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검호, 아직 무협을 기억한다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거나 남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8일 윈드 플레이에서 개발한 삼검호(三劍豪)가 출시됐다.
삼검호는 넥슨의 하반기 라인업 중 하나로 무협을 소재로 한 모바일 MMORPG다. 이미 중국에서 출시된 게임을 국내에 재출시, 빠른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된 만큼 최근 중국 모바일 RPG의 유행도 엿볼 수 있는 게임이다.
혹자는 중국 게임에 대해 자동과 VIP, 노골적인 인앱 결제만 기억난다고 말한다. 이는 유독 중국에서 넘어온 게임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므로 일반적이지 않다. 다만 가슴 한쪽에서 거부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선입견을 품고 시작했음에도 삼검호는 최근 시류와 타협을 한 티가 난다. 모바일 MMORPG가 갖춰야 할 콘텐츠를 촘촘히 배치, 유저들은 자동 이동과 전투로 동선을 따라가며 서서히 레벨업하는 시스템을 따르고 있다.
예를 들면, 퀘스트를 진행하면 협객이나 일일 퀘스트, 스페셜 던전 등을 서서히 경험하는 시스템이다. 게임 중반까지 튜토리얼처럼 진행, 빠른 레벨업으로 일정 수준으로 도달하기 전까지 '레벨업'의 재미에 빠져드는 착각을 유도하는 셈이다.
특히 삼검호의 핵심은 게임명에 있다. 즉 세명의 칼과 호걸이다. 이 게임은 주인공 캐릭터 외에 한 팀처럼 따라다니는 협객 2명과 함께 싸운다. 또 최대 6명의 협객을 사전에 소환(?), 상황에 따라 참전시킬 수 있다. 파티 플레이 상태라면 다른 두 명의 유저와 최대 9명의 캐릭터가 싸우는 셈이다.
이전에 출시된 게임들이 캐릭터 1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삼검호는 3명이 함께 싸우는 싱글 플레이로 그나마 덜 지루한 편이다. 협객도 성장과 수련을 통해 강해질 수 있으므로 애착(?)을 가지고 키우는 것이 좋다. 물론 상위 등급의 협객이 좋은 것은 자명한 사실.
그래서 삼검호는 협객과의 조합과 전략을 활용,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충분한 매력이 있음에도 삼검호도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바로 정형화된 플레이 패턴이다. 중반 이전까지 빠른 레벨업과 색다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정체가 시작된다. 즉 게임이 지루해져서 의무적으로 접속할 뿐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삼검호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도 겪는 일종의 성장통이다. 이 성장통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굳이 계속할 이유가 있을까.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