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일, 해외대작 모바일게임 국내시장 격돌
중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대형 모바일게임 도탑전기가 금일(28일)부터 국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 다시 한 번 커다란 파문이 일어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이아모바일이 서비스 하는 도탑전기는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위챗에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일매출 3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으로 등장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랜드세터'와 같은 역할을 한 게임이다. 실제로 도탑전기의 요소를 차용한 게임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이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표정과 음성이 지원되는 시네마틱 전투와 원터치로 즐길 수 있는 전투, 다양한 영웅들의 스킬과 궁극기를 통해 전달되는 화려한 연출은 이 게임의 인기 비결이다. 또한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흥행 필수요소로 자리한 육성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전투와 육성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들이 도탑전기의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다시 한 번 떠들석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단순히 도탑전기가 지닌 게임성 때문만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도탑전기의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일본과 미국의 외산 대작 모바일게임이 모습을 드러내며 중-미-일 경쟁구도가 그려지고 있는 것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일본의 구미는 전세계 300만 명의 게이머에게 사랑받고 있는 자사의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사우전드 메모리즈를 연내에 국내 게임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우전드 메모리즈는 캐릭터를 손가락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인 롤플레잉게임으로 캐릭터를 어떻게 연결하냐에 따라 콤보횟수가 달라지게 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홍보모델로 케이트 업튼을 내세운 게임 오브 워: 파이어 에이지(이하 게임오브워)는 도탑전기, 사우전드 메모리즈와 함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중-미-일 삼국지 구도를 완성시킬 마지막 주자다. 머신존이 개발한 게임오브워는 왕국을 만들고 유닛을 생성 및 육성해서 자신의 영지를 넓혀가는 전형적인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각 국가에서 달성한 성적만 본다면 도탑전기가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고 할 수 있지만, 각 게임들이 모두 다른 장르와 재미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적이 그대로 국내에서 이어질 것이라는 섵부른 판단은 할 수 없다.
또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 되는 사우전드 메모리즈와 게임오브워와 달리 도탑전기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고 국내 시장에 첫 진입한다는 점도 이들 게임 셋의 승부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 모바일게임의 흥행에 마케팅이 주는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이 쉴틈 없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드러났다. 세 게임 모두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기에 안그래도 예측하기 어려운 모바일게임 시장의 향방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각 게임이 어떤 매력과 마케팅 전략을 내세울 것인지, 그리고 어느 게임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인지 바라보는 것도 연말 모바일게임 시장의 새로운 관심거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