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이터널과 로스트아크, 지스타2014 최대 이슈로 부상..'격돌 예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이터널'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중인 지스타2014 게임쇼에서, '리니지이터널'과 '로스트아크'는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 양사의 주력 차기작으로 발표되어 향후 극한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리니지이터널 포스터 이미지
리니지이터널 포스터 이미지

두 게임이 화제의 대상이자 라이벌작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일단 두 게임의 장르가 핵앤슬래시로 겹친다. 또 플레이어 시점이 쿼터뷰로 고정된 상태에서 극한의 전투를 추구하는 점도 공통점이다. 여기에 개발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겉으로 보이는 외관이 현재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두 회사 모두 풍부한 자금을 통해 회사 내에서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낼 때까지 충분히 개발 지원이 가능한 점도 두 게임을 비교하게 하는 요소이며, 두 게임 모두 적어도 수년 이상 수백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급 대작인 것도 공통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여러 공통점 아래서 결국 두 게임의 승패의 키는 두 회사의 전략 차이에 의해 갈려질 전망이다. 같은 핵앤슬래시 장르지만 두 회사의 전략은 상당히 다르다.

리니지 이터널 스크린샷
리니지 이터널 스크린샷

우선 엔씨소프트는 쿼터뷰 시점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마우스 드래그 조작과 퍼즐을 가미한 던전을 포인트로 잡았다. 게이머들이 쉽고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드래그를 하게 하고 버튼도 단순화 시켰다. 또 먼저 개발을 시작한 만큼 이번 지스타2014에서 직접 캐릭터 시연이 가능할 정도의 결과물이 나왔다.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

반면에 스마일게이트는 던전이 다이나믹하게 움직이는 시네마틱 던전과 이에 맞춘 대형 보스 연출을 핵심 포인트으로 짚었다. PS4와 같은 전문 콘솔 게임 수준의 압도적인 액션 연출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는 동영상만 공개되었지만 내년 상반기안에 FGT를, 내년 하반기 안에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하면서 '리니지이터널'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리니지이터널 발표회
리니지이터널 발표회

글로벌 전략이나 플랫폼 전략도 판이하게 다르다.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서버 연동을 시도하고 있다. 같은 환경 내에서 두 플랫폼이 100% 호환되는 것이 목표로, 모바일 또한 시연 버전이 나왔다. 모바일과 연동되는 만큼 전체 글로벌 전략 또한 동남아 일대의 통합 서버를 예고한다.

로스트아크 이미지
로스트아크 이미지

반면에 '로스트아크'는 모바일 버전이 나오기는 하나, 100% 호환되는 방식은 아직까지 계획되지 않았다. 또 글로벌 동시 런칭 방식이 아니라 한 국가 별로 공략되는 것이 현재 검토되고 있는 방식이다.

두 회사의 전략 다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버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만큼 무선 인터넷 요금제가 동반되어야 한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즐기는 것이 인터넷 원격 조정 방식이기 때문에 요금제가 필수적인데, 여기서 또 다른 정액 요금이 발생하는 허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다. 국내는 그렇다쳐도 글로벌의 경우 해외 이통사와의 협상 능력도 요구된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개발 가능한 버전을 언제까지 뽑아내느냐가 관건이다. 다양한 시스템이 갖춰지는 만큼 밸런스를 잡아야 하고, 시네마틱 던전의 경우 개발기간이 상대적으로 길 것으로 예상되어 콘텐츠 수급 문제도 걸쳐져 있다.

이렇게 같은 장르이지만 완전히 다른 전략을 가진 두 회사의 게임에 게임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들 또한 의견이 분분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이터널'은 이번에 시연 버전이 등장하면서 출시의 가시권 안에 든 반면 '로스트아크'는 아직 개발 여지가 더 많이 남아있다."라며 "자금이면 자금, 노하우면 노하우 등 충분한 역량을 갖춘 두 게임사가 각각의 영역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게임을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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