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이즌, "누구나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는 '유혹의 한수' 한 판 어떠세요?"

"게임이란 게 본래 즐겁기 위해 즐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요즘 게임들 보면 살벌하게 점수 내기하고 겨루기만 하고 참 각박하죠. 제가 생각하는 스마트폰 게임이란 그런 것이 아니었어요."

경기도 성남의 서현역 부근에 위치한 모라이즌의 한 회의실. 최근 '유혹의 한수'를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모라이즌의 서상욱 PD는 '게임이란 사람들끼리 편하게 즐겨야 하는 것'이라고 단단하게 못 박았다.

유혹의 한수
유혹의 한수

게임로프트와 디브로스를 거치며 모바일 게임 개발에 탄탄한 노하우를 쌓아온 서PD는 모라이즌으로 합류한 후 게임의 기획단계때부터 '다른 친구들, 혹은 인터넷의 지인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게임들을 만들리라 결심했단다.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쉬는 시간에 한 판씩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그는 오목, 장기, 보물찾기와 같은 게임들에 주목했다고 한다.

유혹의 한수
유혹의 한수

"실시간 1대1 매칭 보드 게임이 제 이상에 가장 잘 맞았어요. 바둑은 아직까지 스마트폰으로 쾌적하게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지만 오목이나 장기, 보석찾기, 빙고와 같은 게임들은 딱 알맞았다고 봤어요. 이렇게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즐기기에 딱 좋은 게임들을 묶어놓은 것, 그것이 바로 '유혹의 한수'라고 할 수 있지요."

유혹의 한수
유혹의 한수

오목과 장기, 빙고...누구나 쉽게 아는 보드 게임들이라 차별화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서PD는 확실한 차별점으로 '타인과의 만남'을 꼽았다고 했다. 채팅은 물론 이모티콘 보내기, 하트 보내기 등 다른 사람들과 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게임 내에 해놓았다는 것.

랜덤으로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한판 씩 게임을 즐기고, 대화를 하면서 친구가 되고 인연이 생기는 식으로, 즐겁게 게임하는 것을 넘어 인연을 만드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게 목표라며 서PD는 스마트폰을 꺼내들며 플레이를 권했다. 실제로 서PD와 오목을 한판, 빙고를 한판, 장기를 한판 씩 플레이해 보니 게임 내에서 편안한 대화가 가능했다.

유혹의 한수
유혹의 한수

"사실 '만남'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것이었어요. '유혹의 한수'를 구현하는데는 엔간한 MMORPG 급 이상의 서버 기술이 필요했거든요. 기본 서버만 8대를 운용하고, 전부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만큼 처리해야 할 데이터도 운영인력도 만만치 않았지요. 간단한 게임이라고 보시면 안되요."

개발에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는 서PD. 그렇다면 마케팅은 어떠한 것이 준비되어 있을까. 마케팅에 대해 질문하자 서PD는 갑자기 '1억원을 뿌리겠다'고 단언했다.

출시되고 4주 동안 1억 원 어치의 경품을 뿌리는 '1억 프로젝트'가 마케팅의 핵심이라는 것. 일주일당 2-3천만 원어치 씩 하트 순위가 높은 사람들을 선정해 해외 여행이든, 명품 백이든 다 정해진 가격 내에서 들어주는 이벤트라고 한다. '유혹의 한수'에서 하트는 게임을 즐기면서 친구들에게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인기 점수다.

유혹의 한수
유혹의 한수

서PD는 "1억 프로젝트 외에도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morizonhansu) 가입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 점수 달성 이벤트, 친구초대 이벤트 등 계속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라며 유저분들이 많이 게임에 응모해주기를 기대했다.

또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실력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이 게임이 오목이나 장기의 고수를 뽑는 게임이 아닙니다."라며 "즐겁게 한 판 한 판 즐기다 보면 랭킹이 올라가는 시스템이니 틈틈이 스트레스 쌓일때 한 판씩 대화할겸 즐기는 게임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대답했다.

유혹의 한수
유혹의 한수

한시간 여의 인터뷰. RPG가 대세를 이루는 현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모라이즌은 독특하게도 실시간 1대1 매칭 보드 게임 '유혹의 한수'로 시장을 박차고 나왔다. 서PD가 말하는 것처럼, '유혹의 한수'가 사람들이 편하게 만나고 인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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