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가다 보면 매력에 '흠뻑'...'문명온라인' 체험기
턴 기반 전략게임 '문명'을 성공적으로 온라인화해 1차 CBT를 마치고 호평을 받은 '문명 온라인'이 오는 25일 진행되는 2차 CBT를 앞두고 20일 부산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지스타 2014에 참가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 '문명온라인'의 체험버전은 튜토리얼 방식으로 구성돼 누구나 쉽게 따라가기만 하면 게임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문명 온라인'의 본격적인 체험을 위해서는 로마, 중국, 이집트 그리고 이번에 새로 공개된 아즈젝 중 하나의 문명을 선택한 뒤 캐릭터의 성별을 골라야 한다. 특히 이번에는 다양하게 마련된 프리셋 외에도 게이머가 세세하게 조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도 구현돼 앞으로 다가오는 2차 CBT의 기대감을 올리기에 충분했다.
캐릭터를 생성해 짧은 로딩을 거치면 "이것은 불에 관한 이야기란다"라며 시작하는 동영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영상에서는 불과 관련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동시에 PC 패키지 문명 시리즈의 유명한 배경음악인 '바바예투'가 흘러나오며 귀를 즐겁게 만든다.
짤막한 영상이 종료된 이후에는 캐릭터가 횃불을 들고 움직이며 불의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동굴 벽에 마련된 횃불 자리에 불을 옮겨 붙일 수도 있으며, 동굴을 나가자마자 만나게 되는 맹수의 위협을 불을 이용해 쫓아낼 수 있다. 특히 횃불을 들고 동굴 안을 움직이는 동안에는 캐릭터의 이동에 따라 주변이 밝아지고 어두워지는 등의 모습과 동굴을 나가서 눈 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자연의 경관은 크라이엔진3에 대한 노하우가 절정에 다다른 엑스엘게임즈의 기술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불의 사용에 초점이 맞춰진 초반 부분에서 가장 압권은 마른 덤불에 불을 옮겨 붙여 거대한 맘모스를 쫓아내고 가냘픈 소녀를 구하는 부분이다. 마른 덤불에 불이 옮겨 붙으며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흘러나오고 가냘픈 소녀의 손을잡고 마을로 걸어들어가는 부분에서는 과거 플레이스테이션2용 명작 게임 '이코'가 떠오르며 이 순간을 오랫 동안 즐기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만들었다.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을 수비하기 위한 직업이 주어지고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는 문명의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첫 전투인 만큼 숫자 버튼에 배치된 스킬을 사용해 간단히 적을 물리칠 수 있으며, 해당 전투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적 문명의 대대적인 공습을 막기 위해서 감시탑을 건설하게 된다.
건설은 '문명 온라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요소 중 하나로 게이머는 건설 부지를 선택한 뒤 주변의 나무를 베고 운반해 건설 중인 건물에 집어 던지며 건축을 완료할 수 있다. 건설이 완료된 이후에는 감시탑 위에서 불타는 돌을 던지며 몰려오는 적 문명의 군대를 물리치는 전투가 이어진다.
감시탑을 이용한 수비전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도시 공방전을 위한 병영 건설에 들어선다. 앞서 익힌 건물 건설 방식을 응용해 바위까지 채집해 건설의 재료로 사용한다. 병영이 완성된 이후에는 마을이 거대 도시로 순식간에 성장하는 연출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수비에만 치중했던 모습과 달리 상대 문명을 쳐들어가는 도시 공방전이 열린다.
이번 2차 CBT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전투불곰에 탑승해 다양한 스킬을 활용하며 적진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약한 뒤에는 적 도시의 시청을 파괴해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다. 전투에서 승리하며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약간의 반전이 등장한다.
적의 시청을 파괴한 이후에 고전 시대의 모습을 보였던 도시는 순식간에 굴뚝이 달린 공장이나 현대식 건물이 배치되며 현대의 모습으로 변화한다. 고대부터 르네상스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게 되는 '문명 온라인'가진 설정을 한 눈에 보여주는 셈이다.
해당 영상의 마지막에는 하늘로 우주선을 쏴 올리는 장면이 등장하며, PC용 패키지 문명의 다양한 승리조건 중 하나인 '과학 승리'가 '문명 온라인'에도 존재함을 암시한다. 그리고 영상이 종료되면 화면에는 '과학 승리'라는 메시지가 등장하며 체험의 끝을 알린다.
짧은 시간에 '문명 온라인'이라는 게임이 가진 재미의 액기스를 한 번에 보여준 '문명 온라인'의 지스타 시연버전은 1차 CBT에 비해 더욱 완성도가 높아진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그리고 '문명 온라인'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UI와 가이드 등으로 한결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지스타 2014에서 시연된 '문명 온라인'의 체험버전을 즐기지 못했다고 해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해당 시연 튜토리얼은 오는 25일 돌입하는 '문명 온라인'의 2차 CBT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