 이외로 높은 전략을 요구해 소소한 재미를 준다.
인터세이브의 '파라파라YO'와 잼픽의 '팜아일랜드스토리'는 모두 2가지 장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이 특징이다. '파라파라YO'는 매치-3 퍼즐게임의 재미에 스마트폰용 타이쿤 게임의 재미를 더했으며, '팜아일랜드스토리'는 런게임의 재미에 마을을 꾸미고 유성하는 SNG를 더한 복합 장르로 게이머들에게 선보여졌다.
< 마치며 >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재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RPG와 축구 게임이 점점더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극 전사들이 월드컵에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동시에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축구 게임 붐이 일어날 수 있을지 태극 전사들의 성적에 주목해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