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2K, "올스타전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새로운 것 계속해서 선보이겠다"
월드컵이라는 대형 이벤트 때문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월드컵 혹은 축구로 몰려든 요즘이지만, 여전히 프로야구는 진행 중이며 야구팬들은 야구를 향한 열띈 응원을 보내고 있다.
최근 야구판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이라면 올스타전을 꼽을 수 있다. 오는 7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는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합을 펼치게 된다. 특히 올해는 감독추천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어 어떤 선수가 올스타로 선발될 것인지를 예상하는 재미도 생겨났다.
이러한 올스타전의 분위기는 온라인게임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2K에 새롭게 추가된 올스타전 콘텐츠는 자신이 육성한 선수가 올스타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하는 콘텐츠.
어떤 모드인지 알아보기 위해 업데이트가 실시되기 하루 전인 지난 9일(수), 넥슨 프로야구2K 사업팀의 박상원 팀장과 손지연 PM을 만나봤다.
프로야구2K에는 지난 3월에 선수 한 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모드인 마이 플레이어 모드가 업데이트 됐다. 기존의 야구게임이 사람과 사람의 대전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면, 프로야구2K는 마이 플레이어 모드의 도입 이후 대전이 아닌 육성으로도 야구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러한 요소를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마이 플레이어 모드를 통해 넥슨 측은 실제 야구의 다양한 부분을 게임 속에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에 업데이트 된 올스타전 콘텐츠는 그러한 계획의 시발점에 해당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계속해서 머릿 속에 드는 생각은 '프로야구2K는 더 발전할 여지가 많은 게임이구나'라는 점이었다. 어째서 그런 느낌을 받게 됐는지. 박상원 팀장과 손지연 PM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질: 마이 플레이어 모드 업데이트 이후의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답: 게임에 접속하는 이들이 최대 3배 이상 증가했고, 매출도 그에 발맞춰 증가한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유입자 뿐만 아니라 게임에
들어와서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져서 긍정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어떻게 하면 좀 더 높이고 많은 이들에게 우리
게임의 장점을 알릴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 플레이어 모드의 가능성을 봤다.
질: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올스타전 콘텐츠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한다.
답: 마이 플레이어 모드가 한 선수의 입장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이를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실제
야구에도 올스타전이 매년 열리지 않나.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를 선정하고 홈런 레이스를 펼치는 것을 게임에도 반영했고 이를 통해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게임 플레이 성적을 기반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고, 올스타전에 참가를 하게 되면 보상도
주어질 것이다. 실제 야구의 현실성을 게임에 반영하고 싶었다.
질: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준은 어떻게 되나?
답: 실제 프로야구2K의 마이 플레이어 모드를 즐기며 기록한 각자의 기록을 기반으로 한다. 출루율이나 방어율, 타율 등 다양한 성적이 지표가
된다. 그 외에 마이 플레이어 모드에 도입된 인기도 시스템도 활용한다. 인기도 시스템은 감독과의 친밀도를 반영한 시스템으로 감독이 제공한
목표를 달성하고, 미션을 달성해 감독과의 친밀도를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실제 올스타전에서도 감독추천을 통해 선발되는 이들이 있으니
이러한 점을 도입했다.
질: 올스타로 선정되면, 많은 이들이 하나의 게임에 모여서 경기를 하게 되나?
답: 게이머들을 한 번에 모아서 경기를 하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각 게이머들의 스케쥴이 다르게 진행되는 마이 플레이오
모드 특성을 고려하기로 했다. 억지로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몰기 보다는 개개인이 1인칭 모드로 인공지능을 대상으로 경기를 하게 된다.
추후에는 올스타전에 선정된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서로 경합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추후에 업데이트 될 항목들을 고민하고 있다.
질: 이번에 공개된 올스타전 콘텐츠는 일종의 준비단계라도 생각해도 좋은 것인가?
답: 그렇다. 마이 플레이어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게이머들의 성향을 계속해서 분석했다. 스포츠 게임에는 승패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다. 이런
점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승패를 겨루기 보다는 선수를 키우고 그 결과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억지로 경쟁을 시키는
것 보다는 원래 하던 플레이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도록 기획한 콘텐츠다.
질: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이들을 위한 즐길거리는 없나?
답: 딱히 준비된 건 없다. 올스타에 선정되는 것 자체가 게이머들에게 일종의 동기를 주는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아직은 올스타에 뽑히지
못 한 이들을 위한 보상은 준비하지 않았다.
질: 올스타에 선정된 이들은 어떤 보상을 받게 되는가?
답: 게임 콘텐츠 상의 보상이 크지는 않다. 어려운 미션을 달성하고 얻을 수 있는 금메달 상자 아이템을 올스타에 선정된 이들에게 제공한다.
