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강 '아레테', WGL APAC 2014 시즌1 초대 우승팀 등극
월드오브탱크(이하 월탱)의 아시아 지역 최강팀을 가리는 월드오브탱크의 e스포츠리그 'WGL APAC 2014 시즌1 파이널'의 우승팀은 한국의 '아레테'였다.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이번 대회는 치열한 예선을 거처 각 국가별로 가장 높은 포인트를 기록한 동남아시아의 MVP Super Friends (이하 MVP)와 'Team Efficiency'(이하 TE)그리고 한국의 'ARETE'(이하 '아레테') 등 총 3팀이 참여해 월탱의 아시아 지역 최강팀 타이틀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현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대회가 진행된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는 약 400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스타 중계의 명콤비 전용준 캐스터와 '김캐리' 김태형 해설위원의 중계가 이어져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지난 18일 진행된 풀리그에서 순위를 정한 세 팀은 금일(19일) 1위를 기록한 '아레테'가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2위를 기록한 TE와 3위의 MVP의 경기로 본격적인 파이널의 개시를 알렸다.
치열한 경기를 거쳐 결승에 진출한 팀은 바로 'TE'였다. 'TE'는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돌격과 공세에 나선 'MVP'의 전차들을 침착하게 각개격파하며 승리를 거둬 한국의 '아레테'와 'WGL APAC 2014 시즌1'의 왕좌를 놓고 격돌했다.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결승전 1경기는 '광산'에서 진행됐다. 승기를 결정 짓는 1경기인 만큼 두 팀은 서로의 진형을 유지하며 서서히 상대방을 압박하는 전술을 펼쳐 양 팀 모두 섣불리 앞으로 나설 수 없는 소모전으로 진행됐다.
팽팽한 긴장감을 넘어 먼저 선공을 날린 것은 'TE'였다. 빠르게 '아레테'의 옆구리를 치고 나간 'TE'은 먼저 전차를 잡아내며 첫 킬을 기록했다. 이에 기세를 올린 'TE'는 '아레테'가 점령하고 있는 언덕 우측을 우회하며 총 5대의 전차가 일제히 진격하는 과감한 전술을 펼쳤다,
하지만 '아레테'의 전력은 녹록지 않았다. 'TE'의 파상공세를 전차 2대로 버텨낸 '아레테'는 상대방의 재장전 시간을 틈타 일제히 공세로 전환해 전차를 둘러싸는 진형으로, 연이어 전차 6대를 잡아내며 승기를 굳혔으며, 필사적으로 도피하던 T1 전차 역시 잡아내며 1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수많은 명경기가 치러진 '절벽'에서 진행된 2경기. 'TE'의 전차 1대를 먼저 잡아낸 '아레테'는 일제히 공세로 나서며 1경기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탄약을 소모한 틈을 타 역공에 나선 'TE'에 각개격파 당하며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TE'는 거침없이 '아레테'의 본진으로 향했고, 살아남은 '아레테' 전차 1대를 잡아낸 것에 이어 본진을 점령하며 2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3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이후 4경기에서 '아레테'가 승을 거두며 3:1의 스코어을 기록한 상황. 1승만 추가하면 '아레테'의 우승이 확정되는 5경기의 무대가 된 곳은 스텝이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TE'에 비해 여유롭게 진영을 구축한 '아레테'는 상대방의 경전차를 잡아내 'TE'의 시야를 차단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에 'TE'는 '아레테'의 전차가 흩어진 틈을 타 상대 주력전차를 잡아내며 공세를 이어갔지만,놀라운 명중 실력과 함께 상대방의 본진을 점령 및 차분히 각개격파를 진행한 '아레테'의 전략에 말려 결국 전멸을 면치 못했다.
이로써 '아레테'는 최종 스코어 4:1로 'WGL APAC 2014 시즌1'의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으며, 6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월탱의 월드리그 'WGL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한편 현장에서는 경기를 관람한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선착순으로 입장한 100명에게 '월탱' 티셔츠를 지급했으며, 관람객 전원에게 '월탱' 2,000골드와 비타민 음료가 증정됐다.
아울러 추첨을 통한 3명에게 인기 전차인 'Type59'가 지급된 것을 비롯해 2명에게 레이저 키보드를, 10명에게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20명에게 해피머니 상품권이 증정되는 등의 상품 증정이 이어져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이 보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아레테'의 송준협 선수는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지만 이번에 처음 열리는 통합 리그에서 우승해 매우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앞으로 꾸준한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