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롤드컵] '루퍼'의 하드캐리! 삼성 화이트 2세트도 승리
1세트를 압도한 삼성 화이트와 다시 기세를 회복하려는 삼성 블루의 4강전 2세트. 삼성 화이트는 탑라이너 '루퍼' 장형석이 마오카이를, 원거리딜러 '임프' 구승빈의 코르키를 선택하며, 안정적인 픽을 가져갔다. 이에 맞선 삼성 블루는 탑라이너 '에이콘' 최천주가 롤드컵 역사상 최초로 갈리오를 선택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1세트와 달리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고 받았다. 레드 지역으로 인베이드를 감행한 삼성 화이트에 맞서 삼성 블루는 '댄디' 최인규의 렝가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지는 용싸움에서 삼성 화이트는 무리하게 용을 사냥하던 에이콘의 갈리오를 '폰' 허원석의 제이스가 잡아냄과 동시에 용을 ‘스틸’했지만, 계속되는 싸움에서 '다데' 배어진의 라이즈가 연속으로 킬을 달성해 다시 경기를 삼성 블루의 흐름으로 돌려놨다.
11분경 용싸움은 더욱 치열했다. 양측 모두 미드라이너가 3킬 이상을 기록하고, 모든 챔피언이 궁극기를 보유한 상황. 삼성 블루는 먼저 드래곤을 공격함과 동시에 사냥에 성공했지만, 이후 계속된 삼성 화이트의 공세 속에 서포터 '하트' 이관형의 잔나를 제외한 모든 챔피언이 사망했다.
계속된 전투 속에 이득을 본 것은 삼성 화이트였다. 비록 다데의 라이즈가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지만 '폰'의 제이스 역시 같은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계속되는 국지전 속에 삼성 블루는 각개격파 당해 글로벌 골드가 5천 이상 차이가 나는 등 경기는 급속도로 삼성 화이트 쪽으로 기울었다.
15분 이후 경기는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흘렀다. ‘세계수’로 성장한 '루퍼' 장형석의 마오카이가 전방에 나선 삼성 화이트는 모든 맵의 장악권을 가져갔으며, 삼성 블루의 챔피언을 그야말로 ‘압살’ 하기 시작했다. 레벨, 성장, 아이템, 모든 것에 앞선 삼성 화이트는 연달아 바론을 가져갔으며, 미드,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며 삼성 블루를 확실히 제압했다.
계속해서 끌려 다니던 삼성 블루는 이후 ‘영혼의 한타’를 걸었지만 전력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로써 삼성 화이트는 4강전 2세트도 승리하여 스코어 2:0으로 대망의 롤드컵에 1승 만을 남겨 두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