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스파와 킹오파, 왜 뜨거운 감자일까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거나 남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넥슨의 스트리트파이터 Ⅳ 아레나와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더킹오브파이터즈M for Kakao.
두 게임의 공통점은 많다. 격투 게임의 전설로 추앙받는 명작,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강화와 자동 전투 도입 등이 교집합으로 포함되어 있다.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은 터라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하는 유저들이 많았다.
하나의 게임은 CBT를 또 다른 게임은 정식 출시됐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원작 훼손을 넘어서 먹칠을 했다는 의견과
모바일 게임의 시류를 따라간다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대세를 따르는 것뿐이다!
스파와 킹오파의 공통점은 탄탄한 원작의 IP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 즉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어울리는 비즈니스 모델과 콘텐츠를 도입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원작과 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개발사의 지론이다.
자동 전투는 격투 게임뿐만 아니라 골고루 모든 장르에 적용되고 있다고 역설한다. 대표적으로 엘브리사(비행 슈팅)와 밀리언연의(카드 RPG)가 있다. 자동 전투가 적용되는 게임들의 공통점은 RPG의 요소, 성장과 관련된 재미를 주는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자동의 취지 자체가 시간이 없어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집단을 위해 도입했고, 대전 게임도 성장의 요소가 있다면 시스템으로 구축한 셈이다. 그래서 원작을 기반으로 출시된 모바일 게임을 국내 시장에 특화시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식률도 나쁘지 않고, 자동 전투는 강제가 아닌 선택이라 크게 문제가 없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 폰에서 원작의 조작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넥슨이 스트리트파이터 Ⅳ 아레나를 출시하기 전 캡콥은 스트리트 파이터를 모바일로 이식했다.
STREET FIGHTER II COLLECTION, STREET FIGHTER IV, STREET FIGHTER IV Dojo, STREET FIGHTER IV VOLT, STREET FIGHTER X TEKKEN Gauntlet, STREET FIGHTER X TEKKEN MOBILE 등의 게임을 다수 출시했다.
또 SNK 플레이 모어도 THE KING OF FIGHTERS I, THE KING OF FIGHTERS 97, THE KING OF FIGHTERS i 2012, THE KING OF FIGHTERS-A 2012 등을 출시했다. 특히 킹오브 파이터즈는 iOS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을 별도로 출시, 콘텐츠의 차등을 두었다.
위에 열거된 게임들은 모바일 환경에 맞는 재미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던 흔적이다. 모든 게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캡콤과 SNK 플레이 모어가 겪었던 것처럼 국내 개발사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원작 훼손 수준을 벗어난 명작에 대한 모욕이다!
격투 게임 마니아들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강화와 부스터, 자동 전투 시스템이다.
우선 강화와 부스터는 대결의 본래 목적을 상실, 순수한 실력으로 겨루는 것을 포기했다. 유저들은 강화 여부에 따라 승부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아졌고, 이러한 변수는 캐시의 힘으로 극복한다는 설정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한다. 물론 모바일 환경에서 조작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지만, 실력을 겨루는 순수한 대결은 버려졌다고 역설한다.
여기에 자동 전투까지 지원, 거부감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단순히 AI와 싸우는 수준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자동 전투를 지원, 심지어 자동 전투의 향상 부스터를 판매하는 것을 보고 게이머들은 혀를 내둘렀다.
이를 두고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모바일 게임으로 이식한 것도 모자라 원작의 명예까지 실추시켰다며, 날을 세운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혹자는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할 때 다운 그레이드나 볼륨을 줄여도 3대를 멸할 망작으로 평가받는 현실에서 스파와 킹오파는 도를 넘어섰다고 혹평한다.
심지어 애초에 출시되지 말았어야 하는 게임들이라며, 전 세계 최초로 등장한 모바일 게임에서 비웃음을 살까 두렵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이 중점적으로 지적한 부분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다. 대전 장르에서 전설로 평가받기까지 시리즈를 거듭하며, 힘들게 쌓은 명예인 이상 껍데기만 빌린 모바일 게임에 대한 시선은 냉정할 수밖에 없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