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9월 넷째 주, 넷마블의 스마트폰용 RPG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주중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며, 넷마블의 사내에는 1위 축하 현수막이 걸리는 등 안과 밖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세븐나이츠 for Kakao'는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을 넘어서며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게임이다.
최근 사내 직원이 등장하는 TV CF와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은 물론 9번 째 모험지역 등이 더해진 것이 흥행 돌풍의 원인으로 분석되며, 지난 3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넷마블 게임으로는 '다함께 차차차 for Kakao',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모두의마블 for Kakao' 등에 이어 모바일게임 왕좌 등극에 성공 한 것.
아쉽게도 '세븐나이츠 for Kakao'의 1위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주말이 가까워지자 다시 자사의 게임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에 1위자리를 내주며, 3위로 순위가 하락했고, 2위에는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이름을 올렸다. 1위자리를 노리고 있는 '클래시오브클랜'은 '모두의마블 for Kakao',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그리고 이번 주 '세븐나이츠 for Kakao' 등 넷마블의 다양한 게임을 넘어서지 못하며 1위 등극을 다음으로 미뤘다.
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넥스트 플로어의 '드래곤플라이트 for Kakao'는 아쉽게도 TOP10에는 들어가지 못했으나 12위에 자리하며 국민 게임의 명성을 보여주고 있다. 어프리카TV의 '역전! 맞짱탁구 K for Kakao'도 3주 이상 15위 권의 순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구글 플레이 순위에서는 '영웅의 군단'이 '영웅의 군단 for Kakao'를 제치며 비카카오 버전의 위력을 보여줬고, '차구차구 for Kakao'도 오랜만에 20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구글 플레이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최고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여전히 '클래시오브클랜'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매출 순위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게임들이 이름을 올렸다.
바로 '한밤중의 신데랄라(이케멘왕국)'과 '히어로즈 차지'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의 cybird가 출시한 '한밤중의 신데렐라'는 대표적인 여성향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구글 플레이에서도 한글버전이 1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다.
여성향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은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RPG 등에 비해 주목 받기 힘든 장르임에도 해당 장르의 게임 중 많은 작품들이 5~10만 다운로드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으며, 해당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 관계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ARPU(가입자당 매출)가 1,800원에 가깝다고 한다. 장르의 특성상 폭발적으로 순위에 오르기는 힘들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볼 수 있다.
U cool에서 출시한 '히어로즈 차지'는 도타의 캐릭터를 차용해 전투 등에서 새로운 재미를 주며 중국 내 최고 인기 모바일게임으로 자리한 '도탑전기'의 아류작이다. 이미 다양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으며, 더 좋은 영웅이나 카드를 수집하는 것이 최고인 기존의 RPG와는 차별화된 전투의 재미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히어로즈 차지'는 중국에서 최고 인기 게임인 '도탑전기'의 아류작으로 게임 자체에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다만 국내에서는 원작을 즐기기 위해서 거쳐야 할 단계도 많고 많은 제약이 따르는 만큼 '도탑전기'에서 느낄 수 있었던 탱커와 딜러 등의 전략적인 배치나 스킬의 활용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전투의 재미를 느껴 보고 싶은 게이머라면 한번쯤 플레이 해볼 만 하다. 앞으로는 아류작이 아닌 원작을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도연게임즈의 '까불지마 몬스터 for Kakao, 인크로스의 '와썹주공 for Kakao', 엔에스컴퍼니의 '전국민 한판 for Kakao', 구미코리아의 '브레이브프론티어 for Kakao', 지알엘게임즈의 '보석원정대 for Kakao', 레이디퍼스트게임즈의 '헬로라피키 for Kakao', 포엑스게임즈의 '몬트리스 for Kakao', 제이더블유소프트의 '빵빵팡 for Kakao' 등 총 8개 작품이 출시됐다. 한 동안 작품의 출시가 적었지만, 오랜만에 제 모습을 찾은 느낌이다.
출시 작품의 장르 비중은 역시 RPG와 퍼즐이 높은 편으로 RPG 장르가 3 작품, 퍼즐 장르 기반 게임이 3작품에 달했다. 오목, 알까기, 장기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출시됐으며, 핀볼 게임을 베이스로한 작품도 선보여졌다. 여기에 기본 장르의 베이스에 다양한 장르의 재미를 함께 더한 복합장르 형태가 대부분을 이룬 것도 특징이다.
도연게임즈의 '까불지마 몬스터'도 RPG와 디펜스 게임의 재미를 결합한 작품이며, 지알엘게임즈의 '보석원정대'도 퍼즐과 디펜스 게임의 재미를 결합해 새로운 재미를 전해준다. 제이더블유소프의 '빵빵팡'은 타이쿤과 퍼즐게임, '몬트리스'는 매치-3 퍼즐과 테트리스와 유사한 게임 방식을 더해내 게이머들에게 선보여졌다.
< 마치며 >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게임의 출시가 제 궤도를 찾은 모습이다. 특히 다음주에는 한빛소프트의 '세계정복', 넷마블의 '큐브스트라이커' 등 굵직한 작품의 출시도 예고 되어 있어 게이머의 많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편 오는 10월 1일에는 다음카카오의 기자 간담회도 진행될 예정으로 앞으로의 카카오 게임하기에 대한 모습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