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블랙스쿼드는 어떤 게임?
네오위즈게임즈가 금일(13일) 시연회를 통해 공개한 FPS 온라인게임 블랙스쿼드는 언리얼엔진3를 기반으로 한 수려한 그래픽과 정통 FPS 온라인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게임성을 채택하고 있는 게임이다.
‘바이퍼서클’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던 이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가 그동안 다양한 FPS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며 축적한 노하우가 반영된 작품으로 국내 게이머들에게 제법 익숙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스나이퍼가 조준을 할 시에 조준 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점이나, 최근 FPS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빠른 이동(대시)가 없다는 것에서 이러한 특징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을 개발한 엔에스 스튜디오의 박보현PD는 블랙스쿼드를 개발하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컨트롤, 쏘는 재미를 위한 총기 밸런싱, 판단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는 선택 패턴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사실 이러한 부분들은 FPS 게임이라면 항상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들이다. 바꿔 말하면 박보현PD의 이야기는 FPS의 기본에 충실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다양한 게임모드가 제공되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블랙스쿼드에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모드와 폭파, 생존, 암살 등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는 클래식 모드, 16:16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배틀 모드 등 총 3가지 모드 안에 13가지의 세부 모드가 존재한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캐주얼 모드에 포함되어 있는 팀 데스매치와 점령전을 체험할 수 있었다. 팀 데스매치는 FPS 온라인게임을 즐겨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모드로 빠른 교전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점령전은 특정 포인트를 오래 점령하고 있으면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모드로 팀 데스매치 특유의 속도감과 점령지를 장악하기 위한 전술적인 움직임 등을 모두 요구하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게임을 즐기면서 눈길을 끄는 것은 제법 상세하게 구현된 총기의 움직임이었다. 블랙스쿼드에는 실제 특수부대에서 사용 중인 다양한 총기가 등장한다. 총기가 발사될 때의 모습이나 장전할 때의 동작에 개발진들이 많은 신경을 쓴 덕분에 실제와 흡사한 모습으로 게임 속에 구현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스나이퍼 라이플의 조준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점과, 총기의 반동이 전반적으로 적다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FPS 온라인게임을 주로 즐기는 이들에게는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요소지만, 이러한 점은 반대로 현실성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픽은 언리얼엔진3를 활용해 개발된 덕분에 상당히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근래 등장한 어떤 게임에 비교해서도 뒤떨어지지 않는 모습. 하지만 근 몇 년간 온라인게임의 그래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게이머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연회에서 블랙스쿼드는 자신의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기존 국내 FPS 온라인게임의 강점을 좀 더 견고하게 다졌다는 인상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블랙스쿼드가 탄탄한 기본기 이외에 또 어떤 점을 지니고 있는지는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을 즐기며 판단할 일이다. 블랙스쿼드는 오는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