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게임즈의 세번째 게임 ‘군웅전기’, 최고의 경쟁력은 철저한 현지화

최근 창천결의, 펜타킬을 연이어 선보이고, 이번 차이나2014에도 단독부스로 출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스트게임즈가 신작 모바일 게임 ‘군웅전기’를 이달 말 선보인다.

군웅전기는 지난 5월 설립돼 중국 게임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 고스트게임즈가 세번째로 선보이는 게임으로, TCG와 RPG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의 게임이다. 고스트게임즈의 배성준 대표는 삼국지를 바탕으로 퓨전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는 만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며, 최근 TCG 장르가 뜸한 만큼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웅전기 인터뷰
군웅전기 인터뷰

Q : 이번 차이나조이2014에 단독부스로 출전했는데, 다녀온 소감은?
A : 원래 계획이 없었다가 갑작스럽게 준비해 나갔기 때문에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기존 파트너와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파트너도 많이 만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에서 만남을 가진 좋은 게임들은 내년 상반기 라인업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Q : 현지에서 본 중국 게임들의 수준은 어떻다고 느꼈나?
A : 중국 게임은 수준이 낮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이제는 한국 게임과 별 차이 없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독창적인 게임을 개발하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지만,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장르의 경우 기술력으로는 한국 게임과 동등한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나 한국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면 중국에서 그것을 금방 따라 한다. 단, 저작권 개념이 약하다보니 국내 들여와도 문제가 없을 게임을 찾는게 쉽지 않다.

군웅전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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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창천결의, 펜타킬, 군웅전기 등 지금까지 선보이는 게임들이 주로 RPG 계열인 것 같다.
A : 모두 RPG 계열이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펜타킬은 AOS, 군웅전기는 TCG의 성격이 더 강하다. 요즘 유행하는 게임들이 RPG를 기본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RPG 계열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RPG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회사 주요 멤버들이 RPG 서비스 경험이 많기 때문에 RPG 서비스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음달에 선보일 신작도 MORPG가 될 예정이다.

Q : 군웅전기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 밀리언아서가 성공을 거둔 이후로 한동안 TCG가 많이 소개됐지만, 그후로 RPG가 흥하면서 TCG가 드문 상황이다. TCG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닌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TCG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의 밋밋함을 개선해 요즘 유행하는 RPG 처럼 화려한 전투 장면을 가미했다. 동영상만 보신 분들은 RPG인줄 착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TCG 맞다.

Q : 현지화 작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들었다.
A : 고스트게임즈에서 출시한 게임의 최고 강점은 철저한 현지화라고 생각한다. 준비 작업 중 퀄리티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아예 출시시기를 미룰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이전에 출시했던 게임들이 해외에서 개발된 게임이라는 것을 모르고 즐기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다. 군웅전기 역시 한국 시장에 맞는 한국 캐릭터 40여종과, 그 외 판타지 성격의 60여종 카드, 그리고 추가된 카드의 시나리오까지 새롭게 추가했으며, 인터페이스도 편의성을 고려해 대폭 개선했다. 삼국지이긴 하지만 퓨전 판타지 형식이기 때문에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개발사를 설득해서 개선을 하지만, 개발사가 처리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 고스트게임즈 로컬라이즈팀에서 직접 해결하기도 한다. 지금은 한달에 한 개 정도 출시계획을 잡고 있지만, 3개 정도 동시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군웅전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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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펜타킬을 출시할 때 KT롤스터팀과 제휴를 하기도 했다. 마케팅 전략이 매우 독특하다.
A : 펜타킬이 LOL를 벤치마킹한 게임이기 때문에 아류작이라는 느낌을 완화시키기 위해 시도해봤다. 또한 아예 똑 같은 부분도 있어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지화 작업을 할 때 상당히 많은 부분을 패러디 형식으로 수정했다. 마케팅, 저작권 측면에서 여러가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출시하는 게임들도 색다른 마케팅을 시도할 생각이지만, 좀 더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면 공개할 예정이다.

Q : 5월에 설립됐다고 들었는데, 신생회사 답지 않게 게임을 선보이는 주기가 빠른 편이다.
A : 닌텐도, 쿤룬코리아 등에서 일하다가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 창업을 했기 때문에 손발이 잘 맞는 편이다. 또한, 중국쪽 뿐만 아니라 북미, 남미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9월, 10월, 11월, 12월에 출시될 게임은 이미 확정됐고, 이번 차이나조이에서 내년 상반기 라인업이 될 좋은 게임들을 많이 발견했다. 아직은 해외 게임을 국내 소개하는 작업만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자리가 잡히면 국내 게임도 해외 소개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지스타 때도 좋은 만남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

Q : 군웅전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이전에 출시했던 게임에 보여주셨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웅전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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