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2014년 한 해도 마무리되고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동안 많은 모바일게임 등장해 사랑을 받았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특히, 올해는 그간 우물안개구리라는 평가를 받았던 국산 모바일게임이 해외에서도 혁혁한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국산 게임의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서머너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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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이미지

게임빌과 컴투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다크어벤저2', '엘룬사가', '낚시의신',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을 연이어 성공 시키며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또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 중 하나인 넷마블게임즈는 '모두의마블'을 선봉으로 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이외에도 다수 게임사들이 이미 해외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거나 소기의 성과를 올리며 다음해를 기약하고 있다.

2015년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는 게임사들이 더욱 많아지고 글로벌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 된 만큼 더 많은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성과가 기대된다.

2014년 12월 마지막주 모바일
순위표
2014년 12월 마지막주 모바일 순위표

2015년 첫 해의 양대 글로벌 마켓 매출 순위 1위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이 차지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위치에서 질주 중이며, 구글 플레이에서도 넷마블게임즈의 게임들과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다시 1위에 오르며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에 이어서는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양대 스토어 모두에서 2위를 기록하며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내달 중 30대 30으로 대결을 펼치는 대규모 길드전 업데이트가 예정 되어 있는 만큼 '클래시 오브 클랜'과 '세븐나이츠 for Kakao'가 펼치는 1위 대결이 2015년 연초부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애플의 휴가 등으로 신작의 출시는 다소 줄었지만 연말에 등장한 작품 중에서는 역시 넷마블게임즈의 '리버스월드 for Kakao'가 가장 뛰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등장 이후 6일만에 매출 순위 6위에 진입한 '리버스월드 for Kakao'는 이번주에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2014년 마무리하고 2015년 새해를 맞는 시점에서 구글 플레이 순위 차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리버스월드 for Kakao'와 같은 중국산 모바일게임들의 흥행질주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리버스월드 for Kakao'는 이미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 중이며, 비 카카오톡 게임 중에는 최고매출 4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던 MORPG '아우라'의 카카오 버전인 '아우라레전드 for Kakao'도 최고매출 15위에 올랐다.

도탑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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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국 본토를 휩쓸고 국내에 상륙한 '도탑전기'는 이미 장기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Top20에서 활약 중이며, 다양한 콘텐츠의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Top10으로의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삼검호도 이미 구글 플레이 20위권에서 장기간 활약하며 알토란같은 매출을 올려왔으며, 넷마블게임즈의 '드래곤가드 for Kakao'도 꾸준히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상위권에 자리하며 중국산 모바일 MMORPG의 위력을 뽐내왔다.

이처럼 중국산 게임들이 점점 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고, 국내의 대형 퍼블리셔들도 중국에서 대형 히트를 기록한 모바일게임의 판권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에 앞으로 국내 순수한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올 한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지난 2013년의 경우에는 애플의 연말 휴가로 인해 구글 플레이에만 게임들이 대거 쏟아지며 한 주에만 20개가량의 카카오 게임이 출시됐지만 올해 연말은 다소 잠잠했다. 2014년의 마지막 화요일에는 3개의 게임이 출시됐고, 2015년 첫 금요일에는 하나의 게임만 출시됐다.

화요일에는 SK네트웍스서비스의 '신의아이들 for Kakao', 추콩코리아의 '천투 for Kakao', 노크노크의 '꽃보다쉐프 for Kakao'가 선보여졌으며, 금요일에는 스팀팩의 '요리요리 for Kakao'가 홀로 카카오 게임하기 신작을 장식했다.

네 개의 작품 중 먼저 추콩코리아의 '천투 for Kakao'는 이미 누적 다운로드 150만 건을 돌파하고 구글 플레이를 빛낸 추천게임에 선정 되는 등 흥행과 게임성을 인정받은 작품으로 카카오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흥행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꽃보다쉐프 for Kakao'는 그간 다양한 SNG를 선보이며 재미를 검증받은 노크노크의 게임이기 때문에 어떤 새로운 재미를 게이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의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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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출시 게임 중 SK네트웍스서비스의 '신의아이들 for Kakao'는 출시에 앞서 유명 만화가인 양경일 작가가 게임의 초반 기획과 아트디렉터로 참여해 화제를 모아온 게임이다. 특히, 기존의 RPG와 달리 다양한 신화속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이들이 보유한 스킬을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으로 같은 캐릭터라도 장착한 영웅에 따라서 다른 스킬을 활용할 수 있기에 매번 새로운 전투 스타일을 전해준다.

금요일에 출시된 스팀팩의 '요리요리 for Kakao'는 화면을 터치하고 드래그 하는 등 진짜 요리를 하는 듯한 손맛을 전해주는 것이 특징이 요리 액션 게임으로,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하며 레시피를 모으고 요리를 발전시키는 재미와 다른 게이머와의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까지 마련돼 '쿠킹마마' 등의 요리 게임을 재미있게 즐긴 게이머라면 주목해 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 마치며 >

2015년 새해에도 지난 한 해 동안 온갖 위기 상황에서 이를 잘 타개해온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의 건승을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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