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원게임즈, 건쉽 배틀로 글로벌 도약 날갯짓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거나 남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 더원 게임즈 김문규 대표
불과 4명이서 개발한 게임이 출시 2달 만에 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면 믿겠는가.
그 주인공은 더원 게임즈의 '건쉽 배틀 :헬리콥터 3D 액션'(이하 건쉽 배틀)로 소리없이 강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통의 제보 메일과 함께 연락이 닿아 힘들게 더원 게임즈를 방문, 김문규 대표를 만났다.
"천만 다운로드가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 힘들게 개발한 게임이 인정을 받아 기분이 좋다. 말처럼 힘든 초심을 기억하면서 계속 매진해볼 생각이다"라고 운을 뗀 김문규 대표.
그는 사실 글로벌 게임의 첨병으로 떠오른 리볼트, 즉 위고인터랙티브에서 독립한 개발자다. 리볼트의 개발과 서비스 노하우를 건쉽 배틀에 녹여낸 셈이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으로 철저한 시장 조사와 확실한 경쟁력으로 승부, 결실을 맺는 중이다.
"실제 개발 기간은 3~4개월에 불과하다. 그 이전에 철저한 시장 조사가 있었고, 회사에 밀리터리 매니아가 있어 충분한 고증과 자료 수집에 신경을 썼다. 돌이켜 생각하면 4년에 걸친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건쉽 배틀이 순항 중이다. 사실 건쉽 배틀은 모바일이 아닌 PC 버전으로 서비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켓에 등록된 게임들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한번 해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쇠불도 단김에 빼라는 말처럼 김 대표는 소신 있게 밀어붙였다. 4년의 준비 기간과 4개월에 걸친 개발, 이후 베타 버전을 거쳐 대망의 정식 버전을 2014년 5월 1일에 한국-러시아-호주 등의 일부 국가만 선행 출시했다.
"정식 버전을 출시하기 전에 2주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버그와 패치와 건의 사항을 정독했다. 천천히 곱씹으면서 게임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모든 평가를 정리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 검증하는 단계였기 때문이다. 개발 기간이 짧은 탓에 콘텐츠의 부족은 예견된 일이었고, 시스템도 미비했다. 더욱 국내에 오픈했지만,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사실 건쉽 배틀을 두고 '무모한 도전'과 '색다른 시도'로 평가가 갈리는 것은 현재 모바일 시장 상황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특정 장르 중심으로 형성된 기형적인 시장은 '장르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소위 균형이 깨진 이상 스타트업이 색다른 장르로 모험한다는 것 자체가 폐업 위기까지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원 게임즈의 첫 작품이라서 크게 돈을 벌 생각은 없었다. 단지 더원 게임즈라는 회사와 건쉽 배틀이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 회사와 게임이 알려지면 나중에 좋은 인재가 들어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성공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무모하다. 욕심을 내면 초심을 잃어버릴 수 있어 항상 조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는 겸손하게 말하지만, 건쉽 배틀은 절대 겸손하지 않다. 5월 12일 글로벌 출시 이후 2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 다시 2주 뒤에 500만 다운로드, 2달 만에 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건쉽 배틀을 준비하면서 차별화 된 시장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대중보다 매니아를 위한 게임, 무혈 입성을 할 수 있는 확실한 소재, 실제 밀리터리 매니아가 개발한 인생의 역작처럼 성공 가능성을 1%씩 끌어올렸다. 시쳇말로 박터지는 시장에 진입하면 더원 게임즈처럼 영세한 회사는 여러모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시간과 비용, 인력 수급이 중요해지는데 우리는 여력이 없었다."
이어 "틈새 시장을 오랫동안 준비하고 지켜보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경쟁작이 적어서 지금의 성적을 내고 있는 듯하다. 물론 기존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멈추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건쉽 배틀은 글로벌 출시 이후 러시아, 영국, 브라질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점차 전 세계로 위세를 떨치고 있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액션 카테고리 인기 순위 10위 안에 입성했으며, 특히 40개국에서는 액션 카테고리 인기 순위 5위 이내에 랭크되어 있다.
이러한 성적에 대해 "게임의 설치 용량도 무시할 수 없다. 초기 25메가에서 29.5메가로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콘텐츠를 수시로 업데이트하면서 용량과 계속 싸우고 있다. 괴물처럼 커진 용량이라면 글로벌 게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재미있고 유명한 게임도 본인의 기기에서 실행되지 않는다면 그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도 더원 게임즈는 계획대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에피소드는 월 1회 추가, 중간급과 상급 헬기의 교차 업데이트, 1~2주마다 진행되는 공격적인 업데이트를 병행한다. 이를 통해 건쉽 배틀은 글로벌 게임의 위용을 갖출 수 있는 준비를 계속 하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레드 오션이 되어버린 국내 시장만 보지 않았으면 한다. 시선을 돌려 글로벌 시장을 보면 아직도 성공할 기회가 많고, 실제로도 문이 많이 열려있다. 편협한 시각보다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말을 맺었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