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캣, "고양이에 대한 판타지와 반전매력 게임에 녹였죠"

'내가 키우는 듯 키움을 당하는 듯 키우는 고양이'의 반전 매력을 그대로 게임에 녹여내 애묘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아이나에서 출시한 '고로캣 for Kakao(이하 고로캣)'이다.

이 게임은 기존의 고양이가 등장하는 SNG와 달리 고양이 캐릭터가 마치 사람처럼 이족 보행을 하고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의 독특한 설정으로 애묘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출시 당시에도 무료 다운로드 TOP5에들고 매출 순위에서도 30위권에 오르는 등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출시한지 한 달이 채 안된 게임인 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는 '고로캣'. 고양이가 가진 반전매력을 게이머들에게 선사한 '고로캣'을 개발한 아이나의 이재호 PD와 오영균 기획 팀장을 만나 '고로캣'이 가진 매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아이나 고로캣 인터뷰
아이나 고로캣 인터뷰

Q 초반 반응이 좋다. 기분이 좀 어떤가?
A 이재호 PD –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게임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니 당연히 기분도 좋다. 게이머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단순히 게임 커뮤니티를 떠나 애묘 카페 등에서 게임에 대한 반응을 확인했는데 이게임은 "진짜 애묘인이 만든 게임"이라는 반응을 보여줘 굉장히 좋았다. 실제로 예전에도 고양이를 키우기도 했고, 함께 일한 우리 막내 기획자는 게임을 개발하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 현재 완전 애묘인이 됐다. 특히 고양이를 직접 키우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강조하기 위해 소소한 장치를 더했는데 숨겨진 장치들을 게이머들이 즐기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Q 고양이가 가진 어떤 매력 때문에 고양이가 주인공인 게임을 개발했나?
A 이재호 PD – 고양이는 주인인 나한테 복종하는 존재라는 느낌보다는 동등한 존재라는 느낌을 전해준다. 또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에는 주인에게 애교도 부리고 가끔은 삐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것이 고양이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영균 팀장 – 고양이는 분명 사람이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종종 내가 고양이를 키우는 것인지 키움을 당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고양이가 가진 이런 반전 매력을 게임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Q 게임에 이족 보행 고양이가 등장한다. 이런 설정은 어떻게 시작됐나?
A 이재호 PD –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 사족이면 현실의 고양이를 키우는 게임이고, 이족이면 약간 판타지가 가미된 느낌의 게임인데 우리는 판타지에 초점을 맞췄다. 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주인들이 고양이들을 보고 있지 않을 때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을까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 이러한 고양이 주인들의 판타지를 게임에 녹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오영균 팀장 – 고양이와 사람의 중간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 많이 고민하고 고생했다. 이족 보행하는 고양이는 사람 같으면서도 고양이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밸런스를 잘못 잡으면 이 고양이는 그저 고양이 탈을 쓴 사람이 되기에 고양이 같으면서도 사람 같고, 사람 같으면서도 고양이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고양이가 가진 반전 매력을 전해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고로캣 이미지
고로캣 이미지

Q 고양이에 대한 밸런스 문제처럼 개발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A 이재호 PD – 아무래도 가장 큰 고민이자 어려움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게임을 즐겨줄 것 같은데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게임을 좋아해줄까라는 것에 대한 부분이다.

오영균 팀장 – 맞다. 고양이에 너무 초점을 맞추면 일반적인 게이머에게 배척당하고 그렇다고 너무 게임을 대중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애묘인들의 마음에 안들 수가 있기에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도 이렇게 많이 고민한 부분에 대해서 일반적인 게이머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도 크게 나쁜 반응이 없어, 기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게임에 매진하고 있다.

Q 게임에 등장하는 고양이가 상당히 독특하다? 실제 고양이를 참고해 변형한 것인가?
A 오영균 팀장 – 처음에는 실제 고양이를 게임에 넣고자 했다. 하지만 게임을 개발하면서 좀 더 고양이라는 개체 하나하나가 게이머들에게 특별한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끼리 교배해 색깔만 다른 고양이를 낳는 기존의 SNG 시스템도 탈피하고 싶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고양이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이 살아있고 게이머들과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동작 등도 다 각자 고양이의 매력이 살아있는 형태로 준비했다. 물론 실제 고양이 고양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도 있고 아예 창조해낸 캐릭터도 있다.

Q 기존 농장형 SNG와 달리 트리를 쌓아 올려 가는 타워형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유가 있다면?
A 오영균 팀장 – 스마트폰으로 즐기기에 타워형 SNG의 형태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마트폰을 세로로 쥐어서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SNG를 답습하지 않고 이용자 편의성 측면 등을 강조하다 보니 세로로 한 눈에 여러 가지 정보를 전해줄 수 있는 타워형 눟로 가닥이 잡혔다. 타워형 SNG는 기존의 농장형 SNG와 다른 타워형만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Q 전반적인 콘텐츠의 흐름은 어떤 식으로 기획했나?
A 오영균 팀장 – 기본적으로 무엇이가를 생산하고 꾸미는 SNG의 재미는 그대로 담아냈다. 게이머는 생산을 위해 고양이들에게 무엇인가 행동을 시킨다. 이를 기반으로 경험치를 얻고 돈을 모아서 트리를 더 높이 올리거나 새로운 고양이를 얻게 된다. 새로운 고양이를 얻었을 때 고양이가 게이머의 타워에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큰 진행 방향이다. 이후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공간을 넓혀준다거나 게이머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줘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또 기존 SNG의 경우 생산물을 정해진 시간에 획득하지 않으면 상하거나 망가져 획득할 수 없게 되는데 이러한 불편한 부분도 최대한 줄여 아무 때나 게임에 접속해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Q 고양이가 주인공인 게임인 만큼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될 것 같다. 가령 실제 '애묘 콘테스트' 라던가 말이다.
A 이재호 PD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 애묘인들이 갖고 있는 한 가지 이슈가 있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길고양이에 대한 문제다. 우리 게임을 플레이하면 로딩 중에 팁이 나오는데 팁에 주변에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을 넣어놨다. 이런 부분에서 애묘인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단순히 이벤트가 아니라 애묘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서 다가갈 계획이다.

Q 향후 업데이트를 살짝 공개할 수 있다면?
A 오영균 팀장 – 고양이들의 성장이 끝나고 나서 즐길 수 있는 콘서트라는 콘텐츠가 있다. 이것 말고도 나중에는 현재 게임에 존재하는 콘텐츠 말고 완전히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 다른 동물에 대한 추가 이야기도 많이 있지만, 우리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게임인 만큼 고양이 게임이 되고 싶다. 다른 동물은 넣을 예정이 없다.

아이나 고로캣 인터뷰
아이나 고로캣 인터뷰

Q 게임을 즐겨주시는 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린다.
A 이재호 PD – 우선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주시는 분들께 너무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게이머 여러분 덕택에 저희도 게임을 더 재미있게 그리고 열심히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더 재미있는 콘텐츠로 찾아 뵙겠습니다.

오영균 팀장 – 저도 게이머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게이머 여러분들 덕분에 즐겁게 개발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만큼 즐거워 질 수 있었던 것은 게이머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 게이머 여러분도 더욱 즐겁게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