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스튜디오629 최현동 대표 "우파루사가 성원에 감사..글로벌 신화 만들어낼 것"
"요즘 기분이 좋긴 합니다. 저희의 자식같은 게임이 나와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좋지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NHN 사옥의 한 회의실. NHN스튜디오629의 최현동 대표는 "우파루 사가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털털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우파루 사가'. 출시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매출 순위 10위권에 입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NHN스튜디오629의 신작이다.
AOS(전략 액션게임)와 TCG를 합친 형태로 출시된 이 게임은 전작 '우파루 마운틴'의 캐릭터들이 보다 공격적인 영웅 몬스터로 등장하며, 100대 100 전투, 카드 콜렉션 등 시스템의 호평 속에 이슈를 낳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도 캐릭터 별 공략, 스테이지 공략 등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게임이든 출시할 때마다 가슴 설레고, 두근거리고 걱정도 되죠. '우파루 사가'를 오픈할때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2가지였습니다. 기존 '우파루 마운틴'의 고객님들을 어떻게 잘 적응하게 해드릴까. 또 한 번 오신 분들을 어떻게 더 많은 것들을 즐길 수 있게 해드릴까 였죠."
최 대표는 사실 '우파루 사가' 출시 전부터 사 내의 많은 개발자들이 걱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귀엽고 깜찍한 우파루 캐릭터들이 다소 거친 형태로 변화되었을 때, 호불호가 갈리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런 우려에 대한 최 대표는 "고객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편하게, 익숙하게 만들면 된다."고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했다고 했다.
실제로 최현동 대표가 꺼내든 스마트폰을 통해 '우파루 사가'를 플레이 해보니 굉장히 쉽게 진행이 가능했다.
전작인 소셜 게임을 하듯 톡톡 누르는 것 만으로 초반 스테이지 클리어가 가능했고, 이런 식으로 10여 스테이지를 즐기는 동안 이용자들이 저절로 익숙해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상대 진영을 격파하기 위한 전략을 짜기 시작하면 게임의 본격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최 대표는 '밸런스 조절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저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소 2주에 한 번씩은 업데이트를 진행하죠. 무한대전이 최근 업데이트 되었고, 새로운 모드를 계속 추가할 예정입니다. 그외 영웅 추가 등 세부적인 업데이트가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죠."
운영에 대해 물어보자 최 대표는 '게임은 출시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전했다. 출시는 했지만 20여 명의 개발자들이 눈코뜰 새 없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차후 업데이트를 기대해달라는 얘기도 더했다. 섬멸전, 파괴전, AOS 점령전, PVP, 무한대전 등 기존의 다양한 콘텐츠에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모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 했지만, 끝까지 밝히지 못한다고 해 아쉬움이 남았다.
또 기존의 '우파루 마운틴'의 고객분들이 차기작의 출시로 소홀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최현동 대표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못 박았다. '우파루 마운틴' 또한 15명 정도의 개발 인원이 가열차게 추가 업데이트 준비를 하고 있으며, 운영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우파루 사가'는 제작 당시부터 글로벌을 타겟으로 준비한 게임입니다. 이미 해외 언어 번역은 상당 수 되어 있지요. 미국은 한두 달 이내에 진출할 계획이고 중국과 일본도 차분히 준비하고 있지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대박 한 번 내보자는 일념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현동 대표가 생각하는 '우파루 사가'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성공작이었다. 최 대표는 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글로벌로 일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자신감에 가득찬 표정 속에 그가 얼마나 많은 글로벌 준비를 해왔는지를 알 수 있었고, 최근 컴투스의 '낚시의 신'이나 '서머너즈 워'의 선전이 자극을 준 듯한 모습도 엿보였다.
다만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팔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보다 많은 준비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저희 게임을 많이 재밌어 해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것 만큼 감사한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저희는 밤새 달리고 있습니다. NHN스튜디오629, '우파루마운틴'과 '우파루사가'에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길 가다가 자신이 만든 게임을 플레이하는 고객을 보면 뒤로 가서 꼭 안아주고 싶다는 최현동 대표. 그가 진두지휘해 온 '우파루 사가'가 그의 바램대로 국내 시장 석권에 이어 글로벌 성공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밤새는 줄 모르고 개발에 전념하는 그와 NHN스튜디오629 직원들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