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의 개발 열전 '제6회 앱잼' 성료
전국 고등학생 앱 개발자의 모임 '스마틴 클럽'이 11월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 '제6회 앱잼'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8일 막을 올린 6회 앱잼은 중•고등학생부터 93년생이하의 앱 개발에 관심 있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이 모여 24시간 동안 공개된 주제에 맞춰 즉흥적으로 게임과 생활 앱의 개발을 진행하는 행사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과 진행을 및 관리감독을 위한 교사 등 150여명 이상이 참가해 진행됐다.
고등학생 대상 최대의 앱개발 공모전인 '스마틴앱챌린지'(이하 STAC)에 참가했던 고등학생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개발자 단체인 '스마틴앱클럽'을 통해 스스로 조직하고 진행하는 행사인 이번 6회 앱잼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공공지원센터에서 진행됐으며, 24시간 내내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9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앱잼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을 대상으로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우수상과 장려상은 게임과 생활 앱분야를 나눴으며 각 분야에서 1팀씩 선정했으며, 최우수상은 게임과 생활 앱의 구별 없이 가장 우수상 앱에 대해 시상했다.
시상식에 앞서 심사를 위해 게임과 생활 앱 부문으로 나눠 각각 자신들이 개발한 게임과 앱에 대한 발제를 이어갔으며, 이번 앱잼의 주제인 '시간'에 맞춰 다양한 시간관리 앱부터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게임, 우주의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게임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결과물들이 소개됐다.
최우수상을 두고서는 트리폴리움 팀의 '템퍼스'와 젊음을돌려줘팀의 '너와나의연결고리'가 최종 경쟁을 펼쳤으며, 학생들 스스로 구성한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최우수상은 '템퍼스'로 결정됐다.
이번 앱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템퍼스'는 3D 탑뷰시점에서 진행되는 아케이드 게임으로 시간을 멈추고 타워의 공격을 피하며 모래시계를 획득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24시간이라는 짧은 개발 시간에도 불구하고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맵 에디터 기능을 추가하는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 앱잼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아쉽게 생활부문 앱 우수상에 그친 '너와나의연결고리'는 2인 이상의 친구들과 약속을 정할 때 누군 되고 누구는 안 되는 시간이 있어 약속을 정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한 시간 관리 앱이다. 친구와 내가 앱에 일정을 입력하면 모든 친구들이 만날 수 있는 자유시간이 모임의 시간표에 붉게 표시돼 약속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이용자들의 로그인과 데이터 입력 등을 서버를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구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라스트 쓰리 먼스'가 게임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제네레이션'과 '현자타임' 앱도 각각 게임과 생활 앱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행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전체적인 안전 관리 등을 위한 선생님들과 어른들의 지원만 있었을 뿐 개발부터 심사, 발표 등 전 과정을 학생들 스스로 진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심사를 위한 각 팀의 발표가 이어질 때는 어느 심사위원 못지 않은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주도적으로 행사를 이끌고 함께 참여한 학생들은 24시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뜨거운 열정과 함께 개발에 몰입했고, 행사가 끝나는 시상식까지 서로 격려와 칭찬의 말을 주고 받았으며, 다음 앱잼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한편, 6회 앱잼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SK플래닛 관계자를 비롯해 11명의 고등학교 교사가 관리 감독관으로 참여했으며, SK플래닛과 키스티,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식사, 장소 및 대회 상금 등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