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문화재단, '2014 스페셜올림픽' 서 중증장애인들 지원
사람이 만약 의사소통없이 생활한다면 어떻게 될까. 남들과 제대로 교류하지 못하는 삶이란 상상할 수 없을만큼 불우하고 불편할 것이다. 때문에 '의사소통'이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런 기본적인 환경 조차 갖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중증장애인들, 사고로 의식은 있지만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 뇌졸증으로 휴우증을 겪는 사람들 등 주변을 돌아보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 발벗고 나섰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강원도 원주와 횡성에서 개최된 제11회 한국스폐셜올림픽에서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함께하는 2014 한국스폐셜올림픽 유아선수프로그램'이라는 유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스페셜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유아들이나 중증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20일과 21일 양일간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웰리힐히파크에서 진행됐다.
제대로 걷기, 뛰기, 균형잡기, 담기, 치기, 차기 등 신체적으로 필요한 훈련을 체계적으로 진행했으며, 보물찾기, 산책하기 등 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또한 다수 포함되었다.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과 가족들은 모처럼 신이 난 모습이었다.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가하는 장애 아이들을 보며 가족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사라질 줄을 몰랐다.
또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행사 개최와 함께 'MY FIRST AAC'(이하 AAC)라는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AAC'는 보완 대체 의사소통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으로, 손가락이나 눈동자 등을 활용해 대신 의사소통을 전달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 간단하게 호킹박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AAC는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북미나 유럽에서는 보편화 되었다 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행사장에서도 중증 장애인들의 가족들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2~5세 장애 아동을 주 대상으로 개발되었으며, 감정, 활동, 음식, 색채, 사회성 등 23개 카타고리에 300개 이상의 아이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구성과 실행방식도 직관적이어서 누구나 사용하기 편하게끔 되어 있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측은 이 'AAC'를 스마트기기 기반의 공익 소프트웨어라 설명하며, 구글을 통해 무료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윤송이 이사장은 "의사소통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가족 간 유대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라며 의사소통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 아동 가정이 가족과 사회와 소통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