질: 보상이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답: 보상을 많이 제공하지는 못하는 이유는 시즌을 반복하면서 너무 급격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만들어지기 때문. 올스타에 선정된 이와
그렇지 못 한 이의 육성 밸런스를 해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질: 보상이 작으면 게이머 입장에서는 뽑혀도 그만 안 뽑혀도 그만이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답: 맞는 말이다. 프로모션을 통해 반응을 보고 보상을 확대할 것인지를 가늠할 계획이다. 올스타전 모드에는 홈런 레이스와 미스터 올스타 등
2개의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서 넥슨 캐시, 인게임 아이템과 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할 것이다.
질: 마이 플레이어 모드를 통해 육성한 내 캐릭터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줬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혹시, 골든 글러브
시상식을 도입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내가 키운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기획하고 있는가?
답: 구상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통계에 강점이 있는 스포츠이기에 이러한 장점을 강조해서 게임 내에
활용할 생각은 있다. 마이 플레이어 모드를 갖고 더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를 구상 중이다.
실제 야구에는 있지만 우리 게임에는 구현되지 않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곧 열릴 올스타전이 생각이 났고, 이를 게임에 구현했다. 아직까지 논의 중인 내용이지만 골든 글러브 시상은 물론 아시안게임 출전, 플레이오프 진출과 같이 실제 야구의 흐름에 맞물려 그에 상응하는 콘텐츠를 게임에 넣을 예정이다.
질: 이번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나면 성적이 됐건 데이터가 됐건 얻을 게 꽤 있을 거 같다.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답: 당연히 서비스하는 입장에서는 접속률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 야구의 일정을게임에 녹여낸 이번 업데이트로 마이 플레이어
모드를 더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게이머들의 공감을 얻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질: 올스타전에 맞춰서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을 할 법한데, 그런 이야기가 전혀 없다.
답: 지급은 월드컵 이슈가 가장 큰 시기다. 뭘 해도 티가 안 날 수 있는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들은 지금 당장에 있을 홈런레이스,
올스타전이 아닌 그 이후의 계획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 야구에서는 올스타전이라는 콘텐츠가 크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 매년
있는 일반 행사로 생각될 여지도 있으니 말이다. 야구팬들이 올스타전보다 더 열광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 아시안게임이나 가을야구가 매력적일
것이라 생각해서 이쪽에 맞춰 개발을 하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3월 20일에 마이 플레이어 모드를 업데이트 한 이후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데 급급했다. 아직은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고 느끼고 있고, 실제로 이에 대한 건의도 많다. 부족한 부분을 더욱 가다듬어서 아시안게임, 가을야구, 내년 시즌을 준비 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작업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질: 게임 외적으로 실제 야구팬들과 더 소통해야 하는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답: 게임 내적으로 봤을 때는 다른 어떤 야구게임보다 더 실제 야구와 닿아 있다고 자부한다. 최근에 챔피언스 필드, 한밭구장을 주가했고
리모델링된 잠실구장도 게임에 새롭게 반영할 예정이다. 야구 팬들이 좋아할만한 것들은 지속적으로 게임 속에 다 반영하고 있다.
게임 외적인 소통에 대해서는 우리 역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 확정은 안 됐지만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성적에 고민하는 팬들에게 더 다가가고 싶은 계획은 갖고 있다. 예를 들어 LG와 한화가 경기를 해서 LG가 이기면 실제 경기 결과에 따른 버프를 게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늘 경기 결과에 따른 피드백이 게임을 통해 나타날 수 있으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정 구단이 이낄 때마다 응원구단의 게이머들에게 뭔가를 더 줄 수 있도록 고민 중이다.
질: 최근 스포츠게임의 추세를 보면 실제 경기 결과가 게임 내 능력치에도 영향을 주는 시스템이지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선수가 활약하면, 게임 내 능력치도 올라가는 요소도 생각은 하고 있나?
답: 그러한 콘텐츠도 구상 중이다. 프로야구2K의 원작인 MLB 2K 시리즈에도 있던 시스템이기도 하니 KBO 데이터를 갖고 이를
프로야구2K에 구현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개발진들은 어떻게 서비스 할 것인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항상 고민 중이다. 게이머들의 기대를
게임에 더 녹여 내고 싶다.
질: 프로야구2K의 모바일 연동 계획은 없나?
답: 실제로 모바일버전을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 플레이어 모드를 개발하면서 여기에 역량을 쏟아 넣었고, 지금은 모바일버전에 대해 고민
중인 상황이다. 나중에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질: 게임을 즐기고 올스타전 모드를 기대하는 이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답: (박상원 팀장) 마이 플레이어 모드는 독특하고 개성적이라고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업데이트이후 가능성을 봤기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한다. 하지마 부족한 부분도 많기에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게임을 즐기며 이러한 장점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야구 팬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니,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프로야구2K에서 ‘진짜 야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올스타전 모드는 이러한 입장의 연장선에 있는 콘텐츠이다. 실제 프로야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앞서 모드를 공개하니 프로야구2K에서 올스타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손지연 PM) 이번 올스타전 업데이트 이후에도 게임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많은 건의사항을 취합하고 게임에 반영 할 것이다. 많은 이들이 요청하는 차단 기능이나 ‘타고투저’ 밸런스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니 기대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