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대표 격투 게임들 스마트폰으로 '쏙~'
오락실을 대표하는 두 격투 게임인 '더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와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가 오락실을 벗어나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손안으로 무대를 옮겼다.
두 시리즈는 모두 원작자들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iOS 버전을 선보여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기기 조작의 한계 등으로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게임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국내에서는 시리즈의 명성에 비해 큰 주목을 받아오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반면 최근 국내의 유명 게임사들이 두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 개발에 직접 참여해 모바일기기에 최적화한 조작과 시스템을 더해 시리즈를 선보이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어 과거 오락실 격투 게임을 즐겨왔던 게이머들은 물론 대전 격투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게이머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먼저 포문은 연 것은 '더 킹오브파이터즈'다. 하이원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4일 출시한 '더 킹오브파이터즈 M for Kakao'(이하 'KOF M')은 게임의 출시에 앞서 게임 내 인기 여성 캐릭터 3종의 코스프레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게임은 출시 이후 첫 주말에 카카오 인기게임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출시 4일 만에 3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많은 게이머의 관심을 증명했다. 최근(10일 기준)에는 구글 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6위까지 오르며 흥행 중이다.
'KOF M'은 격투 게임 중 최고봉 이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원작의 화려한 공격과 콤보 기술을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게이머들은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는 가상패드나 외장 블루투스 패드를 활용해 격투 게임 특유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게임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마치 스마트폰용 TCG를 즐기듯이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하고 강화하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조작이 어려운 게이머라면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해 최고의 팀을 만들고 자동 전투 기능을 활용해 게임을 즐기면 된다.
게임에는 격투 게임 본연의 재미인 대전이 주는 재미도 마련됐다. 내 옆에 있는 친구와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이용한 대전 모드와 전체 게이머와 대결을 펼칠 수 있는 대전 모드가 별도로 준비돼 게이머들은 자신의 네트워크 상황에 맞춰 대전을 즐길 수 있다.
'KOF M'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7월 중으로 오락실 격투 게임의 터줏대감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도 등장할 예정이다.
넥슨이 서비스 준비 중인 '스트리트파이터 4 아레나'는 '스트리트파이터 4'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격투 게임으로 원작사인 캡콤과 넥슨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이 게임은 '스트리트파이터 4' 특유의 그래픽과 격투 요소를 모바일에 그대로 옮겨냈으며, 대전 등급별 매칭 시스템을 적용한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을 제공한다. 아울러 게임 내에는 친구로 등록된 사람과 대전하는 친구 대전 기능까지 탑재돼 대전 격투 게임이 주는 대전의 맛을 살려냈다.
이와 함께 게임에는 캐릭터의 배지를 수집하고 캐릭터를 성장 및 강화하는 시스템도 마련돼 격투게임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캐릭터 능력 상상의 재미까지 만끽할 수 있다.
'스트리트파이터 4 아레나'는 7월 중 안드로이드 버전이 선행 출시되며 오는 8월 중 iOS 버전도 게이머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게임의 경우 플랫폼의 맞춰 진화하기 마련이다. 조작의 제약으로 쉽게 등장하지 못햇던 모바일 격투 게임들이 최근 트렌드인 자동 전투와 스마트폰이라는 이점을 살려 네트워크 대전을 앞세워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라며, "과거 오락실을 대표하는 격투 게임들이 스마트폰에서 격투 게임의 중흥기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