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온라인 히트작 품은 액토즈, 다시 재기를 꿈꾼다

'밀리언아서', '강철의 기사', '드래곤네스트' 등의 게임을 성공시키며 국내 대표 게임사로 올라선 액토즈소프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바로 온라인, 모바일을 아우르는 대작 타이틀을 선보이며, 한동안 이어진 숨 고르기를 마치고 다시 재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액토즈
액토즈

사실 그 동안 액토즈소프트는 '밀리언아서'의 대성공 이후 발표한 게임들의 연이은 실적 부진에 시달려 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일본의 모바일 히트작 '체인크로니클'과 밀리언아서의 후속작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밀리언연의' 등의 모바일게임을 연이어 출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었으며, 야심 차게 서비스를 발표한 '뉴 던전스트라이커'가 게이머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이렇듯 연이은 악재에 시달린 액토즈소프트는 이번 '지스타 2014'에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비장의 카드를 전면에 배치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바로 글로벌 MMORPG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를 부스 전면에 내세우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파판14
파판14

지난 10월 14일 간담회를 통해 스퀘어에닉스의 요시다 나오키 디렉터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액토소프트는 '파판14'의 국내 퍼블리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국내 게임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파판14'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서비스에 돌입한 MMORPG로, 얼마 전 런칭을 진행한 중국과 일본, 북미, 유럽 등지에서 250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플레이하고 있는 히트 온라인게임이다.

특히, 9개의 전투 클래스와 자유로운 잡 시스템, 다양한 던전과 레이드, 4대4로 진행되는 PvP, 72명이 함께 즐기는 RvR,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자유부대 시스템 등의 다양한 콘텐트로 이미 그 흥행력이 입증된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표 이후에도 게임의 성공에 대한 불신의 눈초리는 꺼지지 않았다. 바로 일본 온라인게임 중 큰 성공사례가 전무하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였다. 하지만 “모든 것은 제로에서 시작된다 게이머들을 위한 최상의 현지화를 진행하겠다”는 요시다 나오키 디렉터의 말처럼, 액토소프트는 스퀘어에닉스의 긴밀한 협조 속에 'PC방 보상'과 철저한 현지화 기획을 발표하는 등 한국 게이머들의 특징을 고려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이러한 우려를 씻어 주기도 했다.

액토즈 지스타 2014
부스
액토즈 지스타 2014 부스

이러한 분위기는 '지스타 2014'에서도 이어졌다. 액토즈소프트는 자사의 부스 전면에 '파판14'의 대규모 체험존과 파판시리즈의 역사를 담은 전시 코너를 마련하는 등 '파판14'에 총력을 기울여 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소개했다. 이는 곳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유난히 대작 MMORPG들이 즐비한 이번 지스타에서 '파판14'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블러드라인 이미지
블러드라인 이미지

아직 모바일 게임의 흥행력이 죽지 않았다는 점도 액토즈소프트의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액션 RPG로 이름을 높인 '강철의 기사'의 경우 오랜 시간 꾸준히 인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300여종의 유닛 수집과 몬스터 사냥, 던전, PvP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기 성우들의 더빙으로 화제가 된 신작 모바일게임 '블러드라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렉터가 직접 '엄청난 실패를 겪은 게임'이라고 평가할 만큼 존망을 흔들릴 정도의 위기를 겪었지만,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게이머들을 위한 열린 운영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한 '파판14'처럼, 액토즈소프트 역시 다시금 새로운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으로 진입한 것을 포착한 대형 게임사들이 다시 온라인게임에 집중하는 등 오는 2015년은 온라인게임의 반격이 시작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모바일게임은 물론, '파판14'를 통해 새로운 온라인게임 부분의 동력을 장착한 액토즈가 앞으로 어떤 성적을 낼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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