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희망을 전파하려 합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문화재단 인터뷰
“게임의 단점 물론 있죠, 하지만 모든 미디어 콘텐츠를 통틀어 단점이 없는 것은 없어요. 저희 재단은 게임의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해 게임 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문화재단(이하 희망문화재단)의 김태연 실장의 말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희망문화재단은 ‘크로스파이어’로 전세계 FPS 열풍을 불러일으킨 스마일게이트의 사회공헌 기구로,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 ‘오렌지팜’과 함께 게임업계에 도움이 되고자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흔히 일반 기업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불우한 이웃 방문 등 일회성 이벤트에서 벗어나, 재능 있는 인재들을 위해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및 게임 공모전, 다문화 어린이를 후원하는 희망 나누기 등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 개발과 게임산업 인력 육성에 주목해 재단의 주요 사회환원 활동 중 하나인 ‘창의적 게임창작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청과 SK플래닛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앱 개발 경진대회 ‘스마틴 앱 챌린지 2014’(이하 STAC 2014)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 업무가 파악되지 않아 정신이 없다며 빙그레 미소를 지은 김태연 실장은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대표가 직접 선발한 인물. 게임업계와 무관한 곳에서 경력을 펼쳐 왔지만 권혁빈 대표의 진정성에 매료돼 사회공헌 재단이라는 험난한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쪽에서 일하게 됐다고 했을 때 반응이 딱히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뭐 하러 그런 곳에 가느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게임업계가 가진 가능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희망문화재단에 합류한 이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 지지 않는다는 김태연 실장. 그녀에게서 희망문재화재단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보았다.
Q: 스마일게이트 희망문화재단은 어떤 취지에서 건립되었습니까?
A: 아무래도 대표님의 의지가 가장 컸죠. 일정 규모의 산업을 진행하다 보면 책임감이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꾸준히
창업지원이나 서강대 멤버십 같은 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에 머무르지 않고 저희 회사가 가진 역량을 통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지난 2012년 희망문화재단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Q: 재단의 규모가 궁금합니다
A: 재단의 규모는 확실히 말하기 어렵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러한 성과를 내자!’는 것이 아닌 창작지원과 게임 인재 육성 등 사회 공헌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 중이니까요. ‘창작 펼치기’, ‘행복 꿈꾸기’, ‘희망 나누기’ 등 큰 틀로 진행되지만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이죠. 어떤 사업, 어떤 지원 활동이 이어질지 아직은 확실히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스타트업 지원이나 청년 창업은 재단 산하에 있는 ‘오렌지 팜’을 통해 진행하고, 게임인재육성 및 지원 정책을 재단 차원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사회공헌 활동인 만큼 어느 정도 회사와 연계도 함께할 것 같고요. 투자 유치 같은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일정 부분을 제공해야 한다거나 하는 강제적인 내용은 없습니다. 저희는 사회 공헌 재단이니까요.(웃음)
Q: 그동안 어떤 활동을 전개해 나갔는지?
A: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꼽아보면 꽤 많습니다.(웃음) 창작 부분의 경우 스마일게이트 멤버쉽을 통해 대학생들의 창작 지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와 연계해 실무자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고요. 특히, 이들의 네트워킹을 더욱 지원해서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청년 창업 지원산업을 지원하는 ‘오렌지 팜’과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게임에 첫발을 디디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에 대한 다양한 상상과 창작활동을 장려하고자 하는 ‘스마일게이트 게임 공모전’, 게임창작지원 프로그램 스마일게이트멤버십(SGM),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Q: 주로 어느 분야에 집중해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입니까?
A: 가장 중요한 컨셉으로 정한 것이 창작 지원과 게임 개발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확대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번 STAC 2014에 참여한 것도 현재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수준이나, 어떤 점을 중점으로 원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죠. 많은 조사를 통해 알려져 있다시피 국내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 중 꼴찌 수준입니다. 공부에만
얽혀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나눔이라는 활동을 통해 행복감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매출이 많은 회사인 만큼 저희가 거둔 수익의 일부를 그 나라에 돌려주는 환원 활동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베트남이나 중국 등의 나라에 학교를 지어주는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 앞으로 큰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문화 가정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문화 학교와 연계하여 지원활동도 빼놓을 수 없고요. 저희는 희망의 확산과 자라나는 새싹들의 꿈을 이뤄줄 수 있는 그런 활동을 펼쳐 나가고 싶습니다.
Q: STAC 2014는 어떻게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까?
A: 고등학생 공모전을 해보니 고등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낸 사례가 더러 있었습니다. 현재 청소년들의 재능을 살리기 위한 특성화고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싹이 좋은' 즉 인재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을 미리 만나고 이들을 키우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고, 전국의 특성화고 인재들이
모이는 STAC 2014에 주목해 정식 후원사로 나서게 됐습니다.
Q: STAC 2014에서 스마일게이트가 맡은 역할은 무엇인지?
A: STAC 2014에 참가한 학생들은 게임부분과 비 게임부분으로 나누어 앱을 개발하게 되는데, 저희 희망문화재단은 게임부분을 전문적으로
맡아 심사, 평가, 멘토링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멘토링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A: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 작업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게임이 가진 고유의 정체성은 살리면서 재미와 현실화 등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해 멘토링을 지원할 것입니다. 우수한 인재와 우수한 멘토가
만나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서강대 게임교육원에서도 함께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눈에 띄는 작품은 없었습니까?
A: 고등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많습니다. 입상한 선배들과 연결해 주는 멘토링도 이 같은 아까운 아이디어들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고요. 아직 초기 단계이기 섣불리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잘만 구현하면 눈에 띄는 작품이 몇몇 있었습니다.
Q: 희망문화재단은 다른 사회 공헌 재단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태생적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인큐베이팅을 통해 만들어진 게임회사입니다. 때문에 게임인 혹은 게임업계에 오려는 이들에게 현실적이면서
구체적으로 멘토링을 할 수 있는 툴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물질적 지원만 주는 것이 아닌 실제로 게임업계 속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우리가 부족함을 알기에 다른 이들의 부족함을 지원해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일각에 부는 게임의 유해성 논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궁금합니다
A: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과 같은 미디어 콘텐츠는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때문에 우리 재단의 슬로건인 희망의 확산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희망문화재단은 한중 게임문화 교류를 비롯해 온라인 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이들에게
보다 건전한 온라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물론, 추가로 게임업계 전체에서 과몰입 방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동참을 할 예정이고요.
Q: 앞으로 어떤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인지?
A: 앞서 말한 테마의 집중할 것이지만 학생들 즉 청소년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할 예정입니다. 더욱이 아직 많은 혜택을 보지 못한
지방 네트워킹을 강화해서 게임인재를 육성하는 지원에 나서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의 정서나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싶고요, 프로그램 법률 지원 등을 통해 함께 가는 동반자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은 지속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때는 연탄 나르기, 어떤 때는 김장하기 등 봉사의 트랜드도 달라지는데, 무엇을 하더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이들에게 집중하는 경향도 없잖아 있습니다.
Q: 희망문화재단이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떤 단체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A: 이미지보다는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게임업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그런 단체로 성장하고 싶은 것이 꿈입니다. 돈을 버는 모든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글로벌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저희 회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 책임감을 우선하고
싶고,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다는 것이 저희 재단의 마지막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응원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