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2월 마지막 주, 서비스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인 '레전드'를 실시한 '영웅의 군단'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한 동안 순위 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등 상위권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영웅의 군단'은 지난 12일 서비스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레전드'를 실시 다양한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6성 달성 이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전설 영웅 시스템을 선보였고,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해 과감히 배수 시스템도 삭제했다. 모든 영웅의 능력치가 배수 영웅에 준하는 능력으로 상향됐다.

영웅의 군단 이미지
영웅의 군단 이미지

1주년을 맞아 게임 구석구석을 손 본 영웅의 군단은 설 연휴에 앞서 순위를 급격하게 끌어 올리더니 이번 주에는 일반 구글 플레이 버전이 13위, 카카오 게임하기 버전이 15위에 안착했다. 한창 좋은 시절의 순위만큼 성적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레전드' 1차 업데이트로 잘 만든 콘텐츠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 '영웅의 군단'은 앞으로 레전드 업데이트 추가분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월 마지막주 모바일 순위
2월 마지막주 모바일 순위

순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그간의 구글 플레이 순위 행보가 보여주는 것처럼 톱10에 자리한 게임들이 입지가 탄탄하다. 설 연휴 전과 비교해도 순위에 큰 차이가 없다. '쿠키런 for Kakao'가 9위에 오른 것 정도가 주목할만한 움직임이다.

이번 주 최고매출 12위를 기록한 '별이되어라! for Kakao'를 기점으로 최고매출 순위 30위권 까지는 순위 다툼이 비교적 치열한 모습이다. 앞서 이야기한 '영웅의 군단'이 13위와 15위로 치고 올라왔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최근 클럽 업데이트를 실시한 '차구차구 for Kakao'가 19위, 차트를 역주행하며 치고 올라온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게임 '낚시의 신'이 24위를 기록했다.

한편, 20위권 밖으로는 '오스크로니클', '클래시오브킹즈,' 히어로즈 차지', '리버스월드 for Kakao', '삼검호' 등 해외 개발사의 작품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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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히어로즈차지'가 원조 격인 '도탑전기'를 제치고 최고매출 순위 6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에서도 현재 '도탑전기'가 16위 '히어로즈차지'가 25위를 기록 중인 상황으로 두 게임이 벌이는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아울러 '낚시의 신'은 애플 앱스토어에도 순위를 역주행하며 1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례적으로 '겔럭시 레전드'가 19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도약했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젭토랩의 '컷더로프2 for Kakao', 요도1(YODO1)의 '스키사파리 for Kakao', 인플레이 인터렉티브와 로이게임즈의 '와리가리 삼총사 for Kakao', 게임테일즈의 '시소팡 for Kakao', 팜플의 '퍼즐 맞고 for Kakao' 등 총 5 작품이 출시됐다.

지난 주 '앵드리 버드 for Kakao'에 이어 이번 주에도 글로벌 히트작인 '컷더로프2'와 '스키사파리'의 카카오 게임하기 버전이 출시됐다. 신작들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히트작들이 다시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히 카카오를 통한 재출시 효과와 게임의 생명 연장을 노리는 것인지 아니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작품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인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와리가리 삼총사 이미지
와리가리 삼총사 이미지

이번 주 출시 작품 중 앞서 글로벌에서 성공을 거둔 '컷더로프2 for Kakao'와 '스키사파리 for Kakao'를 제외하면 인플레이 인터렉티브와 로이게임즈가 공동으로 서비스 중인 '와리가리 삼총사 for Kakao'가 주목할 만 하다. 게임은 슬릿샹 RPG 방식의 전투 진행과 깔끔한 그래픽 구성, 전략적인 요소를 적절히 버무려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앞서 일본에서부터 슬링샷 RPG가 인기를 끌어 왔었고,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모여 유사한 경쟁작들이 지속해서 출시된 것은 물론 출시 예정인 작품이 다양하다는 것이 넘어야 할 과제다.

팜플이 출시한 '퍼즐맞고 for Kakao'는 화투의 패를 이용한 스마트폰용 퍼즐게임으로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 해나가는 재미와 랜덤으로 주어지는 보상을 확인하는 재미가 특징이며, '시소팡 for Kakao'는 빠른 두뇌 회전과 손놀림을 동시에 요구해 소소한 재미를 전해준다.

< 마치며 >

이번 주에는 모바일게임 기대작들의 소식도 전해졌다. 먼저 넷마블의 대형 모바일 RPG '레이븐 with NAVER'는 설 연휴에 테스트를 진행하며, 테스트 버전임에도 신규 무료 인기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낳았다. 특히 잔존율이 80%를 넘고, 10만 명 이상의 DAU를 기록하는 등 각종 긍정적인 지표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하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야구 육삼공 이미지
프로야구 육삼공 이미지

프로야구 매니저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며 야구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쌓은 엔트리브 소프트의 '프로야구 6:30 for Kakao'도 출시를 앞두고 지난 26일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했다. 모굴사와 협력한 최신의 엔진, 3D 중계 지원,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점 등이 강점이다.

이외에도 구미코리아에서는 차유람을 모델로 내세운 슬링샷 RPG '슬링샷 브레이브즈'의 CBT를 시작했으며, 반다이코리아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건담의 IP를 활용한 스마트폰용 슈팅 게임 'SD 건담 슈터'를 공개했다.

이처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들이 오는 3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승자는 어떤 게임이 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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