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가 한국 게임에 주목한 이유
인도의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 ADA 그룹(Reliance ADA Group)에 속한 릴라이언스 엔터테인먼트(Reliance Entertainment)의 마가쉬 아가르월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그는 국내의 스타트업인 모비웍스의 '하운즈레이스' 등의 다양한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B2B 전문 게임 행사인 ITS 게임에 참여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릴라이언스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게임 사업 조직인 릴라이언스 게임즈의 한국 퍼블리싱 사업부 신설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한국을 찾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마가쉬 아가르월 대표와 모비웍스와 계약이 진행된 자리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이야기를 나누며 릴라이언스가 한국의 모바일게임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한국 게임에 주목한 이유요? 첫 번째는 퀄리티 때문입니다."
마가쉬 아가르월 대표가 한국의 게임에 주목한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퀄티리다. 한국 게임의 경우 미들코어급 게임은 물론 캐주얼게임까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두 번째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강국으로 그간 한국의 개발사들이 가진 부분유료화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 그리고 중국과 일본의 개발사에 비해 글로벌 시장 진출헤 유리한 게임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마가쉬 아가르월 대표가 이야기한 세 번째 이유는 한국의 치열한 로컬 마켓 시장에서 게임을 제대로 출시하지 못하거나 활로가 막혀 막막해 하고 있는 뛰어난 개발사들에게 릴라이언스가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한국 시장이 모바일게임 사업을 실시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여러 번의 한국 출장에서 미들코어나 캐주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게임성과 퀄리티로 무장한 게임을 찾고 있다. 이번 출장을 통해서도 이런 게임에 대한 계약들이 진행되고 지속해서 이런 게임들을 찾는 다는 계획이다.
"모바일이 제일 먼저(Mobile first)입니다."
국내의 이용자들에게 낯설 수도 있지만, 릴라이언스는 인도의 최대 기업인 만큼 통신사, 철도, 파워플랜트, 유통 등 인도 내의 거의 모든 산업군은 물론 심지어는 헐리우드의 제작사까지 다양한 부분의 사업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헝거게임', '퍼시픽림' 등의 IP도 릴라이언스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게임화해서 서비스한 것도 릴라이언스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기업인만큼 게임 사업에서도 온라인과 콘솔등을 아우를 수 있지만, 릴라이언스 게임즈의 철학은 모바일이 가장 먼저다. 실제로 마가쉬 아가르월이 "우리의 철학은 Mobile first"라고 강조할 정도다. 향후 크로스 플랫폼 등의 게임을 고려할 수는 있지만, 철저하게 모바일게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의 퍼블리싱 계약도 당연히 모바일게임에 집중된다. 이미 엔브릭스 모바일에서는 '퍼시픽림'의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 중이며, 그가 직접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도 글로벌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기대할만한 게임들이다.
릴라이언스 게임즈는 이미 국내에서도 '퍼시픽림', '리얼스틸' 등의 게임을 출시하며 인기를 모은바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러한 작품들도 수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100만명이 넘는 게이머가 매일 접속해 즐기기도 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자사가 가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의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는 의사결정이 굉장히 빠르고 유연한 조직입니다."
마가쉬 아가르월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게임을 론칭해야할 때 릴라이언스와 손을 잡아야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앞서 이야기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작품을 선보인 경험외에도 릴라이언스와 함께할 때는 기존의 퍼블리셔와 함께할 때 느낄 수 없었던 부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퍼블리셔의 경우 퍼블리셔 입장에서 게임을 수정하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고, 중간 단계가 복잡해 일처리가 늦고, 하나 하나의 게임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반면 릴라이언스 게임즈는 오로지 개발사의 입장에서 일을 진행하고 글로벌 론칭 때 서버나 인프라 구축은 물론 자금적으로 힘들어하는 개발사가 있다면 이러한 부분까지 전부 지원한다고 한다.
또한, 기존의 퍼블리셔들이 게임을 고르는데 있어 상당히 까다로울 수 있으지만, 릴라이언스는 한국 사업이 이제 막 시작되는 만큼 기존의 퍼블리셔들 보다 좀 더 유연하게 게임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개발사에 대해서 언제든지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첫 발을 내디딘 릴라이언스 게임즈는 곧 2~3개 게임을 출시하고 28개월 내에 30여개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상황만 된다면 이 게임은 모두 한국의 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마가쉬 아가르월 대표의 입장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한국에서 좋은 게임에 대한 계약이 수반되어야 하지만, 그만큼 한국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의 퀄리티 높은 모바일게임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의 모바일게임에는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비록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실망하지말고 릴라이언스의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좋은 파트너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