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온라인 게임들 대거 모바일 시장 습격..'글로벌 시장 신흥 강자로'
웹젠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014년도에 14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웹젠은 전년대비 413%의 초고도 성장을 이뤘다. 이는 원작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의 재 성공도 있지만,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뮤온라인'의 모바일 버전 '전민기적'의 덕이 크다.
특히 웹젠은 '전민기적'의 중국 서비스 후 국내 서비스 및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준비에 한창이다. 십여년 간 글로벌로 '뮤 온라인'을 알려온 것이 모바일로 오면서 특효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오랜기간 글로벌 시장을 통해 자사의 IP를 착실히 침투시킨 온라인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또 다시 큰 변혁의 시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 일평균 매출 급상승, 나이트 온라인 '심상찮네'>
'뮤온라인'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국산 온라인 게임으로는 '나이트온라인'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노아시스템(대표 조재준)이 지난 2002년 한국 공개서비스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미국, 터키 및 유럽 30개국에 진출시킨 '나이트 온라인'은 '뮤 온라인'에 버금갈 만큼 장기간 세계적으로 알려져 온 타이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시된지 12년에 이르렀지만 성장세 또한 탄탄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나이트온라인'은 지난 1월 미국, 터키 지역에서 신규 서버를 오픈한 후 일평균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오픈 당일 매출은 오픈 전 일평균 매출의 5배가 넘는 552%가 상승했고 오픈 이후 일평균 매출 또한 오픈 전 대비 145%나 뛰기도 했다. 이미 터키에서 전체 MMORPG 인기 순위 1위, 전체 온라인게임 인기 순위 3위 안에 들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승세 속에 노아시스템 측은 '나이트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나이트온라인'처럼 장기간 인기를 누려온 글로벌 온라인 게임의 IP야 말로 모바일 게임에 적합하다."며 노아시스템 측의 모바일 게임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 블루사이드, '킹덤언더파이어' 모바일 검토>
'블루사이드' 또한 자사의 고유IP를 활용한 게임 '킹덤언더파이어'의 모바일 버전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사실상 엑스박스 등 전세계에 유통되는 콘솔 게임기로 출시되어 온 '킹덤언더파이어' IP는 모바일에서도 충분히 통용될 수 있는 게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킹덤언더파이어'가 십여년 간 다양한 콘솔 게임기로 출시되어 시리즈 별로 대부분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며,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을 비롯해 일본, 남미 지역까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신작인 '킹덤언더파이어2'의 경우 올해 출시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모바일 화에 중요 포석이다. '킹덤언더파이어2'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동남아 시장 및 중국 시장에서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마쳤으며, 지난 도쿄게임쇼에서는 PS4용 실기 버전을 공개하면서 이슈를 만든 바 있다.
특히 PS4용 MMORPG로는 가장 빠르게 출시될 예정이어서, 중국에서의 매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르의 전설2, 분쟁 해결되면 강력한 파급력 기대>
'미르의 전설' 또한 모바일로 변환된다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만한 게임IP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르의 전설'이 워낙 오래된데다 중국 MMORPG의 원조격이라는 부분에 의거해 정식 서비스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미르의 전설2'가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출시 시기에 다가왔지만, '미르의전설2'로 오랜 협력을 이어온 위메이드와 샨다게임즈가 '미르의 전설2'의 모바일 버전인 '열혈전기'의 사업화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 흠이다.
실제로 '열혈전기'는 이미 중국 내 테스트를 통해 현지에서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위메이드와 샨다가 '열혈전기'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관련 수익 로열티 배분 협상에서 아직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이를 해결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맞손..국산 공룡 기업들 세계로>
국내 게임산업계의 거장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서로 지분을 섞으며 손을 맞잡은 것 또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트렌드를 충실히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자사의 글로벌 온라인 게임들을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넷마블은 자체 플랫폼을 시작으로 전세계 지사를 통해 빠르게 배급망을 확대시키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양사에서는 고퀄리티 게임과 글로벌 크로스마케팅을 합작하여 차별화된 '윈윈' 전략을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 발표 후 양사는 아직까지 어떤 게임을 서비스할지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말부터 엔씨소프트의 파급력 있는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을 덮칠 것으로 분석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