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전문기업 오르고소프트의 비결이요? "신뢰와 책임감 그리고 맨파워에 있죠"
평소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도 게임업계 자체나 게임업계에 종사자에 대한 꿈을 두고 있는 게이머가 아니라면 QA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일반적으로 Q&A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게임자체나 상품의 유통이나 품질의 검증에 대한 부분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QA는 'Quality Assurance'라는 단어 뜻대로 품질을 보증하는 말을 칭한다. 대부분의 상품은 이용자에게 선보여지기 전에 QA 작업을 거쳐 상품의 검증을 진행한 뒤 판매를 시작하거나 서비스에 돌입한다.
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게임 전문 QA는 게임의 각종 버그를 찾아내고 레벨 디자인의 문제점을 찾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의 전체적인 품질을 점검한다. 게이머들에게 선보이기에 앞서 게임의 모든 부분을 점검하는 것으로 QA는 게임 개발에 있어 이제는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이며 게임의 완성도 적인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QA 전문기업 오르고소프트의 원용대 이사(사진 왼쪽)는 QA를 일종의 KS마크와도 같다고 봤다. KS마크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공산품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는 마크인 것처럼 게임에서도 QA 단계를 거친 게임은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믿고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오르고소프트는 게임포털 엔트리브의 QA팀이 회사에서 나와 별도로 설립한 QA 전문회사다. 회사의 구성원이 45명에 달함에도 전문 QA들의 평균 경력은 6년을 넘어서며 10년 넘게 QA라는 한 우물만 판 전문가들도 수두룩하다. 이날 인터뷰를 함께한 원용대 이사만해도 경력이 12년에 달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QA 전문 인력이 대형 게임포털의 전문 QA 출신으로 구성돼 다양한 게임 장르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올해로 설립 1주년을 맞은 오르고소프트는 그간 단순히 QA 업무만을 진행해 온 것이 아니다.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지도 16년이 넘은 장목환 대표(사진 오른쪽)가 젊은 개발자나 게임업계 후배들을 위해서 단순히 QA 업무는 물론 컨설팅부터 해외 진출에 대한 도움까지 두루 주고 있다. 단순히 QA 전문 기업을 넘어 뒤에서 묵묵히 선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뛰어난 QA 실력과 묵묵히 선배의 모습으로 다양한 도움을 주는 회사의 이미지 덕분일까? 오르고소프트는 설립 1년만에 9명이었던 직원이 45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오르고소프트가 1년만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장목환대표는 신뢰와 책임감 그리고 맨파워를 그 이유로 꼽았다.
경력이 10여년을 넘어서는 베테랑들이 오르고소프트에서 함께하고 있으며, 관리인력 없이 조직을 수평적으로 조직하고 프로젝트 전담제를 실시해 QA인력 한명 한명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베테랑 한 명이 여기저기 또 여러 프로젝트에 달라 붙어서 관리하고 감독하는 일은 오르고소프트에선 없다고 한다. 또한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작품을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안에도 상당히 신경써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한다. 실제로 이처럼 전문적인 맨파워와 신뢰와 책임감을 우선으로 하는 오르고소프트이기에 한번 찾은 고객은 계속해서 찾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르고 소프트를 통해서는 실제 어떤 QA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이는 원용대 이사로부터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오르고소프트에서는 기능성 QA, 호환성 QA, 네트워크 QA, 펀 QA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게임의 QA 작업을 진행한다. 먼저 기능성 QA의 경우 게임이 기획서대로 제대로 만들어졌는가 점검하는 단계다. 정말 문제가 없는지 단순한 버튼부터 수십 수천번의 반복 테스트를 거친다. 호환성 QA는 어떤 스마트 기기와 문제 없이 호환되는지 또 PC 경우 어떤 사양에서 최소한 즐길 수 있고,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지 도 검토하는 과정이다.
네트워크 QA는 일반적인 개발 환경의 경우 기가 인터넷 회선을 사용하는 사무실이 많기 때문에 일반 인터넷 이용자와 동일한 환경에서 네트워크 테스트도 진행하고, 스마트 기기의 경우 일반적인 데이터 연결상태와 와이파이 연결상태에서의 데이터 손실 문제를 확인한다. 그리고 펀 QA를 통해 시장에 나와있는 유사 장르의 게임과 밸런스 분석까지 다양한 품질을 검증하고,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는 작품의 경우 역기획 단계를 거쳐 왜 잘되는지에 대한 분석까지 진행한다. 오르고소프트는 이러한 QA과정을 통해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해 게임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QA의 경우 현재 너무나도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인식이 있지만 비용 때문에 쉽게 인력을 채용하거나 외부 업체에 맡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장목환 대표도 게임 개발사에 있었을 때 이런 경우가 많았고 결과적으로는 내부에서만 간단히 QA를 진행하다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더 큰 위기를 경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 등을 토대로 QA라는 과정이 추가적인 비용이 소모되는 과정이라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QA를 진행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축소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인즉 개발단계부터 전문 QA가 함께해 개발을 함께 진행하면 현재까지 개발된 버전에 대해서 품질 검증이 계속해서 이뤄진다.
만약 검증 없이 넘어가 개발을 하다가 추후에 문제가 생기면 개발인력이 언제 개발했는지도 모르는 부분에서 버그를 찾는 것에 메달릴 수 밖에 없어 개발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개발 비용도 더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용대 이사도 QA는 꼭 마지막에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초반에 기획서만 보고도 게임에 대해서 문제 등을 찾을 수도 있는 것이 QA이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순간에 꼭 QA 과정을 진행해 게임의 퀄리티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목환 대표는 인터뷰 막바지에 "오르고소프트의 오르고는 게임의 퀄리티 업이라는 뜻입니다. 오르고와 함께해 게임의 퀄리티도 올리고 회사도 게임의 매출도 함께 오르자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만약 QA라는 과정에 대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무료도 컨설팅 지원 등을 얼마든지 해드리고 있으니 오르고소프트의 문을 두드려 함께 오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