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위기보고서] 뿌리부터 단단하게, 인큐베이팅 열풍이 게임창업을 돕다

[게임산업 위기보고서 5부 : 위기를 넘기려는 국내 게임사들

5화. 뿌리부터 단단하게, 인큐베이팅 열풍이 게임창업을 돕다
[본지에서는, 대형 기획 '대한민국 게임산업 위기보고서 : 그래도 희망은 있다'를 통해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을 다룰 계획이다. 이번 기획이 한국 게임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진단하고, 한국 게임사들에게 진정한 위기를 타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과 나날이 강해지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창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게임회사들이 정부의 갖은 압박 속에 후들거리면서 불안감이 증폭되었고, 또 만약 성공한다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맞물려 스마트폰 게임 창업 열풍은 그 어느때 보다도 거세게 불었다.

이러한 창업 열풍과 맞물려 지자체나 인터넷 기업들 중심으로 다양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마련되고 창업자들을 돕고 있다. 정치권에서 게임을 거칠게 탄압하는 가운데 풀뿌리처럼 단단하게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사실이 아이러니하지만, 대한민국의 게임산업이 아직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인큐베이팅
인큐베이팅

가장 활발한 인큐베이팅 사업 중에 하나로는 중소기업청에서 진행중인 '스마트 창작터' 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게임을 포함한 앱 개발 창업팀을 선발해 전문 교육과 사업화 자금 등을 일괄 지원해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전국 28개 스마트 창작터 운영기관에서 507팀이 지원, 이 가운데 300팀이 최종 선정된 바 있다.

300팀에 소속된 개발자들은 전국의 대학 및 전문 교육기관에서 앱 개발 수업을 듣고 제안서를 제출한 후 선정 결과에 따라 차등적인 창업 지원 비용을 받을 수 있다. 사업은 총 지원액이 52억 원이고 기관 당 평균 1.74억 원을 지원받아 창업자들을 돕게 만들어졌다. 교육과 창업, 개발 시설 제공 등 가장 전국적으로 규모가 큰 인큐베이팅 및 창업 지원 사업이라고 평가받는 사업 중 하나다.

인큐베이팅
인큐베이팅

경기콘텐츠진흥원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 진흥원 중 하나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부천, 안양, 성남 3군데에서 인큐베이팅 시설 및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먼저 부천에서는 이노픽처스, 달빛소프트 등 37개 앱 개발기업과 20여개의 예비 창업자 그룹이 입주해 있고 샤워실 및 헬스기구 등도 지원한다. 안양은 범계역에 붙어있는 안양벤처텔 16~17개 층에서 총 75개의 예비 창업자 기업들을 입주시키고 있다. 성남 또한 공공지원센터 건물에서 21개 창업팀과 300여평 규모의 큰 공동 회의 및 세미나 공간을 지원한다.

인큐베이팅
인큐베이팅

이외에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은 CJ 넷마블, SK플래닛 등 민간 기업과 게임 개발 지원사업 등 단물과 같은 다양한 진흥사업으로 게임 개발사들을 돕고 있으며 중국의 유명 바이어들을 초청해 국내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와 비즈니스 매칭을 하는 '콘텍2014' 사업를 진행하는 등 개발사들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인큐베이팅
인큐베이팅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의 글로벌허브센터도 예의주시할만 하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는 50여 개의 글로벌게임허브센터 회원사 및 국내 차세대 게임 개발기업을 입주시켜 지원하고 있다. 총 11억원 규모로 다양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MS 개발 S/W 무상 제공, 회원사 대상 협의회 및 세미나 등 프로그램 운영, 지스타 등 전시회 공동 부스(B2C, B2B)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연계 지원사업을 운영중이다.

인큐베이팅 SBA
인큐베이팅 SBA

마지막으로 서울산업진흥원(SBA)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로 유명한데, SBA는 서울 상암동 DMC 첨단산업센터 7층에 인큐베이팅 시설을 두고 마상소프트, 오르카 등 총 18개의 입주사를 두고 있으며, 임대 보증금 및 임대료 무상에 복합기, 제본기 시설 및 입주사 평가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게임 제작지원, 국내외 게임퍼블리싱 지원사업 연계 등 가치사슬 단계별 지원 사업 또한 SBA 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큐베이팅 SKP 상생혁신센터
인큐베이팅 SKP 상생혁신센터

이러한 정부기관들 외에도 민간기업으로는 SK플래닛이 압도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게임을 포함한 앱 개발사들과 상생하기 위해 운영중인 상생혁신센터에서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전국 특성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틴 앱 챌린지' 공모전을 진행해 고등학생 개발자들의 경험을 돕고 있으며 오픈 플랫폼 활성화 공모전과 같은 전국 수준의 공모전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상생혁신센터에서는 101 스타트업 코리아라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중인데, 단순 장소 제공 뿐만 아니라 70여명의 멘토단을 별도로 구성해 사업을 돕고, 다양한 폰을 제공해 테스트할 수 있게 하며 다운로드가 많을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관리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큐베이팅 상생혁신센터
인큐베이팅 상생혁신센터

이러한 여러 지원 아래서 국내 스마트폰 게임 산업은 세계에 손꼽히는 스마트폰 게임 강국으로 표현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바이어들이 찾아오는 등 여전히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후 국내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인해 창업 열풍이 불고 있고, '블레이드' 등 몇몇 게임은 이미 성과를 나고 있다."며 "이러한 산업의 종사자들을 더욱 지원하여 자생력을 갖추는 것을 넘어 세계화시켜 수출의 역군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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