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이후 상승일로, 모바일게임 마케팅 비용도 블록버스터 시대
100억 원. 슈퍼셀이 자사의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이하 COC)를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시키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마케팅 비용이다.
모바일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공중파 광고까지 나왔던 게임이니만큼 적지 않은 금액이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긴 했지만, 막상 100억 원이라는 비용이 사용됐다고 알려지자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다.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모바일게임의 성공요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게임성, 입소문 등 기존의 요인에 카카오 게임하기라는 새로운 요소가 추가된 정도였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COC의 마케팅 비용 100억 건은 ‘마케팅 물량공세’가 모바일게임 성공의 새로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COC 이전에도 포코팡을 비롯해 수십억 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책정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게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많은 마케팅 비용 = 성공’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고도 볼 수 있다.
가이아모바일이 국내에 서비스 중인 도탑전기는 이러한 공식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게임이다. 현재 도탑전기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도탑전기가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게임 자체가 가진 매력도 매력이지만, 가이아모바일이 취하고 있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한몫 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이아모바일은 12월 말부터 도탑전기의 케이블 광고를 필두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도탑전기의 국내 출시 한 달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에서 일매출 30억 원을 기록한 도탑전기가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격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을 성공시키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을 마케팅에 할애하는 게임들의 성공여부에 따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규모의 전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시장의 판도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