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땅', 내땅인 듯 내땅 아닌 내땅 같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거나 남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6월에 출시한 레드폭스의 토끼땅 for Kakao(이하 토끼땅). 개발사 이름은 여우, 게임의 제목은 토끼. 자칫 동물(?) 전문 개발사와 게임으로 보일 수 있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전혀 다른 게임에 깜짝 놀라게 된다.

사실 토끼땅은 만렙 토끼의 위엄(?)을 보여주는 과감한 액션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피버 모드에서 발동되는 만렙토끼는 거침없이 질주한다. 그저 도약만 하는 단순한 게임에서 탈피,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토끼의 다양한 액션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의 플레이는 간단하고, 목표는 명확하다. 최대한 멀리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발판을 밟으며, 콤보를 달성하고, 목적지까지 온전하게 골인하는 것이다. 게임에 나오는 발판은 휴게소가 아닌 일종의 시한 폭탄이다. 밟은 후에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는데 제때 뛰지 못하면 지상으로 낙하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는 한 때 유행했던 썸의 가사처럼 '내땅인 듯 내땅 아닌 내땅 같은'이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단순한 액션으로 점프의 쾌감을 선사하지만, 토끼땅도 아쉬운 점은 있다. 초반에서 중반으로 흘러가는 콘텐츠의 흐름은 자연스럽지만,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게임의 플레이 패턴과 방향이 읽힌다는 점이다. 이는 다음 스테이지의 기대감보다 반복적인 플레이라는 것을 강조, 호기심보다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그래서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플레이 타임과 각종 오브젝트의 조합으로 난이도는 상승하지만, 정작 게임 플레이의 변화는 크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임이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한 판의 짜릿한 재미'를 표방한 이상 모험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토끼의 액션의 감이 약하다.

물론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게임에 속한다. 적당히 즐길 수 있는 난이도와 플레이 타임을 갖추고 있어 가볍게 즐기는 데 부담은 없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