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노하우 담은 온그린, 게임과 스크린골프 사이에 연결고리가 목표

국내 스크린골프 사업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골프존과 네오위즈게임즈가 손을 잡은 온라인 골프 게임 ‘온그린’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골프존에서 자사의 노하우를 담은 게임답게 현실적인 게임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온그린은, 이번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많은 부분을 개선해 곧 다가올 정식 서비스를 위한 마지막 점검을 진행 중이다. 기존 골프 게임과 다소 다른 게임성 때문에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사실적인 게임성 때문에 스크린골프를 집에서 즐기는 것 같다는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온그린 인터뷰
온그린 인터뷰

“이번 테스트에서는 날씨, 지형 등 현실적인 변수들을 다수 추가했기 때문에 1차 테스트 때보다 훨씬 어렵게 느끼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분들이 빠르게 적응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온그린을 담당하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송동민 사업PM의 말에 따르면 현재 사전 공개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의 적응 속도는 개발자들도 놀랄 정도로 빠르다고 한다. 개발자들이 절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 코스 기록을 세운 사람들도 있으며, 홀인원 이벤트에 많은 OG코인을 배치한 것이 걱정될 정도로 홀인원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물론, 버디, 이글이 마구 쏟아져나오는 기존 골프게임과는 너무 다른 느낌이다보니 아직도 게시판이나 채팅창에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골프존 게임인 만큼 스크린골프와 최대한 유사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고, 더구나 이번 테스트에서는 1차 때와 달리 실제 골프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변수가 적용돼 샷을 한번 할 때마다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훨씬 늘었기 때문이다.

온그린 인터뷰
온그린 인터뷰

송PM은 1차 테스트 때 골프존에서 개발한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만큼, 좀 더 골프존스럽게 만들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처음에 발표한 것처럼 단순한 골프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게임과 실제 골프와의 중간에서 연결고리가 되는 또 하나의 골프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또한, 스크린골프에 적용된 인터페이스 기반으로 만들다보니 아직 사용자 인터페이스, 도움말 부분이 다소 미흡해 초보 유저들의 적응이 어려운 것 같다며, 정식 서비스 때 그 부분을 신경써서 보강하면 어렵다는 의견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게임의 주요 타겟층이 30~40대이기 때문에 운영을 매우 신경쓰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불만을 듣는 Q/A 게시판 같은 느낌의 운영자가 아니라, 유저에게 먼저 다가가고, 함께 즐기는 운영자의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합니다”

어렵다는 선입견을 극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은 바로 유저들과 함께 하는 운영이다. 심두섭 서비스PM은 이 게임의 주된 타겟층이 30~40대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라며, 그들의 문의를 기다리기보다는 같이 게임을 하면서 먼저 다가가는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운영자들도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1레벨부터 차근차근 키워가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심PM은 기존 골프 온라인 게임과 달라 초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게임의 재미를 확인할 수 있는 15레벨 이전에 게임을 그만두는 사람이 없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온그린 인터뷰
온그린 인터뷰

“골프존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고려중입니다. 아직까지는 OG코인샵과 골프존 홈페이지 채널링 서비스 정도만 공개됐지만, 앞으로는 e스포츠 대회 등 많은 것들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이번 테스트 이후 정식 서비스 때부터 온그린이 나아갈 방향은 골프존과의 연계성 강화다. 지금까지가 게임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골프존과의 연계를 점점 더 늘려 다른 골프 온라인 게임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네오위즈게임즈와 골프존의 성공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선보인 OG코인샵을 더욱 확대해 유저들이 원하는 상품을 늘려갈 예정이며, 정식 서비스 이후 공개될 골프존 회원들과 관련된 멤버쉽 서비스 역시 실제 골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혜택을 늘려갈 계획이다. 송PM은 온그린 회원 가입만 하더라도 골프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라며, 온그린에서 재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 있게 해, 인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게임으로 기억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은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오프라인 대회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골프존과 논의 중이다. 게임 내에서 진행되는 시즌 대회가 오프라인 대회로 이어지는 게임의 특성상 기존의 e스포츠 시스템으로는 온그린만의 장점을 부각시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송PM은 단순히 게임 랭커들만 모여서 게임 실력을 겨루는 대회는 온그린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온그린 유저들과 골프존 스크린골프 이용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첫 공개부터 밝혔듯이 온그린은 골프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골프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온그린에서 코스 적응을 하고, 스크린골프에서 연습을 해보고, 실제 필드로 나가는 것. 저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모습입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번 정식 서비스에서 공개될 안성Q 필드를 통해 저희의 노력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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