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갓워, 아직 끝나지 않은 신들의 전쟁
해당 기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중 화제가 되거나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소개 자료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한 퍼블리셔 및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지난 8월 29일에 출시한 파라노이드 조이의 모바일 RPG 데미갓워 for Kakao(이하 데미갓워).
게임의 배경은 신의 힘을 가진 강력한 영웅들의 모험과 액션이지만, 게임의 방식은 일반적인 모바일 RPG다. 물론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아닌 턴제로 진행되는 덕분에 무채색 RPG라는 편견에서 살짝 비껴갈 수 있었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존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의 난제는 초반이 아닌 후반이다. 즉 팀을 구성하는 최적화 작업이 끝나면, 지루하고 반복적인 사냥을 되풀이하는 레벨 디자인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미갓워도 후반에 최적화된 6명의 영웅 세팅이 끝나면 반복적인 작업(?)을 계속해야만 한다.
물론 데미갓워의 초반 몰입력은 강한 편이다. 지난 CBT에서 검증했던 턴제 방식의 전투는 극심하게 소모될 수 있는 콘텐츠를 경제 속도를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였다. 그 결과 전투를 곱씹으면서 '나에게 최적화된 팀을 짠다!'라는 동기를 계속 환기할 수 있었다.
전투의 진형과 배치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1탱 4딜 1힐이나 2탱 3딜 1힐처럼 자신이 보유한 영웅에 따라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으며, 진형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장비 제조와 강화를 통해 최고 등급의 장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고된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웅의 레벨업과 장비 파밍을 계속해서 최강의 팀을 구성, 말 그대로 신들의 전쟁을 이어나가야 한다.
문제는 게임 중반부터 콘텐츠의 흐름이 급격하게 느려진다는 점이다. 사실 이러한 정체구간은 데미갓워을 비롯한 여타 다른 모바일 RPG도 겪는 문제다. 단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 인지한 이후에 해결하는 방법에 따라 게임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연유로 데미갓워는 영웅 강화와 진화, 장비 제조를 통해 정체구간에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지루해질 수 있는 구간에 또 다른 목표를 제시해주지 않는다면 유저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떠나가기 때문이다.
혹자는 레벨업과 장비 제조가 데미갓워의 전부라고 말한다. 사실 그 말도 일리가 있다. 그조차 없었다면 양산형 모바일 RPG보다 못한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데미갓워의 묘미는 6성 영웅을 다수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 강해지는 영웅의 모습을 보는 것.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 성장형 RPG의 재미를 충실히 간직했다.
단지 이러한 재미를 모바일 RPG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